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 251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 리보씨엔(荔波县, 여파현) - 리보구전(荔波古镇, 여파고진)

중국 서남부에 있는 리보씨엔(荔波县, 여파현)은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의 동남쪽에 위치하여 광시성(广西省, 광서성)과 맞닿아 있는 작은 현급 도시이다. 인구가 20만명도 되지 않는, 중국에서는 굉장히 작은 도시에 속하는 이 리보현에는 샤오치콩(小七孔, 소칠공)으로 대표되는 장강풍경구(樟江风景区, 쟝장펑징취)가 2015년에 5A급 관광지로 승인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도시가 되었다. 도시 인구가 40%밖에 되지 않는 아직 도시화가 많이 안된 곳이지만, GDP의 60%가 관광과 같은 3차 산업에서 나온다. 그러다보니 이런 작은 도시에 5성급 호텔도 있으며 하루에 4~5천명의 관광객이 머물수 있는 숙박시설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리보씨엔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늦은 저녁이라 작은 호텔에 짐을 풀고 강..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 리보씨엔(荔波县, 여파현) - 샤오치콩(小七孔, 소칠공)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 봄에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을 여행했던 적이 있다. 그 때 구이저우성의 리보씨엔(荔波县, 여파현)에 있는 샤오치콩(小七孔, 소칠공)이라는 곳을 마지막날에 보려고 했으나 여행 시간을 잘 못 계산해, 리보씨엔만 딱 찍고 다시 돌아가야 했었던 것이다. 당시 리보 공항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도시조차도 멋져 보여서 다음에 시간날 때 다시 와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지난 중국 국경절에 총칭(重庆, 중경)에서 동관(东莞)으로 돌아오는 길에 샤오치콩에서 이틀을 묵기로 하였다. 중국 구이저우성 (贵州省, 귀주성) 안슌(安顺, 안순) - 황궈슈푸부 (黄果树瀑布, 황과수폭포)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의 성도인 구이양(贵阳, 귀양)에서 130km정도 떨어진 곳에는 ..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광동33샤오젼(广东33小镇, 광동 33소진)

중국 광동성(广东省)에서 2개의 1선도시인 광저우(广州, 광주)와 선전(深圳, 심천) 사이에 끼어있는 신1선도시이자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동관(东莞)의 중심지에는 동청(东城, 동성)과 난청(南城, 남성) 그리고 관청(莞城, 관성)이 있다. 이 중에서 근 1~2년 안에 아마 가장 핫한 지역 중 하나가 바로 이 동청에 위치한 광동33샤오젼(广东33小镇, 광동 33소진)이 아닐까 싶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곳인데, 나중에야 이곳의 이름이 광동33샤오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년전에 왔을 때에는 폐업한 소규모 공장들이 폐허처럼 늘어져 있던 거리여서 밤에 걸어다니기 굉장히 꺼려지는 곳이었는데, 몇년전에 어쩌다보니 한국에는 컨트리가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비구위엔(碧桂园, 벽계원)이라..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리아오부(步镇, 료부) 헝컹(横坑, 횡갱) 산허루(三和路, 삼화로)

이직 전 회사의 한 캠퍼스(?)가 있던 곳의 근처에 시장같은 번잡한 도로가 있었다. 그 회사는 입사 후, 따로 집을 구하기 전까지 이 캠퍼스 내 기숙사에서 묵을 수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저녁에 종종 이 거리로 나와서 사람들하고 야식을 먹고는 했었다. 낮에는 평범한 길이지만 저녁이 되면 갖가지 가판대들이 장사를 시작하면서 야시장처럼 변하는 곳이었다. 무슨 시장이라는 이름이 있을까 싶었지만, 따로 이름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사람들하고는 '헝컹 시장'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으나, 정확한 명칭은 아니었다. 이 도로의 이름은 리아오부(步镇, 료부) 헝컹(横坑, 횡갱) 산허루(三和路, 삼화로)로, 동관(东莞)에 있는 리아오부라는 행정구역 내 헝컹지역의 산허루라는 도로라는 뜻이다. 저녁이 되면 재봉틀을 가지고 나와서 거..

중국 광동성(广东省) 광저우(广州, 광주) - 젼청(增城, 증성) 슈이메이춘(水美村, 수미촌)

중국에도 분명 입장료를 내고 가는 관광지가 아닌, 일반 계곡이나 해변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최근에 찾다보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런 계곡이 있어서 주말에 가보았다. 광저우(广州, 광주)의 동쪽에 있는 젼청(增城, 증성)이라는 곳의 외곽에 있는 슈이메이춘(水美村, 수미촌)이라는 시골동네이다. 행정구역상 광저우에 위치해 있지만, 동관(东莞)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인데, 대략 85km정도 떨어져 있다. 차로는 대략 1시간 30분정도 거리이다. 물이 아름다운 동네라는 이름처럼 마을은 계곡을 끼고 있는데, 계곡을 따라서 사람들이 이미 삼삼오오 모여서 소풍을 즐기고 있었다. 계곡 옆에 난 길을 따라서 상류로 계속 올라가면서 적당한 위치를 찾으려고 했으나, 이미 좋은 자리들은 모두 사람들이 차지해 있어서,..

중국 호남성(湖南省, 후난성) 소양(邵阳, 샤오양) - 샤오양에서의 하룻밤과 짧은 시내 산책

중국 후난성(湖南省, 후난성)의 샤오양(邵阳, 소양)은 후난성에서도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인데, 총칭(重庆, 중경)에서 동관(东莞)으로 돌아가는 길에 딱 중간쯤에 위치한 곳이라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2~3박을 하면서 묵으려고 하였으나 생각보다 도시가 별로이고, 머물렀던 호텔이 너무 별로여서 계획을 다 취소하고 1박만 하고 동관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총칭에서 850km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대략 10~11시간동안 운전해서 도착하니 이미 저녁이 되었다. 호텔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허접한 숙소에 짐을 풀고 강아지 산책, 저녁식사 및 호텔 주변을 구경하기 위해서 나섰다. 숙소 근처에 음식점들이 많고 술집들도 꽤 많아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무난해 보이는 후난 식당에 들어가서 몇가지 ..

중국 호남성(湖南省, 후난성) 소양(邵阳, 샤오양) - 소양북탑(邵阳北塔, 샤오양베이타)

샤오양(邵阳, 소양)은 후난성(湖南省, 호남성)에 있는 도시로 64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도시로 후난성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중 하나인 듯 한데,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생각보다 그렇게 발전한 도시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총칭(重庆, 중경)에서 동관(东莞)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머물렀던 샤오양에서, 숙소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에 볼 것이 있을까해서 찾아보니 샤오양베이타(邵阳北塔, 소양북탑)가 있어서 가보기로 하였다. 샤오양베이타는 명나라 때 건설된 7층 8각 석조탑이라고 한다. 1573년에 지어졌으니 이미 450년이나 된 꽤 역사가 깊은 석탑이다. 하지만 그 역사와는 다르게 오래된 건물들 사이의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샤오양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 같지는 않았다..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화롄(花蓮, 화련) - 타이루거 샤구(太魯閣峽谷, 태로각 협곡)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화롄(花蓮, 화련)에서, 혹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는 타이루거 샤구(太魯閣峽谷, 태로각 협곡)이 아닐까 싶다. 세계 문화유산 유망 지역 중 하나인데, 대만인들에게는 너무 유명한 관광지이나 한국에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하였다. 화롄 중심지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전기스쿠터를 대여해서 가보기로 하였다. 화롄에서 전기 스쿠터로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아직 한국에서는 전기스쿠터가 낯선 2015년에 이 화롄에서는 전기스쿠터 급속 충전기도 있었다. 그래서 전기스쿠터를 빌릴 때, 대여점에서 급속충전소가 있는 지도오 같이 주었다. 타이루거 협곡이 화롄 중심지에서 거리상으로는 대략 20~30km정도 거리에 있지만, 협곡이 시작되는..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화롄(花蓮, 화련) - 칭슈이뚜안야(清水斷崖, 청수단애)

타이완(臺灣) 동부 관광지의 핵심인 화롄(花蓮)에서 가장 세 곳 중 하나인 치싱탄(七星潭)에 이어 칭슈이뚜안야(清水斷崖)를 구경하기 왔다. 칭슈이뚜안야는 다시 말해 칭슈이 절벽이란 뜻인데, 길이 21km에 평균높이가 해발 800m인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절벽이다.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부딪혀 융기 후 암석들은 풍화침식으로 사라지고 단단한 대리석과 편마암이 표면으로 드러나 바다와 수직에 가까운 각도를 이루는 거대한 절벽이 만들어진 것이다. 1953년에 대만 정부에서 발표한 대만 8경 중 하나라 선정되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절경이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거대한 절벽과 나무들 그리고 심해까지도 보일 것 같이 투명하고 푸른 바다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만들었다. 칭수이 절벽은 그 유명세..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화롄(花蓮, 화련) - 치싱탄(七星潭, 칠성담) 해변

타이완(臺灣, 台湾) 동부 중앙에 위치한 화롄(花蓮)은 제주도의 2.5배 크기로 대만에서 가장 큰 현이지만 90%넘는 지역이 산악지형이어서 거주 인구는 32만명으로 인구가 가장 적은 현 중 하나이다. 하지만 서쪽으로는 대만의 중앙산맥, 동쪽으로는 태평양이 펼쳐진 천해의 풍경 때문에 대만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라고 한다. 대만의 원주민들이 원래 살던 곳이나, 1851년 중국 한족이 이곳에 와서 이곳 삼각주에 물이 거세게 회오라치는 것을 보고 대만방언 발음으로 호에리안(洄瀾)이라고 불리다가 이후 대만어 발음인 화롄(花蓮)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이 화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유명한 세 곳이 치싱탄(七星潭), 칭슈이뚜안야(清水斷崖), 타이루거 국가공원(太魯閣國家公園)이다. 이 중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치..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 컨딩(墾丁, 컨팅)에서 화롄(花蓮)으로 이동하기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에는 기차역이 없기 때문에, 화롄(花蓮)으로 가기 위해서 팡리아오(枋寮)라는 작은 마을로 가야 했다. 이 팡리아오에서 남회선(南迴線)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여 동부간선(東部幹線) 라인을 타고 대만의 동부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화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컨딩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즐겁게 탔던 전동스쿠터를 반납하였다. 컨딩에서 팡리아오로 가는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2시간30분이나 걸리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다. 컨딩에서 팡리아오는 55k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택시를 타면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기차 탑승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이 작은 마을을 구경해 보았다. 대만의 이런 풍경은 중국보..

중국 귀주성(贵州省, 구이저우셩) 벽절(毕节, 비제) - 벽절(毕节, 비제)에서의 하룻밤

중국 구이저우(贵州, 귀주) 류판슈이(六盘水)에서 바로 북동쪽에 붙어 있는 비제(毕节, 벽절)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였다. 비제는 남쪽으로는 류판슈이, 동쪽으로는 구이양(贵阳, 귀양), 서쪽으로는 쓰촨(四川, 사천)의 자오통(昭通, 조통), 북쪽으로는 윈난(云南, 운남)의 루저우(泸州, 노주)와 맞닿아 있는 도시이다. 시의 인구는 680만명으로 성도인 구이양보다도 인구가 많고 구이저우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지만, 실제 도심에 살고 있는 인구는 류판슈이보다도 적은 40만명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구이저우 자체가 GDP가 낮은 지방이라 구매력이 낮은데 도심인구까지 적다보니 도시 번화가 자체도 작은 지방 도시 같은 느낌이다. (귀주성의 GDP는 중국에서 GDP가 가장 높은 광동성이나 강소성의 1/6도 ..

중국 귀주성(贵州省, 구이저우셩) 육반수(六盘水, 류판슈이) - 옥사국가삼림공원(玉舍国家森林公园, 위서궈지아선린공위엔)

중국 구이저우셩(贵州省, 귀주성) 류판슈이(六盘水, 육판수)에 있는 위서궈지아선린공위엔(玉舍国家森林公园, 옥사국가삼림공원), 즉 위서 국가삼림공원에 가보았다. 딱히 유명한 곳은 아니고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삼림공원이 있길래 가 본 곳이었다. 위서궈지아선린공위엔은 류판슈이 도심에서 남쪽으로 직선거리로는 15km정도, 실제로는 3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삼림공원이다. 도착해 보니 주차장에는 아무 차도 없고 사무실도 없길래 폐쇄된 줄 알았는데, 옆에 있는 찻길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면 되었다. 폐쇄된 정문 차를 운전해서 좁은 길을 따라 올라와서 공원 안에 있는 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공원을 걸어다녀 보기로 하였다. 산의 8부 능선쯤 되는 곳에 있는 작..

중국 귀주성(贵州省, 구이저우성) 육반수(六盘水, 류판슈이) - 오몽대초원(乌蒙大草原, 우멍따차오위엔)

중국 구이저우(贵州, 귀주) 류판슈이(六盘水, 육판수)에 위치한 우멍따차오위엔(乌蒙大草原, 오몽대초원)은 4A급 관광지이다. 평균 고도가 해발 2,500m로 구이저우에서 가장 높고 가장 큰 고산 목초지라고 한다. 4A급 관광지이기는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물론 중국인들에게도 그렇게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다.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천저우(郴州, 침주)에 있는 양티엔후따차오위엔(仰天湖大草原, 앙천호 대초원)이나 총칭(重庆, 중경) 우롱(武隆, 무륭)의 선녀산(仙女山, 시엔뉴샨) 같은 초원을 예상했지만, 와서 보니 스리랑카(Sri Lanka)의 누와라 엘리야(Nuwara Eliya)에 있는 호튼 평원 국립공원(Horton Plains National Park)과 더 닮은 듯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호튼 평원..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 - 컨딩해수욕장(墾丁海水浴場)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에는 역사적인 등대, 눈부신 석양, 투명한 산호초 해변, 산호초 삼림 등 멋진 곳이 많지만 그래도 컨딩이 가장 유명한 이유는 깨끗하고 조용한 컨딩해수욕장(墾丁海水浴場)일 것이다.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 - 어롼비 공원(鵝鑾鼻公園, 아란비공원)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최남단 지역인 컨딩(墾丁, 컨팅)에서도 최남단인 어롼비반도(鵝鑾鼻半島)에는 대만의 최남으로 대만 8경 중 하나인 어롼비등대를 에워싼 어롼비공원(鵝鑾鼻公園)이 있 rootahn.tistory.com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 - 홍차이컹위강(紅柴坑漁港, 홍채항어홍) 해가 느릿느릿 바다로 넘어갈 채비를 할 때,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