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云南省, 윈난성) 옥계시(玉溪市, 위시스) - 무선호(抚仙湖, 푸시엔후) 태양산망홍소진(太阳山网红小镇, 타이양샨왕홍샤오전)

 중국의 서남쪽에 위치하면서 중국에서 관광지로 가장 유명한 윈난성(云南省, 운남성)에는 유명한 호수가 많은데, 그 중 위시(玉溪, 옥계)에 위치한 푸시엔후(抚仙湖, 무선호)는 윈난에서 가장 세번째로 큰 호수이다. 또한 그 깊이가 155미터에 달하는 이 호수는 중국에서도 3번째로 깊기도 한다. 그 첫번째가 백두산(중국에서는 장백산)의 천지(373미터)이며 두번째가 신장(新疆, 신강)에 있는 카나스호(188미터)라고 한다. 이 크고 깊은 푸시엔후는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昆明, 곤명)에서 남쪽으로 35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신강카나스국가지질공원 (新

 이번 여행에는 윈난성에 있는 여러 호수를 구경했는데, 이 푸시엔후도 그 중 하나이며 이 호수 투어의 첫번째 호수이기도 했다. 윈난의 겨울은 초봄 날씨 같다고 들었는데, 두번째 방문하는 윈난성은 늘 추운 듯 하다. 한국도 그렇기는 하겠지만, 중국에서의 춘절은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향에 돌아가서 부모님과 친척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는 시기라서 이런 지방에 멀리 떨어져 있는 관광지는 완전 비수기이라 사람이 거의 없다. 

 숙소는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로 잡았는데, 힐튼 호텔의 한쪽 끝에 위치한 건물에 마치 힐틀호텔에 세살이 하는 것마냥 있는 소규모 호텔이었다. 힐튼 호텔도 텅텅 비어있는 듯 했지만, 이 호텔도 거의 텅텅 비어있었다. 호수가 보이는 뷰에 꽤 괜찮아 보이는 방이 3만원정도 밖에 안해서 예약했는데, 방은 매우 마음에 들었지만, 뷰는 호수가 보이지 않았다!

 호수가 보인다고 했는데, 안보인다고 물어보니 발코니에서 옆을 보면 이렇게 살짝 호수가 보이니 호수 뷰가 맞다고 한다. 뭐 어쨌든, 중국에서 이정도 가격에 이런 청결함을 가진 호텔은 이런 초 비수기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니 알겠다고 하고 마무리 지었다.

 호텔 입구도 실제로 힐트 호텔로 들어와야 한다. 하지만 힐튼 호텔 건물에서 왼쪽으로 더 들어가면 이 중소호텔이 나온다. 전체 호텔 부지는 힐튼 호텔에서 관리를 해서 그런지 매우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 다만 호텔과 호수사이에 골프장과 산책로가 있는 듯 한데, 이는 힐튼호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이 힐튼 호텔 바로 길건너편에는 타이양샨왕홍샤오전(太阳山网红小镇, 태양산망홍소진)이라는 동화같은 마을(?)이 있다. 중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놀이기구 없는 디즈니랜드같은 곳인데, 가까우니 산책삼아 한번 가보기로 하였다. 산등성에 있어서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데, 걸어서 올라가면 꽤 많이 올라가야 하니 차로 이동하는 편이 좋은 듯 하다. 

 비수기라서 역시 텅텅 비어 있기는 한데, 평상시나 성수기 때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된다. 중국에는 이렇게 사진찍기 좋게 만들어놓은 곳들이 인기가 많은 듯 하다.

 분식집, 음식점, 아이스크림가게, 커피숍 등이 있다.

 푸시엔후를 내려다보는 산 중턱에 있다보니 이 곳에서 보는 풍경도 확트여 있어 꽤 멋있다. 저녁에 석양의 모습이 매우 인상깊다고 한다. 

 우리집 강아지를 계속 쫓아다니는 강아지가 계속 사진에 잡혔다.

타이양샨왕홍샤오전(太阳山网红小镇, 태양산망홍소진)이라는 이름 중 타이양산은 이 마을이 있는 산의 이름이 태양산이기 때문이며, 인터넷에서 유명하다고 해서 붙힌 이름인지 아니면 유명해지고 싶어서 붙힌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왕홍이라는 것은 인터넷에서 유명하다는 뜻이고, 샤오전은 작은 마을이라는 뜻이다. 

 관광객보다 더 많은 관리인들. 다들 잔디밭 관리에 한창이다.

 사실 이 가짜유럽 마을에서 살짝 내려오면 훨씬 더 멋진 뷰를 볼 수 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힐튼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