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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경 (重庆, 총칭) 무륭 (武隆, 우롱) - 선녀산(仙女山, 시엔뉴샨)

총칭 무륭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간 곳은 선녀산 (선녀산(仙女山, 시엔뉴샨))이라는 초원이다. 초원이라는게 딱히 특별한 것이 없을 것 같아 집으로 돌아갈가 하다가 굳이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보고 가야지 하며 본 곳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비록 절경들도 많지만, 별것 아닌 것 같은데 100~200원정도 하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들이 있다. 한국 돈으로 하면 2~3만원하는 것인데, 입장료가 싸지 않다보니 약간은 망설이게 된다. 겉으로 봐서도 그다지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멀리까지 와서 몇백원 때문에 안보고 가는 것도 애매해서 대부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게 되는데, 실망하는 경우들이 꽤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의 남산 공원을 올라가거나 북촌 한옥마을을 보기..

중국 신장 (新疆, 신강) 요리 - 신장 반미엔 (新疆拌面, 신강 반면)

신장웨이우어즈즈추(新疆维吾尔自治区, 신장 위구르자치구)는 줄여서 보통 신장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중국의 가장 북서부에 위치한 성이며, 중국과 주변 국가의 경계지역이다보니 위구르족과 한족 외에도 카자흐족, 몽골리안, 러시안 등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인 지역이다. 신장 음식 중 신장반미엔은 신장의 비빔면으로 야채와 고기등을 면과 따로 요리하여 비벼먹는 면이다. 사진에서 왼쪽 밑이 면이며 왼쪽 위가 양념이고, 두번째 사진이 비비고 난 후이다. 기호에 따라 양념 양을 조절할 수 있고 샹차이등 중국 특유의 맛을 내는 향신료가 별로 없어 부담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중국 중경 (重庆, 총칭) 무륭 (武隆, 우롱) - 용수협지봉 (龙水峡地缝, 롱슈이샤디펑)

총칭 무륭의 천생삼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용수협지봉이라는 협곡이 있다. 천생삼교가 그 깊이가 깊고 마치 길이 나아 있는 협곡과 같다면, 롱슈이샤디펑은 말 그대로 협곡으로 이 곳에 계단과 길이 놓여지기 전까지는 사람이 감히 접할 수 없는 곳일 것 같다. 대만의 화롄(花蓮)이 보기에도 사람의 손이 닿기를 거부하는, 마치 닿으면 살을 에는 것 같은 느낌의 협곡이라면 이 롱슈이샤디펑은 산 깊은 곳에서 세상과는 상관없이 살 아가는 것 같은 느낌의 협곡 같다. 우리는 약간 동굴 같은 곳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협곡 속으로 들어 갔는데, 계단으로 내려가는 루트가 따로 있는 것 같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경로도 좋지만, 계단으로 내려오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규모가 규모이고 쉽게 볼 수 있는 경치가..

두리안(榴莲(리우리안), Durian)과 잭푸르트 (菠萝蜜(보루오미), Jackfruit)

중국에 살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굉장히 다양한 과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전혀 기대하지 않는 과일들이 있다. 두리안(榴莲(리우리안), Durian)과 잭푸르트(菠萝蜜(보루오미), Jackfruit)가 그 중 대표적인데, 우선 두리안은 냄새가 정말 심하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는 너무 좋아하는 과일이다보니 이 두리안이 들어간 음식들이 굉장히 많고, 피자도 두리안 피자가 있다. 그런데 두리안은 그 독특한 맛이나 냄새가 굉장히 강한데, 두리안이 들어간 음식이나 두리안을 놓아던 그릇에 다른 음식을 놓으면, 그 두리안 맛을 꽤 많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사실 두리안이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 냄새가 너무 강하다 보니 전혀 손이 안가는 과일이 되었다. 두리안을 먹었다면 자신은..

중국 중경 (重庆, 총칭) 무륭 (武隆, 우롱) - 천생삼교 (天生三桥, 티엔셩산치아오)

중국 총칭에서 150km 정도 동쪽에 무륭 (武隆, 우롱)이라는 카르스트 (Karst) 지역이 있다. 황후화 (원제: 满城尽带黄金甲) 라는 중국 영화와 트랜스포머 4 (Transformer 4)의 배경으로 나왔던 곳인데, 비현실적으로 멋진 풍경으로 CG나 영화 세트장으로 만든 곳이라고 생각했던 곳이지만, 사실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다. 중국 남부의 카르스트 지형은 운남성 (云南省, 윈난셩)의 석림 (石林, 스린), 광서성 (广西省 ,광시셩)의 계림(桂林, 구이린), 중경 (重庆 ,총칭)의 무륭 (武隆, 우롱)등 여러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모두 세계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운남성의 쓰린(石林 ,석림)은 그 이름 그대로 마치 암석들이 나무처럼 솟아난 형상으로 매우 빼곡하게 차있어 돌 숲을 이루어 ..

중국 간수 (甘肃, 감숙) 요리 - 란조우 라미엔(兰州拉面, 란주랍면)

중국 간수셩 (甘肃省, 감숙성)은 중국 서북부에 위치하여 있으며 내몽골과 칭하이셩 사이에 길게 껴있는 형상으로, 이슬람과 중국의 불교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곳이라고 한다. 란조우 음식 중 중국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란조우 라미엔(兰州拉面, 란주랍면)이다. 란조우는 간수셩의 성도인 란조우이며, 라미엔은 한국어로는 랍면이며 흔히 중국집에서 보는 밀가루를 반죽하여 길게 당기는 작업을 반복하여 만들어진 면을 랍면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만들어진 면은 우리가 보통 말하는 수타면으로 면발이 얇으나 각 면발의 굵기가 일정하지 않다. 란조우 라미엔은 뉴로우미엔(牛肉面, 우육면) 중 하나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뉴로우 미엔이 진한 국물을 가지는 것과 달리 란조우 라미엔은 맑은 국물이다. 맑은 국물..

중국 광서성(广西省, 광시성) 남녕 (南宁, 난닝) - 청수산여유풍경구 (青秀山旅游风景区, 칭슈샨류요우펑징추)

난닝(南宁, 남녕)에 며칠 머물렀던 기간은 춘절 때라서, 도시가 매우 한산하였고 주변에 왠만한 상점들도 모두 닫아서 도시가 매우 조용하였다. 물론 종샨루(中山路, 중산루)나 칭슈샨(青秀山, 청수산) 등 대표적인 번화가나 관광지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번화가만 벗어나면 체감 인구밀도가 한국 소도시급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칭슈샨 공원은 난닝 도심에서 약간 동남쪽에 있는 낮은 산에 만든 공원인데, 호텔이 있었던 난화 공원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고 딱히 난닝에서 할 것을 찾지 못하여 가보기로 하였다. 택시를 타고 공원 입구에 내리자마자 도심과는 다르게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있었다. 춘절에는 보통 가족들과 같이 보내기 때문에 대부분 가족들과 같이 공원에 놀러온 것 같았다. 칭슈샨은 중국 AAAAA 급 풍경구..

중국 중경 (重庆, 총칭) 요리 - 총칭 샤오미엔(重庆少面, 중경 소면)

중국 중경 (重庆, 총칭) 요리 - 총칭 샤오미엔(重庆少面, 중경 소면) 중국 총칭(重庆, 중경)은 1997년에 쓰촨성(四川省, 사천성)의 한 도시에서 독립된 도시로 분리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총칭 음식은 쓰촨음식과 사실 같지만 총칭 이름이 들어가는 요리 중 총칭 샤오미엔(重庆少面, 중경 소면)은 쓰촨이나 타 지방에서도 유명한 요리이다. 총칭 샤오미엔은 쓰촨요리와 같이 매운 고추기름이 그대로 보이는 면 요리이다. 밀가루 면으로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음식으로 아무리 비싼 곳에서 먹어도 20원이 넘지 않을 만큼 저렴하고 주문하면 10분안에 음식이 나올 정도로 빠르다. 우리 나라에도 사천 음식이 맵다고 알려져 있지만, 곧잘 한국 사람은 매운 음식을 잘 먹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쓰촨음식이나 총칭 음식..

중국 광서성(广西省, 광시성) 남녕 (南宁, 난닝) - 중산로미식가(中山路美食街, 쫑싼루메이스지에)

광시성(广西省) 난닝(南宁, 남녕)은 광시성의 성도로 700백만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베이하이(北海, 북해)와 팡청강(防城港, 방성항)에 고속철을 타고 갈 때 항상 지나쳐만 가던 곳인데, 이번 베이하이 여행을 예정보다 빨리 끝내고 원래 계획에는 없던 난닝을 드디어 오게 되었다. 이번 난닝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 중 하나가 종산루메이스지에(中山路美食街, 중산로미식가)라는 먹자골목이었다. 워낙 다양한 먹거리와 많은 사람들에 놀랐기도 했지만, 구경하면서 생각없이 먹다보니 너무 많이 먹어 다음날 배탈이 나면서 더욱 기억이 남는 곳이 되었다. 샤먼(厦门, 하문)에도 종산루가 있는데, 샤먼의 종산루가 화려한 곳이라면 난닝의 종산루는 정말 말그대로 야시장같은 먹자 골목인 듯 하다. 그럴듯하게 차려진..

중국 광서성(广西省, 광시성) 북해(北海, 베이하이) - 노가(老街, 라오지에), 관두령(冠头岭, 관토우링)

광서성(广西省) 베이하이(北海, 북해)에서 가장 유명한, 그리고 베이하이에 온 이유였던 웨이조우다오 (威州岛, 위주도)라는 섬에는 가지 않게 되었다. 춘절이라 많은 사람들이 웨이조우다오에 가다보니 배편은 이미 몇일분이 다 매진되었고, 사설 배로 이동하려니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비쌌다. (인당 왕복 1,00위엔) 웨이조우다오를 포기하고 베이하이에서 볼 만한 곳을 찾아보니 라오지에(老街, 구가)라는 말그대로 옛 거리가 있어 가보기로 하였다. 라오지에 도로의 정식 명칭은 주하이루부씽지에 (珠海路步行街, 주해로보행가)인데 보통 라오지에라고 부르는 것 같다. 도착하여 보니 이곳도 춘절을 맞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넘쳐났다. 정말 예전 건물로 이루어진 그리 넓지 않은 도로인데, 베이하이의 주요 관광지가 된 것처럼 ..

중국 광서성(广西省, 광시성) 북해(北海, 베이하이) - 북해금해만홍수림(北海金海湾红树林, 베이하이 진하이완홍슈린), 북해은탄(北海银滩, 베이하이인탄)

광서성(广西省)의 최남단 도시인 북해(北海, 베이하이)는 2000년 초반부터 급격하게 발전하는 도시로, 일각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빨린 발전하는 도시 중 하나라고도 한다. 중국 내에서 베이하이가 유명해진 것은 수년 전에 춘절기간에 CCTV에서 진행하는 각 도시의 쇼 중 베이하이 것이 꽤 잘나오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광서성에 있다보니 베트남과의 교류가 많은 곳이고 광서성의 주변 내륙 성들인 운남성(云南省)이나 사천성(四川省) 사람들이 바닷가 휴양지로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고도 한다. 이번 춘절 기간에 딱히 갈 곳이 없어 몇일 동안 놀러가보기로 하였다. 도시 이름이 북해이긴 하지만 남중국해와 남쪽으로 맡닿아 있는 도시이며 이 근처 바다 이름이 북해이기도 하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명칭이지만, 어쨌든 지명이름..

한국 서울 - 북촌 한옥마을

언제부터인가 서울의 북촌이 그 전통적인 가옥들의 모습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는데, 비록 요즘에는 북촌 한옥마을 다음으로 서촌 한옥마을이 뜬다고 하지만 우선 북촌 마을부터 가보기로 하였다. 종로에서 인사동을 가로 질러 북쪽으로 가면 북촌 한옥마을이 나온다. 한창 추운 겨울이라 인사동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다. 북촌 한옥마을에 도착하니 한옥건물들이 눈이 띄기 시작하였다. 전통가옥이지만 너무 반듯하고 맨들맨들해서 그런지 좀 어색한 느낌이다. 한옥에서 사는 것도 운치있고 좋을 것 같다. 북촌 한옥마을의 골목을 따라 들어가니 한옥집들이 주변에 가득하다. 이곳이 한옥마을에서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인지, 굉장히 추운 날씨에도 한복을 입고 사진찍기에 신나있다. 한옥마을 전망대라는 표지판이 있어 따라가 보았는데, 결..

한국 강원도 여행 - 태백산 눈꽃 축제

겨울 동해바다를 본 후, 겨울에 갈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하며 찾아보니 강원도 태백산에 눈꽃 축제라는 것이 있어 가보기로 하였다. 25회째를 맞는 꽤 역사가 긴 축제인 것 같은데,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딱히 갈곳도 없고 바다는 충분히 본 것 같아 산으로 가기로 하였다. 태백산 눈꽃 축제는 태백산 국립공원과 태백시내의 황지연못 그리고 세이프타운(?)에서 열린다고 하는데, 축제(?)의 끝무렵에 가서 그런지 축제라고 하기에는 너무 한산하였다. 태백산 국립공원을 가기 전에 태백시내의 황지연못에 먼저 가보기로 하였는데, 황지연못은 낙동강이 시작하는 곳이라고 한다. 황지연못 공원 주변에 주차를 하였는데, 주차요원이 외지인 번호판을 봐서 그런지 주차권은 주지 않고 '대충 1시간정도 있다가 가'..

한국 강원도 여행 - 동해안 해안도로 (동해 일출로, 강릉 헌화로, 강릉 율곡로)

강원도 강릉시와 동해시는 고속도로로 잘 연결되어 있지만,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달릴 수 있는 도로들도 있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않으면 언제나 이 지방도로들을 이용하는데,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빠지지 않는 최고의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북쪽에서부터 내려온다면 강릉시 안인해변의 율곡로에서 시작하여, 정동진 해변에서 강릉시 헌화로로 이어지며, 동해시 옥계항에서 7번 국도로, 다시 노봉해수욕장에서 동해시 일출로로 연결되어 동해시 묵호항까지 연결되는 코스이다. 묵호항 이후에도 해안도로가 있기는 하나 위의 코스와 같이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달리는 도로까지는 아니고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달리는 도로들이다. 길이도 대략 30km정도 되기 때문에 짧게 끝나지도 않고..

한국 강원도 여행 - 양양 하조대

겨울의 남이섬처럼, 동해안의 겨울도 2000년 초에 군 복무 시절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다. 군 복무 기간동안 얻은 값진 것들 중 하나는 아마 이 지역의 지리에 익숙해진 것이 아닐까한다. 여름에는 곧잘 망상 오토캠핑장에 와서 휴가를 보내곤 했는데, 이번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오토캠핑장이 선수단 숙소로 지정되어 예약이 안된다고 하여, 동해시에 있는 적당한 곳에서 묵기로 하였다. 고속도로를 타고 간다면 동해시까지 강릉을 거쳐 빠르게 갈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강원도 동해안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인 7번 국도와 그 주변으로 실핏줄처럼 나아 있는 해안도로 풍경을 볼 수 없기에 양양으로 도착하는 길을 선택하기로 하였다. 양양에 도착하여 우선 하조대로 향하였다. 하조대... 지나가다가 몇번 보고듣기는..

한국 강원도 여행 - 춘천 남이섬 (눈사람 축제)

겨울의 남이섬은 처음이었는데, 춘천과 남이섬에는 서너번 와 본 적이 있지만 모두 여름과 가을즈음이었던 것 같다. 겨울의 남이섬이 딱히 궁금했던 것도 아니었고, 남이섬에 별다른 감흥이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갑자기 마땅히 생각나는 곳이 없어서 무작정 갔던 곳인데, 남이섬의 위치도 '대략 춘천 근처'라고만 생각하고 네이게이터 없이 '춘천 고속도로로 가다보면 나오겠지'라고 생각하며 가다보니 춘천시까지 도착하였는데, 남이섬은 경기도 가평군 바로 옆에 있어 다시 돌아가야 해서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려 버렸다. 춘천시내에서 남이섬으로 돌아가기 전에 춘천의 자랑(?)인 춘천 닭갈비를 점심으로 먹었다. 춘천 닭갈비는 그 음식의 간단함 때문인지 어디를 가나 맛이 다 비슷한 것 같다. 춘천이나 서울이나 심지어 중국에서 먹는..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샤먼(厦门, 하문) - 종샨루(中山路, 중산로)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섬 도시 샤먼(厦门 , 하문)에는 출장차 몇번 온 적이 있지만 늘 회의만 하다가 갔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여행차 왔었다. 전에 왔었을 때는 다른 도시와 그다지 크게 다를 것이 없어보여 왜 이곳이 중국사람들에게 그렇게 매력적인 곳인지 몰랐는데 이번 여행 때 알게 되었다. 우선 중국의 푸젠성은 여행 동안에도 느낀 것이지만 음식이 맛있다고 느낀 것도 없고 특색이 있었던 것도 없다. 하지만 샤먼에서의 먹거리는 달랐다. 특히 종샨로의 먹거리 골목은 정말 괜찮았다. 둘째로 건물이나 경치가 굉장히 이국적이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가보지 못하였지만 바다 넘어 구랑유(鼓浪屿, 고랑서)가 보이는 경치는 이국적인 것을 넘어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샤먼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장저우(漳州, 장주) - 난징씨엔(南靖县, 남정현) B코스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장저우(漳州, 장주) 난징씨엔(南靖县, 남정현)의 푸젠투로우(福建土楼, 복강토루) 여행 코스 중 A코스인 티엔루오컹투로우춘(田螺坑土楼群, 전라갱토루군), 유창로우(裕昌樓, 유창루), 타샤춘(塔下村, 탑하촌)을 끝내고 B 코스를 시작하였다. B 코스에는 유엔슈이야오 (云水谣,운수요), 화이유엔로우 (怀远楼, 회원루), 허구이로우(和贵楼, 화귀루) 등이 있는데, 숙소가 바로 유엔슈이야오 근처에 있어 유엔슈이야오를 먼저 가긴 했지만, 세곳이 모두 근접해 있어 가볍게 주변 경치를 보며 걸어다녀도 힘들지 않게 볼 수 있다. 유엔슈이야오는 원래 이 이름이 아니었다고 한다. 다른 이름이 있었으나, 이곳에서 촬영한 동명의 영화가 크게 성공하자 이 지역의 이름을 개명하였다고 한다. 마치 소..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장저우(漳州, 장주) - 난징씨엔(南靖县, 남정현) A 코스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은 중국의 동남부에 위치하며 광동성(广东省, 광동성), 장시성(江西省, 강서성), 저장성(浙江省, 절강성)등에 둘러쌓여 있다. 인구는 4천만정도되는 것으로 보이며 크기는 남한보다 크다. 푸젠성을 처음알게 된 것은 샤먼(厦门, 하문)때문이었는데 이 곳에 협력업체가 있어 몇번 출장차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회사의 타부서 직원이 이 푸젠성에 푸젠투로우(福建土楼, 복강토루)에 갔다왔던 사진을 보고 너무 특이한 모양의 건물들이 인상깊어 이번에 가보기로 결정하였다. 푸젠성의 토루를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난징씨엔(南靖县, 남정현)을 가기로 하였다. 지금 살고 있는 광동성 동관에서 푸젠성 난징씨엔을 가기위해 선전(深圳)으로 이동 후 고속철을 타고 푸젠성 난..

중국 총칭(重庆 , 중경) - 홍야동 (洪崖洞, 홍애동)

중국 총칭(重庆, 중경)을 가로지르는 장강(长江)을 끼고 있는 중심가에는 홍야동(洪崖洞, 홍애동)이라는 번화가가 있다. 총칭의 번화가는 그 특징에 따라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는데, 그 중 홍야동은 일종의 세련된 먹자 골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예전부터 이 지역이 특별히 시장이 발달된 곳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구조물들은 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홍야동은 넓은 절벽의 동굴이라는 뜻인데, 이 곳의 지형이 마치 커다란 벽과 같이 절벽으로 되어 있는 곳이며, 그 중간에 작은 동굴이 하나 있다. 하지만 실제 동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고 대부분 홍야등의 화려한 불빛과 다양한 음식들이 만들어내는 복잡한 음식 냄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 홍야동 내부에는 길거리 음식외에도 많은 식..

중국 총칭(重庆 , 중경) - 츠치커우 (磁器口, 자기구)

중국 사천성(四川) 옆에 위치한 총칭(重庆)은 중국의 4개 직할시(북경, 상해, 천진, 중경) 중 하나이자 중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중 하나이다. 2015년 기준으로 3천만명이 넘는 직할시인데, 크기도 우리 남한의 80%정도 되는 크기이다. 이렇게 큰 지역을 도시라고 부를 수 있는 나라가 세계에 몇이나 될까... 총칭은 한국말로 하면 중경이라고 부르며 원래는 스촨성에 속하였던 곳인데 인구가 너무 비대하게 커지면서 1997년 주변의 몇개 지역과 합쳐서 직할시로 분리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총칭의 음식이나 문화는 사실 스촨화의 그것과 다름 없고 총칭의 방언인 총칭화도 스촨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스촨처럼 음식문화가 발달되어 있으며 특히 면 요리와 훠궈(火锅) 요리 음식점이 정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