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남 지역

중국 운남성(云南省, 윈난성) 대리(大理, 따리) - 이해(洱海, 얼하이) 호수 습지공원

YK Ahn 2022. 3. 27. 18:20
반응형

 중국 윈난성(云南省, 운남성)의 따리(大理, 대리)에 있는 얼하이(洱海胡, 이해) 호수는 중국에서 7번째로 큰 호수이며, 윈난성에서는 쿤밍(昆明, 곤명)에 있는 디엔츠(滇池, 전지)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호수이다. 중국 역사에서 얼하이 호수는 굉장히 다양한 이름으로 등장한다.

 한나라부터 당나라 시대까지 이 얼하이(洱海) 호수 주변에는 쿤밍이(昆明夷, 곤명이)라고 불리던 이민족이 살았었는데, 그래서 이 호수도 쿤밍츠(昆明池, 곤명지) 혹은 쿤밍촨(昆明川, 곤명천)으로 불렸었다고 한다. 또한 이 쿤밍이는 쿤미(昆弥, 곤미)라고도 불렸기에 이 호수도 미허(弥河, 미하)라고도 불렸다. 당시 중국의 남부에 살던 고대 한족들은 호수를 뜻하는 저(泽, 협)와 강을 의미하는 허(河, 하)를 구분하지 못하였기에 허(河)와 저(泽)를 혼용해서 썼다. 쿤미(昆弥)의 '미(弥)'자는 발음이 같은 쿤미(昆弭)로 다시 변경이 되는데, 이 '미(弭)'라는 문자는 '미(弥)'를 발음을 사용하기 위해 채용한 문자이다. 추가로 '미(弭)'자에 강을 의미하는 부수(氵)를 넣어 '미(渳)'로 쓰이게 되었다. 얼하이는 예유저(叶榆泽, 협유택) 또는 예유허(叶榆河, 협유하)라고도 불렸는데 여기서 예유(叶榆)는 윈난성의 살던 소수민족인 바이(白和, 백이)족의 언어에서 유래되었다. 예유(叶榆)는 바이족 언어에 의하면 낮은 물이라는 뜻인데, 이중 예(叶)는 바이족의 방언에 의하면 '절[jɛ]' 또는 '얼[ɛɹ]'로 발음이 되기 때문에 호수의 이름이 '미허(渳河)'에서 부수를 줄여 얼하이(洱海, 이해)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호수의 물이 나가는 곳은 얼하이 호수의 남서쪽에 있는 강 하나뿐인데, 이 때문에 씨얼허(西洱河, 서이하)라고도 불렸으나, 지금은 얼하이 호수의 물이 나가는 강을 지칭한다.

 이 얼하이 호수를 차를 타고 가면서 구경하다가 호수의 북쪽에 한적한 공원이 있어서 잠시 멈춰서 구경하였다. 

 풍경은 정말 멋있는데, 아직 이름이 만들어지지 않은 공원인 듯 했다.

 푸시엔후(抚仙湖, 무선호) 때와는 달리 얼하이후(洱海胡)에서는 날씨가 좋아서 호수 풍경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다.

 얼하이 호수의 서쪽에 자리잡은 거대한 산이 창산(苍山)에 비해 동쪽과 북쪽의 산들은 낮은 듯 하다.

 한동안 산책을 하다가 다시 차를 타고 얼하이 호수 주변 드라이브를 시작하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