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중국에서의 운전

중국 전동스쿠터 교통사고

YK Ahn 2023. 12. 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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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허가 필요한 전동스쿠터인 띠엔동모우투처(电动摩托车)나 면하가 필요없는 전동자전거인 띠엔동쯔싱처(电动自行车)는 중국에서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고 심지어 공유 전동자전거나 공유전동스쿠터도 있다. 한국과는 다르게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충전비용은 거의 무시할 정도이다보니 배달라이더들은 다 이 전동스쿠터를 이용하고 택배차량도 삼발전동차이다. 하지만 전동자전거의 경우 면허가 없어도 되다보니 교통법규를 전혀 모르고 무시하다보니, 위험천만한 운전 때문에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게다가 가뜩이나 주변을 신경쓰지 않는 중국의 운전자들과의 조합은 거의 절망적이다보니, 개인적으로도 1년에 한번이상은 이런 교통사고를 목격하는 것 같다.

 아직 휴가 중이긴 하지만, 업체에 이슈가 좀 있어서 토요일에 잠깐 들러서 회의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길이 막혀서 뭔가 싶었다.

 저 앞에 사람이 도로에 누워있는 것이 보였다

  상황상 왼쪽의 노란색 차량이 골목에서 나와 주도로의 반대편 차선으로 진입하다가 맞은편에서 오던 전동스쿠터하고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찰도 와 있고 막 앰뷸런스도 도착한 상황.

 지나가다보니 운전자의 코에서 피가 약간 흐른 것 같았다. 중국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면 이렇게 도로에 그냥 누워 있는다. 척추나 목뼈에 이상이 있을지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십수년전에 사고가 난 사람을 도와줬다가 거꾸로 고소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중국에서는 교통 사고가 나도 주변에서 왠만하면 구조활동을 하지 않는다. 고속도로나 길에서 사고가 나는 장면을 보아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자리를 서둘러 피해버리는데, 이게 중국 내에서도 종종 사회적 이슈가 되는 듯 하다. 중국에는 아직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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