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섬 도시 샤먼(厦门 , 하문)에는 출장차 몇번 온 적이 있지만 늘 회의만 하다가 갔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여행차 왔었다. 전에 왔었을 때는 다른 도시와 그다지 크게 다를 것이 없어보여 왜 이곳이 중국사람들에게 그렇게 매력적인 곳인지 몰랐는데 이번 여행 때 알게 되었다.
우선 중국의 푸젠성은 여행 동안에도 느낀 것이지만 음식이 맛있다고 느낀 것도 없고 특색이 있었던 것도 없다. 하지만 샤먼에서의 먹거리는 달랐다. 특히 종샨로의 먹거리 골목은 정말 괜찮았다. 둘째로 건물이나 경치가 굉장히 이국적이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가보지 못하였지만 바다 넘어 구랑유(鼓浪屿, 고랑서)가 보이는 경치는 이국적인 것을 넘어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샤먼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종샨루 (中山路, 중산로)는 다양한 상점과 음식점들이 이국적인 건물에 들어서 있다. 또한 종샨로가 끝나는 지점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이 곳의 야경이 참 좋다.
사실 낮에는 일반적인 쇼핑거리 같으며 사람이 많아 북적거리는 것리며 상하이의 난징루 같은 모습이다.
종샨로 끝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바다가 보이는 산책로가 있는데 바다 건너로 구량유가 보인다. 구랑유는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어있는 섬이며 중국의 관광지 등급 중 최고 등급인 AAAAA 으로 등록되어 있는 곳이다. 샤먼 주민은 이곳에서 바로 배표를 사서 구량유로 건너갈 수 있지만 비주민이나 외국인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곳에 가서 표를 사거나 훨씬 비싼 사설 배편으로 이동해야 한다.
어둠이 내린 종샨루. 건물들이 낮보다 더 화려하게 보인다.
푸드코트. 바닷가재와 갖가지 해산물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이 바닷가재, 게, 새우, 조개, 굴 등과 같은 해산물 찜 요리가 정말 많다. 모양은 음식점마다 약간씩 다르나 구성은 대부분 비슷한듯하다.
두명이서 먹기에 알맞은 것을 고르고 골랐다. 랍스터 한마리와 게 두마리, 새우, 조개 등등등, 이렇게 해서 3만원정도 (중국돈 180원). 먹다보면 죄다 그맛이 그맛인 것 같다.
먹자골목에서 언제나 빠지지 않는 과일컵.
많은 음식점이 있고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있다.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꼬치 음식들과 굴구이.
오징어 튀김과 감자 튀김.
밤에 걷는 해안 산책로는 왜 샤먼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휴양지로 만들었는지 느끼게 해준다.
예전에 출장 때문에 몇번 왔던 샤먼과 여행차 온 샤먼은 너무나도 달라 같은 곳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인데, 시간적인 여유가 더 있었다면 구량유도 가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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