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 고기와 물고기 머리

 부모님한테 예전에는 한국에도 개구리를 구워먹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개구리 요리는 더이상 한국에서는 찾기 힘든 요리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중국에는 황소개구리 요리가 꽤 인기가 있다고 한다. 10년 넘게 중국에 살면서 한번도 시도조차 해보지 않기는 했지만, 메뉴판에도 가끔 개구리 고기가 써있기도 하고 집근처 마트에만 가봐도 개구리 고기를 판매한다. 

 황소개구리는 원래 미국에 있던 개구리종으로 미국에서 양식이 시작되어 전세계에 퍼져 나갔으며 중국에서도 20세기 말에 본격적인 양식과 음식들이 개발되면서 꾸준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음식이라고 한다. 

황소개구리는 중국어로 뉴와(牛蛙, 우와)로 부르며 소개구리란 뜻이다. 아마 황소개구리라는 이름도 중국어에서 차용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특이한 것은 이 황소개구리 고기가 소고기 가격과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더 비싸다는 것이다. 300g에 20위안으로 대략 3,800원. 중국은 기본 식료품들의 가격을 정부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굉장히 저렴하다 

 다른 한가지 특이한 점은, 중국에서는 물고기마다 가장 좋은 부위가 달라서 이렇게 머리만 따로 파는 물고기들도 있다. 또한 꼬리가 좋다고 알려진 물고기들은 꼬리만도 따로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