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2

중국의 짜장미엔(杂酱面, 작장면)과 한국의 짜장면 혹은 자장면

예전에 중국에 오기 전 한국에 있을 때, 간혹 들었던 말이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 혹은 '짜장면이 있지만 우리가 먹는 짜장면과는 다르다', '예전에는 짜장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등이었다. 중국 식당의 대표적인 음식이자 어렸을 때 외식, 성인이 되어서는 별미, 이사하는날 꼭 먹는 음식의 대명사였던 중국 식당의 짜장면이 중국에 없다니? 이게 뭔가 싶었다. 사실 중국에도 짜장면이 있다. 중국어로는 자장미엔(杂酱面)이라고 부르며 한국식 한자로는 작장면이라고 읽어야 하는 이 자장미엔이 우리가 부르는 중국 짜장면이다. 중국이 워낙 크고 다양한 민족들이 만든 역사가 길다보니 지역에 따라 짜장면도 각기 조금씩 다른데, 이 중 한국에서 파는 짜장면은 중국의 화북지역인 베이징(北京, 북경)의 자장미엔이 한국식으로..

중국 사천(四川)요리 - 짜장미엔(杂酱面, 짜장면), 훈둔(馄饨, 혼둔)

중국 사천(四川), 짜장면(杂酱面)과 만두국(馄饨) 중국에 살면서 중국음식에 대해 놀라운 것 중 하나는 한국과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사천성(四川省)의 음식문화가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비슷한 음식도 많을 뿐더러 아마 사천음식이 한국사람들이 중국에 처음 와서 먹어도 가장 거부감이 없는 음식일 것으로 생각될 정도로 맛이 전체적으로 익숙하다. 짜장면이야 원래 여러나라에 퍼져있으나, 중국 동북지역이 짜장면을 제외하면 사천성 짜장면 (사진의 왼쪽)이 한국의 짜장면과 맛은 달라도 한국인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짜장면일 것 같다. 사진의 오른쪽은 사천성에서는 훈둔(馄饨)이라고 불리며 광동지방에서는 윤툰면 (云吞面, 원탄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우리의 만두국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