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속도로 4

중국의 국경절과 '문명(文明)'

중국의 국경절은 한국의 추석과 맞먹는 중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로, 대략 1주일 정도의 공휴일이 지정되기 때문에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2019년부터는 코로나 때문에 연휴간에 이동을 자제하라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여행을 가는데, 그 수가 현저히 줄었다고 하더라고 워낙 인구가 많다보니 이 시기에는 교통 체증이 정말 심하다. 그래서 보통은 국경절 연휴 기간 전후로 이동을 해서 교통체증을 피하려고 하지만, 이 연휴시기에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이 무료이고, 900km정도의 거리를 고속도로로 이용하면 톨게이트 비용만 15만원정도 나오다보니 이번에는 국경절에 이동해 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바로 후회하였다. 목적지는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에서 1000km가 조금 ..

중국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망가진 차량

중국에서는 교통사고가 잦아서 그런지 범퍼나 차체가 찌그러지거나 깨진 채로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전체 비율로 보자면 그렇게 높지 않을 수는 있어도 도시내 차가 너무 많다보니 더 쉽게 눈에 띄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2주전쯤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고속도로위 접촉사고를 보았다. 차량이 많이 부서진 것이 아니라서 견인차량은 부르지 않고 스스로 운전해서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려는 듯 했다. 중국의 차량은 최근 수년 사이에 급속도로 많아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운전미숙과 전방부주의, 과속과 난폭운전이 너무 많다. 경험상 고속도로에 비가 오면 100% 사고가 나는 듯 하다.

비오는 날, 중국 고속도로 접촉 사고

비오는 날, 중국 고속도로에서는 접촉사고가 정말 빈번하게 일어난다. 평상시에도 차량 통행이 많은 주요 도시간 고속도로는 1시간정도를 달리면 1건의 접촉사고를 볼 수 있을만큼 흔한데, 비가 오기라도 하면 거의 30분마다 볼 수 있을정도로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제까지 보았던 대부분의 사고는 과속보다는 부주의나 양보를 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접촉사고들이다 보니 차량이 크게 망가지는 사고는 아직 많이 보지 못했다. 오히려 그런 사고들은 시내에서 더욱 자주 발생하는 듯 하다. 우천시의 고속도로에는 워낙 사고가 많다보니, 사고 처리 후 망가진 차량을 타고 달리는 차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중국의 하이패스, ETC (Electronic Toll Collection)

한국에는 고속도로에서 하이패스가 너무 일상화되어 있어, 수동으로 검표를 하는 차량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많은 차들이 15~20년전의 한국처럼 수동검표를 한다. 그러다보니 예전 한국처럼 중국에서도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늘 병목현상이 일어난다. 중국도 한국의 하이패스같은 시스템이 있는데, 사용차량이 점점 늘어나기는 하지만 중국에 등록된 3억 2백만대정도의 차량 중 아직 50%정도 밖에 이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판 하이패스의 이름은 ETC로 Electronic Toll Collection, 즉 전자 통행료 수거 시스템이다. 원리나 사용방법은 하이패스와 동일한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의 하이패스는 속도를 너무 많이 줄이지 않거나 일부는 유지하는 방식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