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관시(东莞市) 호문(虎门)은 동관 중심가와 심천 사이에 위치한 '진(镇)'으로 청말기 아편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 중 한곳으로 당시의 대포와 성벽들이 남아 있다. 호문에는 이 아편 전쟁과 관련하여 두 박물관이 있는데, 하나는 아편전쟁박물관(虎门 鸦片战争博物馆)이며 다른 하나는 해전박물관이다. 중국의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관람하다보면 중국 정부나 중국 사람들의 역사관이 적나라하게 들어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 아편전쟁박물관도 그 중 하나이다. 아편전쟁은 청나라 말기 거대한 양의 영국 아편들이 청나라로 계속 수입되어 당시 청나라 국부(은)의 심각한 유출과 더불어 당시 수백만 이상의 국민들을 아편중독자로 만들어 국가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지나 청나라 중앙정부에서 관리를 파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