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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시성 (江西省, 강서성) 징더전 (景德鎭, 경덕진) - 구야오민쑤보란취(古窑民俗博览区, 고요민속박람구)

YK Ahn 2019. 10. 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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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성 (江西省, 강서성) 동북부에 위치한 징더전 (景德鎭, 경덕진)은 안후이성(安徽省, 안휘성)과 붙어 있어 안후이성의 황산(黄山)을 본 후 이 장시성의 우위엔(婺源, 무원)의 황링(簧岭, 황령)

 본 후 간 곳이다. 

 

 장시성은 해안과 접점이 없는 성이다. 징더전은 원래 이 곳에 흐르는 강인 창장(昌江, 창강)의 남쪽에 있다고 하여 창난(昌南, 창남)으로 불리다가 이후에 징더전으로 개명되며 시로 승급되었다고 한다. 한나라 때부터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한 곳이며, 높은 품질의 도자기를 제작하여 왕실은 물론 해외에도 많이 수출하였기에, 서양에서 중국을 부르는 China의 어원이 될 정도이니 과연 도자기의 도시라고 불릴만 한 듯 하다.

 

 징더전이 우위엔에서 70~80k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굳이 호텔을 다시 우위엔에서 징더전으로 옮기지 않고 우위엔에서 묵으면서 징더전에는 고속철을 타고 갔다 오기로 하였다.  우위엔 기차역에서 징더전 북역으로 가는 고속철을 타면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가격도 24원밖에 안한다. 

 

 징더전 북역. 이날도 역시 날씨가 흐리다..

 

 기차역에서 디디따처를 불러서 바로 

구야오민쑤보란취(古窑民俗博览区, 고요민속박람구)로 이동하였다. 입구에 가까이 오자 AAAAA등급의 관광지라는 것을 보여준다. 

 역시 중국의 AAAAA 등급 관광지다운 가격...일인당 95원이다. 

 입장권을 구매 후 박람구 안으로 들어갔다. 도자기 박람구이기 때문에 온통 도자기 판이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온통 도자기들이었다. 대나무 숲을 끼고 걸어가는 길들이 많아 좋기도 하지만, 형형색색의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문양의 도자기들을 보는 것도 한 재미한다. 

 도자기들이 매우 예뻐 보이긴 하지만, 가격이 그렇게 예쁘다고 쉽게 살 수 있는 가격들은 아니었다.

 옛날 옛적 도자기를 만들던 터를 보존하고 있기도 하다. 이곳은 도자기를 만들 때 쓰는 흙을 모으고 씻고 말리는 작업들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예전에 도공들이 작업과 주거를 했던 곳으로 생각되는 칭위엔(清园, 청원)。

 정원 안으로 들어가면 당시 사람들의 생활모습등을 재현해 놓은 인형들이 있다.  


 

 예상하였듯이 박람구 내에는 도자기를 파는 많은 상점들이 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도자기를 사고 있다. 꽤 예쁜 도자기들이 많아서 사고 싶었지만, 이곳보다는 박람구 외부에 있는 도매시장에서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결국 이곳 관광을 모두 끝내고 도매시장에 가서 샀다.

 박람구가 생각보다 훨씬 컸다... 

 한글이 서체의 발달이 상당히 더딘 반면, 중국의 서체는 매우 발달하였는데, 이 곳에서도 옷갖 종류의 서체들을 볼 수 있었다. 가끔은 정말 이런 글씨를 읽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흘겨쓴 서체들도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중국인들은 어렵지 않게 읽는 듯 하였다.

 도자기에 모양과 문양을 내는 작업을 보여주는 곳. 한쪽은 전시과이고 한쪽은 상점이다. 

 박물구 안에 상점들이 매우 많고 그 상점들 안에 전시되어 있는 도자기들도 모두 화려하고 멋지다보니, 내가 온 곳이 박물관인지 도자기 백화점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박물관이 아닌 상점을 돈을 내고 구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상하고,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물건들을 그 자리에서 바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또 신기한 경험이기도 한 것 같다. 

 옛 가마터인 듯 한 곳.

 또 다시 도자기 판매점. 이쯤되면 도자기 판매점을 보러 온 것으로 보는게 더 적당할 듯 한데, 사실 이런 판매점을 빼고 나면 볼 것도 그리 많지 않긴 하다. 

 문양과 색을 입히기 위해 대기 중인 도자기들. 

 문양을 입히면 이렇게 되는 듯 하다.  

 박물관이자 도자기 판매점 투어(?)를 한 후, 실제 도자기 도매점을 가서 주방그릇 세트를 구매하였다. 가격은 박물구에서 본 것에 반값정도 밖에 안하는 듯 하였는데, 가격이 종류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선 훨씬 더 저렴하다고 하기는 하는 것 같다.  

 그렇게 고요민속박물구와 도매점을 보면서, 중국 도자기의 고향인 징더전의 여행을 마치었다. 호텔로 돌아와 근처 음식점에서 장시성 음식을 시켜 먹어 보았는데, 맛은 별로였다.  볶은 생선을 다시 국에 넣고 탕을 끓이는 방식인데, 경험상 먹어 본 것으로....

 

 다음날은 우위엔현과 황산시의 중간에 위치한 강령 풍경구를 보기로 하였는데, 우리가 머물고 있는 우위엔 중심지에서 20km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라 버스등으로 이동하면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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