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3

중국 북경(北京, 베이징) - 798 예술구 (798艺术区, 798 이슈추)

베이징(北京, 북경)의 자금성(紫禁城, 쯔진청)에서 동북쪽으로 12km정도 떨어진 곳에는 798 예술구 (798艺术区, 798 이슈추)라는 곳이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심각화되어 우한이 봉쇄되고 전국의 대부분의 관광지들이 폐쇄된 상태였기 때문에, 베이징에 왔어도 딱히 볼게 별로 없었던 우리는 베이징에서 마지막 남은 하루를 어찌해야 할 지 모르다가 결국 이 798 예술구라는 곳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호텔에서 나와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798 예술구로 향하였다. 버스에서 내려 썰렁한 거리를 걸어서 도착한 798 예술구. 이 798 예술구는 원래 냉전시기 구소련과 동독 그리고 중국이 합작하여 전쟁무기 생산공장 프로젝트인 718 프로젝트가 나중에 운용상의 편의로 세분화되어 나온 구역들 중 ..

중국 북경(北京, 베이징) - 동관(东莞)에서 베이징(北京)으로 이동

중국에 살기 시작한지 6년이나 지난 작년 초에야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 북경)을 보게 되었다. 일도 일이지만, 중국에는 멋진 곳이 많은데다가 멀다보니 후순위로 자꾸 밀리다가 작년 춘절(春节, 춘지에)에 마음먹고 가게 된 것이었다. 베이징은 지금 살고 있는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에서 베이징까지는 2,100km이상 떨어져 있다. 비행기를 타고 가도 3시간은 걸리는 거리이니 다시 한번 중국의 거대한 크기를 실감하게 해주는 거리이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끝내고 출발일이 다가오는 시기가 되자, 후베이성(湖北省, 호북성)에서 터진 신종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며 중국 정부가 긴장의 고삐를 단단히 잡기 시작했다. 더군다가 중국의 춘절은 중국인의 대이동으로 전세계..

북경에 가보지 않으면 자신의 직위가 얼마나 낮은지 모르고, 심천에 가보지 않으면 자신의 재산이 얼마나 작은지 모르며, 사천에 가보지 않으면 자신이 얼마나 결혼을 성급하게 했는지 모른다

중국의 각 성에는 각기 특별한 특징이 있는데, 이를 잘 보여주는 말들이 있다. 이 중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말이 있는데, 不到北京不知道官小,不到深圳不知道钱少,不到四川不知道结婚太早. 라는 것이다. '不到北京不知道官小' 는 '북경에 가보지 않으면 자신의 직위가 얼마나 낮은지 모른다'라는 의미이며, '不到深圳不知道钱少'는 '심천에 가보지 않으면 자신의 재산이 얼마나 작은지 모른다', 그리고 '不到四川不知道结婚太早'는 '사천에 가보지 않으면 자신이 얼마나 결혼을 성급하게 했는지 모른다'라는 의미이다. 不到北京不知道官小. 북경(北京)은 중국 정치의 핵심지역이자 수도이고 중국의 명실상부한 최고 정치권력도시이다. 그러다보니 골목의 상인들 조차도 정치에 대해 장황한 논평을 할 정도로 정치향이 매우 강한 도시이며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