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살면서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거나 흔하지 않던 과일들이나 음식을 많이 보았는데, 비교적 최근에 맛보게 된 것이 있는데, 바로 속이 노란 수박이다. 흔히 속이 빨갛게 된 수박을 잘 익었다고 말하듯이 수박의 상징은 초록색의 껍질과 빨간색의 알맹이였다. 그런데 중국에는 노란 수박이 있다. 중국에는 수박의 종류도 몇가지 있는데, 한국에서 흔히 먹던 동그란 수박과 더불어 길쭉한 수박과 핸드볼 공처럼 작은 수박이 있다. 이 중 작은 수박은 안이 노랗게 생겼는데, 최근에 사서 한번 먹어 보았다. 맛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박의 맛과 똑같다...색깔이 너무 달라 맛도 응당 다르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맛은 변화가 없다. 친구에게 왜 빨간색 수박하고 맛이 같냐라고 물어보니깐, '다 같은 수박이니깐 같지'라고 대답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