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여행 이야기/스리랑카

스리랑카 (Sri Lanka) - 네곰보(මීගමුව, Negombo) 에서 시기리야 (සීගිරිය, Sigiriya)로 이동하기

YK Ahn 2024. 4. 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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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스리랑카 여행의 추가 포스트>

 예전에는 실린(Ceylon)이라고 불렸던 '스리랑카 민주사회주의 공화국', 흔히 스리랑카(Sri Lanka)로 불리는 이 인도양의 보석같은 섬나라 이름의 뜻은 '빛나는 스리랑카 섬'(Lanka)이라고 한다. Sri는 '님'이나 '씨'같은 하지만 보통 국가에 대해서 존칭을 쓸 때 붙이는 표현이라고 한다.

 네곰보(මීගමුව, Negombo)를 아주 짧게 구경 후 시기리야(සීගිරිය, Sigiriya)로 향하였다. 시기리야는 그것의 가장 유명한 시기리야 바위(Sigiriya rock) 때문인지 그 이름 자체가 '사자 바위'라는 뜻이다. 

 네곰보의 뚜벅이 구경을 마치고 스리랑카의 주요 교통 수단인 뚝뚝을 타고 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뚝뚝은 스리랑카에서 굉장히 유용한 교통수단이기는 특이하게 다른 교통 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게 탔는데, 아마 우리가 외국인이라서 물정을 몰라 더 비싸게 탄 것일 수도 있을 듯 하다. 물론 한국의 택시보다야 훨씬 저렴하나, 워낙 버스나 기차 등의 교통수단이 싸다보니, 계속 뚝뚝으로 이동하다보면 예상보다 돈이 많이 들수도 있다. 또한 뚝뚝을 타면 거리의 차들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그대로 마셔야 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나은 듯 하다.

버스터미널에서 시기리야로 가는 버스를 찾아서 탔다. 스리랑카에는 도시간 이동하는 버스에 일반버스와 VIP버스 두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VIP 버스라고 해서 한국의 우등버스같은 것은 아니고, 그냥 마을 버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일반 버스와의 차이점이라면 VIP 버스에는 에어컨이 있다는 것이다. 즉 일반 버스에는 에어컨이 없다! 그렇다고 VIP 버스의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엄청 덥지 않을 정도로만 나온다. 하지만 VIP 버스는 정해진 출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사람을 항상 꽉꽉 채워야 출발한다. 예전 마을버스를 탈 때, 통로에도 모두 사람들이 앉아 있는 상태에서 몇시간을 달린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또한 스리랑카의 도로사정은 아직 취약하여 100km 정도 떨어진 곳을 버스로 이동하는데 5~6시간정도 걸렸다. 고속도로가 아직 없기에 왕복 4차선 지방도 같은 도로를 달리지만, 뚝뚝, 오토바이, 승용차, 트럭, 자전거 등등 온갖 다양한 탈 것들이 같이 달리기 때문에 속도가 매우 느리다. 

 버스 밖 풍경. 

시기리야로 버스가 바로 가지 않기 때문에, 버스기사가 중간에 있는 쿠루네갈라(Kurunegala)에서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담불라(Dambulla)로 이동한 후한다고 알려주었다. 네곰보에서 출발할 때는 마을버스같이 작은 버스 VIP버스를 타고 왔지만, 이번에는 일반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버스를 타고 담불라(Dambulla)로 이동한 후, 이곳에서 다시 뚝뚝을 타고 시기리야로 이동해야 했다.

 뚝뚝이 없었다면 스리랑카에서 정말 엄청나게 헤맸을 것 같다. 뚝뚝의 가장 좋은 점은, 택시와 같이 지도를 보여주면서 여기 가고 싶다고 말하고 그 자리에서 흥정을 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드디어 도착한 시기리야에서의 숙소. 민박 같은 작은 집인데, 숙소에서 그 전설의 시기리야의 바위가 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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