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부 2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리아오부(步镇, 료부) 헝컹(横坑, 횡갱) 산허루(三和路, 삼화로)

이직 전 회사의 한 캠퍼스(?)가 있던 곳의 근처에 시장같은 번잡한 도로가 있었다. 그 회사는 입사 후, 따로 집을 구하기 전까지 이 캠퍼스 내 기숙사에서 묵을 수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저녁에 종종 이 거리로 나와서 사람들하고 야식을 먹고는 했었다. 낮에는 평범한 길이지만 저녁이 되면 갖가지 가판대들이 장사를 시작하면서 야시장처럼 변하는 곳이었다. 무슨 시장이라는 이름이 있을까 싶었지만, 따로 이름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사람들하고는 '헝컹 시장'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으나, 정확한 명칭은 아니었다. 이 도로의 이름은 리아오부(步镇, 료부) 헝컹(横坑, 횡갱) 산허루(三和路, 삼화로)로, 동관(东莞)에 있는 리아오부라는 행정구역 내 헝컹지역의 산허루라는 도로라는 뜻이다. 저녁이 되면 재봉틀을 가지고 나와서 거..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야샹지에(牙香街, 아향가)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료부진 (寮步镇, 랴부젼)에 위치한 오래된 거리인 아향가(牙香街)는 중국어로는 야샹지에라고 불리며, 명청시대에는 광동의 4대 도시 중 하나로 뽑힐 정도로 번성했다고 한다. 당시 완향 혹은 관향(莞香, 관샹)이라고 불리는 향료의 특산지로 유명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쇠락하여 이후에는 거의 잊혀져버렸다. 당시에 알려진 광동의 4대 도시(广东四大名市)로는 광주의 화시(广州花市, 광저우 후어스), 염주의 주시(廉州珠市, 리안조우 주스), 라부의 약시(罗浮药市, 루오푸 야오스), 그리고 이곳 료부의 향시(寮步香市, 랴부 향스)가 있다고 한다. 사실은 전혀 모르는 곳이었으나 제작년에 이곳이 완전히 리모델링 되었다는 소문을 들어 집에서 멀지 않는 거리라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한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