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스리랑카 여행 글의 추가 수정본>
스리랑카(Sri Lanka) 여행에 대해서 찾아보면 해안열차에 대한 추천이 많아서 우리 여행 계획에도 해안열차를 타고 스리랑카 남부에 위치한 중부에 갈라(ගාල්ල, Galle)로 이동하는 것을 넣었었다. 스리랑카 여행 당시에는 '갈레'라고 말하면 다 알아듣길래 당시 포스트에는 갈레라고 썼었는데, '골'이라고 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번에 스리랑카 싱할라어로 어떻게 읽는지 찾아보니 '갈라'라는 발음이 가장 비슷하다고해서 수정하는 포스트에는 '갈라'라고 사용하기로 하였다.
콜롬보 주의 남부에 위치한 데히왈라 마운트 라비나(දෙහිවල-ගල්කිස්ස, Dehiwala-Mount Lavinia)에서 기차를 타고 갈라로 향하였다. 기차표 예약을 어디서 해야하는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인터넷 예약 시스템은 없고 기차역에 가서 표를 구매하면 된다고 하였다.
30년전쯤 서울 지하철역에서 사용하던 그런 표였다.
기차역에서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
기차가 도착해서 적당히 자리에 앉아서 이동. 2등석표를 샀는데, 어디가 2등석인지 몰라서 그냥 대충 창가에 앉았다. 우리가 앉은 곳은 1등석은 아닌 것 같고 왠지 2등석이나 아님 3등석이 아닐까 싶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해안열차라고 하면 이 스리랑카의 해안열차가 절대적으로 뽑히지 않을까 싶다.
이 해안열차는 총 길이가 160km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기차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옆으로 지나쳐가는 바다 풍경을 1~2시간동안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당연히 객실내에 에어컨은 없다. 선풍기가 돌아가는 소리와 창밖에서 들어오는 파도 소리와 바다냄새는 꿈에서 상상하던 그런 장면이다.
나른한 오후에 반짝이는 바다와 선선히 들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보다보면 어느샌가 갈라에 도착하여 가고 있었다.
따로 방송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차피 영어로 방송을 해주지 않기에 핸드폰에서 GPS로 위치를 확인하면서 갈라에 도착한 것을 확인 후 하차하였다.
스리랑카의 해안열차는 스리랑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꼭 타야하는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