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여행의 주요 목적지인 캄보디아 국립 박물관(សារមន្ទីរជាតិ)과 프놈펜 왕궁(ព្រះបរមរាជវាំង)에 드디어 도착하였다. 12월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아무리 남쪽 나라여도 그렇게 덥지는 않겠지 생각하며 호텔에서 걸어왔으나 캄보디아는 생각보다 너무 더웠고, 오토바이와 뚝뚝이 북적거리는 도로는 더운 나라에 길에서 쉽게 맡을 수 있는 시궁창 냄새만큼이나 고개를 절레하게 만들었지만, 어쨌든 뚜벅뚜벅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 국립박물관과 프놈펜 왕궁은 바로 옆에 딱 붙어 있어 한번에 보기에 좋다. 국립 박물관은 비록 근대에 지어진 것이지만, 처음 지을 때부터 크메르 문명의 건축양식을 본따 지어진 것이라 크메로 양식 건물의 본보기로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빨간색 건물들이 굉장히 인상깊고 지붕에 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