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한우사골 설렁탕이 있다면 중국에는 주자오미엔(猪脚面)이 있다. 한우 사골을 우려내듯이 돼지 족발을 우려내어 만든 국물에 국수를 넣고 삶으면 되는 광동음식이다. 한국에서는 사골국물을 만들때 소뼈를 사용하지만, 중국에서는 거의 돼지뼈를 사용한다. 소뼈를 우려내서 먹는 문화가 없다보니 소뼈는 거의 버리는데, 그래서 정육점에서 소뼈를 사려고 하면 특이하게 쳐다보면서 엄청 싸게 살 수 있다. 사실 정육점에서 소뼈를 구하는 것도 쉽지는 않은데, 살을 발라서 뼈는 바로 버리다보니, 미리 정육점에 부탁해서 버리지 말고 모아달라고 해야 구할 수 있다.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버리는 뼈를 돈주고 사겠다고... 예전에 캐나다에서는 소뼈나 돼지뼈는 버리고 대신 닭뼈로 사골국을 만드는 것을 보고도 신기했는데, 비슷하기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