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 4

하늘의 태양을 따서 만든 음식 훠궈(火锅, 화과)

중국 쓰촨(四川, 사천)의 날씨를 묘사하라고 한다면 '하늘에 해가 없고 습하며, 으스스한 날씨'라고 말한다. 사시사철 늘 이런 것은 아니지만, 뜨거운 여름을 제외한 가을부터 봄까지의 날씨는 대략 이런 듯 하다. 하늘에 햇볕이 부족하여 열이 없는 이 사천 지방의 사람들이 개발한 음식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훠궈(火锅, 화과)이다. 훠궈는 하늘의 해를 대신하여 몸에 해를 넣은 듯 뜨겁고 열이 나는 음식인 것이다. 훠궈는 중국에서도 워낙 유명한 음식이다보니 여러지방에 각기 다른 훠궈들이 만들어졌지만, 그 중에서도 총칭(重庆, 중경)의 훠궈는 단연 맵고 얼얼한 마라(麻辣)의 맛이 가장 강하다. 너무 뜨겁고 매워서 정말 뱃속에 작은 태양을 넣은 듯, 얼얼하고 땀이 난다. 차가운 맥주가 없다면 먹기 쉽지 않은(!) ..

하이디라오(海底捞) 훠궈(火锅)

중국에서 8년을 넘게 살았는데, 한국에서도 유명한 하이라오(海底捞) 훠궈(火锅)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가 최근 얼마전에 처음 먹게 되었다. 매운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훠궈를 잘 먹지 않는 것도 있는데다가 하이디라오 훠궈는 가격이 비싸다보니 굳이 찾아먹지 않게 되었던 듯 하다. 이제는 그 열기가 많이 식어서 이제는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지만, 2년전까지만 해도 하이디라오는 30분에서 2시간까지 기다려야 먹을 수 있었다. 탕으로는 일반 훠궈탕과 닭고기 육수탕(닭고기와 돼지 내장이 들어가 있다)을 시켰다. 탕에 데쳐먹는 것으로는 소고기, 배추, 거위 내장, 두부, 감자 등을 시켰고, 반찬으로는 물고기 껍질, 치즈볼, 탕수육을 주문하였다. 종류는 많지만 훠궈집에서 나오는 음식은 양이 그렇게 많지..

중국 쓰촨 (四川, 사천) 요리 - 훠궈(火锅, 화과)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 요리 중 많은 것들이 쓰촨(四川, 사천) 요리인데, 사천 요리 중 으뜸은 훠궈(火锅, 화과)이지 않을까 싶다. 팔팔 끓는 마라(麻辣, 마랄) 맛이 굉장히 강한 국물에 샤부샤부와 같이 여러 종류의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내장 등), 채소, 생선 등을 익히거나 데쳐 먹는 음식이 바로 훠궈인데, 여러 지방마다 각기 독특한 훠궈가 있기는 하지만, 훠궈의 시초는 바로 쓰촨과 총칭(重庆, 중경)이다. 총칭이 중국 현대에 들어와 쓰촨에서 분리되었기 때문에 쓰촨음식이라고 해도 좋으나 쓰촨의 훠궈와 총칭의 훠궈는 그 맛이 약간 다르다고 하며, 총칭의 훠궈가 더 마라맛이 강하다고 한다. 한국의 매운맛과는 다르게 쓰촨의 매운맛은 매운 것과 더불어 입안이 얼얼한 느낌도 굉장히 강하기에 처음에..

대만 (Taiwan, 台湾) 음식 - 대만식 훠궈(火鍋, Hot pot)

대만 (Taiwan, 台湾) 음식 - 대만식 훠궈(火鍋, Hot pot) 대만의 훠궈는 중국의 훠궈하고도 맛이 꽤 다르다. 물론 중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약간 된장맛 같은 것도 많이 나고 샤부샤부라고 하기보다는 찌개에 가까운 것 같다. 일반적으로 훠궈(샤부샤부, hot pot)는 국물에 고기를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인데, 대만에서 먹어본 훠궈는 찌개에 고기를 넣어 데쳐먹는 느낌이었다. 보통 맛은 다양해도 일반적으로 Hot pot을 주문하면 맑은 국물이나 건더기가 약간 있는 국물이 나와 그 국물을 끓여 고기나 다른 것들을 데쳐 먹는 방식인데, 대만의 화롄(花莲)에서 먹었던 훠궈는 이렇게 찌개처럼 나왔다.. 맛은 그렇게 맛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냥 생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