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일상 생활 이야기 82

중국의 치맥 - 마라샤오롱샤(麻辣小龙虾)와 맥주

총칭 집에 있는 동안 처남이 때마침 와서 같이 저녁에 맥주를 마셨다. 집 근처에 있는 수제 맥주집에서 맥주를 사오자 마라샤오롱샤(麻辣小龙虾)를 배달시키는 처남. 한국은 맥주에는 치킨이지만, 중국에서는 맥주에는 이 마라샤오롱샤이다. 약간 맵고 얼얼한 마라샤오롱샤는 맛은 있지만, 먹기가 꽤나 불편하다. 장갑을 끼고 하나씩 벗겨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맥주에 먹기에는 좀 불편하긴 하다. 먹을 때 손이 많이 가기는 하지만 그 맛은 맥주에 잘 어울리기는 한 것 같다. 샤오롱샤에는 기생충이 많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잘 익혀 먹어야 한다고 한다.

오래간만에 들린 총칭 씨지에서 저녁식사

2년만인지 3년만에 총칭(重庆, 중경)의 씨지에(西街, 서가)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총칭 집에 와서는 보통 거의 어디를 가지 않고 집이나 집 앞에 있는 쇼핑몰에만 갔다가 다시 동관(东莞)으로 돌아가다보니 걸어서 20~30분이면 갈 수 있는 씨지에조차 가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동관에 돌아가기 전에 오래간만에 씨지에로 가서 저녁을 먹어 보기로 하였다. 그동안 상점들도 더 생긴 것 같고, 쇼핑몰 안에 예전에 없던 푸드코트도 생겼다. 씨지에는 역시 저녁에 와야 북적거리는 곳. 한국의 10~20년전 대학로나 홍대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 씨지에는 대학성에 있는 번화가답게 활동적이고 값비싼 브랜드 없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간궈투(干锅兔)를 먹으려고 했지만, 바로 옆 동네인 비산(璧山)..

1년만에 방문한 총칭집

작년 2022년 5월에 총칭 집에 왔던 후, 1년이 지나서야 다시 방문하였다. 집이 항상 비어있다보니 매년 어디선가 문제가 생기는데, 이번에도 크고 작은 문제가 생겨서 확인차 겸사겸사 오게 되었다. 이번에 와보니 아파트 단지 앞에 관리가 제대로 안되던 지역을 새로 단장한 것이 보였다. 이전에는 쓰레기통과 함께, 전기스쿠터와 자동차 주차장이 있어서 지저분하게 있던 곳인데 지금은 가로공원처럼 만들고 그 앞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까지 생겼다. 어둡고 지저분하던 곳이 공원처럼 바뀌니 훨씬 좋다. 변함없는 쇼핑센터 티엔지에(天街, 천가) B관 A관 앞에 건물은 저렇게 5년동안 아주 천천히 공사 중이다... 작년에는 그래도 조금씩은 하는 것 같더니 올해는 다시 아예 멈춘 듯 하다. B관에 있는 스타벅스..

번개빛으로 태양전지등 충전이 될까

번쩍거리는 번개와 하늘이 갈라지는 듯한 천둥소리 함께 이에 놀란 자동차 경보시스템과 아파트 복도의 전등들의 합주들로 요란하게 잠을 뺏어가던 어느날 밤 문득, 이렇게 번쩍 거리는 번개라면 태양전지도 충전이 될까하는 궁금즘에 잡다한 태양전지 무드등이 설치된 베란다를 한동안 지켜보았다. 천둥번개와 함께 내린 폭우로 인해, 이날 동관의 몇몇 지역이 침수되었었다. 충전이 된다. 번개불에도 태양전지는 충전이 된다.

중국에서 아우디 Q2L 엔진오일 교환

중국에서 파는 아우디가 그런것인지 아니면 원래 아우디 차량이 그런 것인지 엔진오일 교환 요청시기가 5,000km로 되어 있다. 그래서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5,000km가 되면 시동을 켜거나 끌때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하라는 주의사항이 뜬다. 아무리 봐도 5,000km는 너무 빠른 것 같은데, 이게 계속 알람음과 함께 주의사항으로 나오니깐 성가시고 거슬려서 교환하게 된다. 지난번에 교체한 후, 장거리 여행도 별로 가지 않았지만 6개월이 지났다. 이번에도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공기정화기 필터 및 에어컨 필터는 타오바오에서 주문하고 근처에 있는 티엔마오 카센터로 가서 교체하였다. 이번에는 더 저렴하게 파는 판매자를 찾아서, 엔진오일 4L 220위안(41,000원), 필터류 3개 모두 헙쳐서 37위안(7,000원)..

오랜간만에 먹는 카오위(烤鱼, 고어)

오래간만에 카오위(烤鱼, 고어)를 먹으러 외식을 하였다. 탄위(探鱼, 탐어)라는 프렌차이즈 음식점인데, 이 카오위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일전에 중국 쓰촨(四川, 사천)음식이라고 소개를 하였으나, 정확히 말하면 총칭(重庆, 중경) 음식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유명한 음식이 되어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각 지역이나 음식점에 따라서 약간씩 변경되기도 하였으나, 총칭식 카오위는 아직도 가장 유명한 카오위 메뉴이다. 탄위에도 예전에는 종종 왔었으나, 코로나 이후로 외식이 뜸해져서 꽤 오랜간만에 왔더니 약간 바뀌었다. 네모난 냄비가 아니라 둥그런 냄비에 담아져서 나오는데, 냄비가 둥그렇다보니 크기는 더 커졌으나 물고기의 크기는 확실히 작아졌다. 와이프와 둘이 먹기에는 알맞은 양이긴 하지만, 배고플 때 오면 부족할..

성의 없는 관광지 식당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위에양(岳阳, 악양)의 동팅후(洞庭湖, 동정호)를 구경하러 갔을 때 였다. 이것저것 구경 후 다시 출발하기 전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 간이 식당도 아니고, 멀쩡한 건물에 꽤 오래되어 보이는 식당이라 나름 로컬 맛집을 기대했지만,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의구심이 들더니 음식이 나왔을 때는 완전히 실망으로 변했다. 중국이야 허름하거나 작은 식당에서 담배를 피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식당에 담배 연기가 너무 많았을 뿐만 아니라 테이블을 제대로 닦지 않는지 테이블이 너무 끈적거렸다. 게다가 일반 식당에서 나온 식기와 젓가락이 모두 일회용이였다. 플라스틱 물컵, 플라스틱 밥그릇, 나무 젓가락, 성의없고 맛없어 보이는 플라스틱 밥통까지... 음식맛이 나쁜 것은 아니나, 가격..

터치스크린 사용이 가능한 장갑

올해 춘절 연휴기간 동안 여행 루트 중 하나였던 루산(庐山, 려산) 여행 시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샀던 장갑. 장갑을 파는 상인이 일반장갑과는 달리 장갑을 낀 상태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 장갑이 따로 있다고 해서 사봤다. 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 사용했었던, 손가락 끝에 다른 재질을 사용한 장갑을 예상하고 구매했었는데, 껴보니 검지와 엄지 중간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래서 이 틈으로 손가락의 피부가 스마트폰에 닿아서 터치스크린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역시 "창의적"인 중국 제품이다.

연휴동안의 피크닉

중국의 노동절 연휴동안, 교통정체가 너무 심해서 외곽으로 나가는 것은 포기하고 집에 머무르기로 하면서, 평소 전동차를 타고 산책을 위해 들르던 공원에 피크닉을 하러 갔다. 집에서 커피, 과일, 샐러드, 비빔면 및 전기모기채, 책 등등 갖가지 것들을 준비해서 왔다. 돗자리와 의자 그리고 해먹까지 설치했지만, 공원 관리인이 해먹은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쉽게도 해먹은 베개로 사용하였다. 곳곳에 이미 돗자리와 테이블을 깔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 잠시 강아지와도 산책 기대하던 해먹을 못쓰게 해서 실망한 린다. 웨딩촬영 핫플레이스가 되어서 주말이면 10쌍이상의 웨딩촬영 현장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모두 외곽으로 빠져나가서, 한산한 도시 공원에서의 피크닉.

중국 아파트 단수 후 오염된 수도관 필터

아파트가 오래되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보수를 제대로 안해서 그런 것인지 최근에 상수도 펌프 및 상수도관 교체/확장으로 인한 단수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몇일전에는 예고없이 단수가 되었는데, 때마침 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점점 수압이 낮아지면서 물줄기도 작아지고, 수온이 올라가는 것을 느껴서 물을 잠그고 그날 밤에 다시 단수가 해결되었을 때 물을 사용하였다. 밤에 샤워할 때도 그랬지만, 아침에도 샤워할 때 물에서 시궁창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았는데, 퇴근 후 집에 와서 필터를 보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보통 2~3주정도 되면 누렇게 변하거나 눅슨 쇳가루들이 붙어 있던 필터와는 다르게, 필터가 완전 검게 변해버렸던 것이다. 우선 필터를 교체 후, 수도물을 한동안 틀어놓았는데, 다..

홍콩의 밀크티와 커피의 혼합차 - 원앙(鸳鸯, 鴛鴦) 혹은 만다린 덕 커피(Mandarin duck coffee)

최근에 알게 된 신기한 음료 중에 원앙(鸳鸯, 위엔양, 鴛鴦)이라는 것이 있다. 금술이 좋다고 알려진 새인 원앙의 그 이름인데, 만다린 덕 커피(Madarin duck coffee)라고도 알려져 있다. 홍콩과 광동 지방에서만 마시는데, 홍콩식 밀크티에 커피를 7:3의 비율로 섞은 음료이다. 색깔은 인스턴트 커피처럼 보인다. 첫맛은 설탕없이 크림만 들어간 인스턴트 커피맛에 끝맛은 약간 떫떠름한 홍차의 맛이다. 광동지방에서만 마시며 광동지방에서는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 광동에 산지 10년만에 알게 되었다니...

뜨겁고 신 김치

중국에는 한국 사람도 많고, 조선어를 사용하는 조선족들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상한 한국어 번역들이 꽤 많다.(조선족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조선어라고 하는데, 조선은 북한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이렇게 어설프게 만들어서 어떻게 팔 생각일까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런 제품들은 한국인이나 한국어를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파는게 아닌 듯 싶다. 이런 제품의 판매 대상은 한국어를 모르지만, 한국어가 어떻게 생겼는지 인식할 수 있는 중국인들 일 것이다. 그래서 실제 번역이 제대로 됐는지는 전혀 중요치 않고, 한국어라는 것이 잘 보이면 되는 것인듯 하다. 최근에 월마트에서 발견한 김치. 뜨겁고 신 김치라니...그러면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또 무슨 의미인지.. 혹시나 해서 맵고 신이라는 뜻의 ..

중국에서 만난 순찰 로봇

최근 중국에서는 곳곳에 로봇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호텔로 룸서비스를 배달해주는 로봇이나, 식당에서 자리를 안내하는 로봇, 기차역이나 공항에서 도움을 주는 로봇 등 갖갖이 로봇들이 선보여지고 있는데, 최근에 우한에서 순찰하는 로봇을 보게 되었다. 기차역과 대형 쇼핑몰이 함께 있던 건물 앞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순찰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앞에 있는 남자는 이게 뭔가 하고 보다가 자기한테 마스크 착용하라고 말하니 당황하고 있었다. 사실 중국에서 걱정되는 것은 이 로봇 기술도 있지만, 중국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안면인식과 결합된 정보가 아닌가 싶다. 중국은 안면 인식으로 모든 결제를 할수 있을 만큼 안면인식에 대한 정보가 엄청나게 쌓이고 있..

2022년 막바지에 중국에서 다시 창궐하는 코로나

12월 초에 중국 정부가 봉쇄 및 격리 정책을 철수한 이후, 2~3주만에 중국에는 코로나가 역대 최대치로 번지고 있다. 공장이 많고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 도시들을 중심으로 정말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 주변에서도 확진자가 매일 새롭게 나오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적게는 20%, 많게는 50%넘게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여 업무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시설 격리는 물론 자택격리도 없다보니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가면 감염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듯 하다. 와이프가 코로나 감염된 후, 3일정도 지난후에 나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고열, 몸살, 인후통 및 두통의 증상이 나타났다. 해열제와 진통제를 먹으면 다시 좋아지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아프기는 하다. 사실상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

중국 입국 시 격리

거의 모든 나라에서 입국격리가 없어졌지만, 아직 중국은 입국시 5일 시설격리와 3일 자택격리 제도가 남아있다. 2023년 1월 9일 이후 없어질 것을 예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11월말에 가야 했었던 출장 때문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을 때 격리를 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도착한 날에 중국 정부가 코로나 봉쇄를 철회하면서 격리 시설 외부에서는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났기에,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위한 격리가 아니라 코로나 감염 방지 격리가 된 듯 한 느낌이었다. 심천 공항에 도착하자, 격리 시설로 데려갈 버스에 타야 했는데, 버스를 타기 전 비행기에서 썼던 마스크는 버리고 자신들이 제공한 마스크를 쓰게 하였다. 격리 시설은 심천 곳곳에 있지만, 이 버스에 탔던 사람들이 간 곳은 심천 푸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