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남 지역

중국 사천성(四川省, 쓰촨성) 자공(自贡, 쯔공) - 자공공룡박물관 (自贡恐龙博物馆, 쯔공콩롱보우관)

YK Ahn 2022. 5. 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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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쓰촨성(四川省, 사천성)에 위치한 쯔공(自贡, 자공)은 쓰촨에서 대표적인 공업도시이며 소금기가 가득한 지하수에서 소금을 정제하는 제염업이 일찍이 발달한 역사적인 도시이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번창했던 것은 소금뿐이 아니었다. 중생대에 이곳에는 굉장히 많은 공룡들이 서식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1972년에 첫 공룡 화석이 발견된 이후 수많은 공룡 화석과 매우 보존이 잘되어 있는 공룡의 뼈들이 대거 발견되었다. 대대적인 발굴작업이 계속되어 100개가 넘는 공룡 화석과 더불어 30개의 공룡뼈가 발견되었고,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거대한 공룡뼈들도 많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후이 공룡 화석들이 발견된 지역에 자공공룡박물관(自贡恐龙博物馆, 쯔공콩롱보우관)을 지어 1987년에 개장하였다.  이 쯔공 공룡박물관은 세계에게 가장 유명한 공룡박물관들에 늘 이름이 올라가는 거대한 공룡박물관이라고 한다. 특히 18마리의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공룡뼈로 만들어져 전시된 공룡모형이 유명하다고 한다.

 코로나 시기라 박물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핵산검사 음성확인 후 48시간 이내에만 입장이 가능해서 추가로 핵산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 동굴처럼 보이는 건물이 공룡박물관이다. 앞에 보이는 문이 정문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문은 따로 있었다.

 박물관 안을 들어가자 압도적인 크기의 갖가지 공룡 해골이 전시되어 있다.

 원래는 이런 식물화석은 전시 동선상 가장 마지막에 관람하는 순서이지만, 우리가 들어간 문이 후문이라서 이런 식물 화석부터 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약간 의아하였는데, 공룡 박물관이라고 해놓고 이런 식물 화석이 주로 전시된 것은 아닌지...

  식물화석이기는 하지만, 너무 그림처럼 또렷하게 남아있는 화석 모습이 굉장히 신기하기는 하였다.

 어느순간 훅 나타나는 공룡화석. 바다속에서 살던 공룡인 듯 싶다. 실제 크기는 길이가 2~3미터 정도 되는 듯 하였다.

 공룡 화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정말 깜짝 놀라기 시작하였는데, 공룡화석을 본적이 없던터라 이런 화석을 처음에 발견했던 사람은 얼마나 놀랐을까 싶었다.

 이렇게 기다란 목을 가진 작은 공룡 화석은 정말 많았다. 마치 에어리언을 보는 듯 한 화석.

 물고기 화석. 떼죽음을 당했는지 좁은 공간에 많은 물고기 화석들이 있었다.

 처음 공룡화석이 나왔을 때, 사람들이 믿지 못하였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가 될만한 듯 하다. 책에서 보는 화석이 아닌 실제 화석을 보니, '이게 진짜라고?'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계속 뱉어내고 있었다.

 당시의 지구는 지금과는 정말 달랐을 것 같다.

 거북이처럼 보이는 화석도 있다.

 화석이 아닌 출토된 뼈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놀라움은 배가 되었다.

 영화에서 보듯이 자잘한 조각들이 발견되어 전문가가 아니면 이게 화석인지도 모를 듯한 그런 것이 아닌 이렇게 거대한 공룡뼈가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는 내내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것들이 진짜 출토가 되었다니 눈 앞에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는다.

 아시아에서 발견된 공룡뼈 중 단일 크기로는 가장 큰 뼈라고 했던 것 같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공룡의 눈과 피부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금방이라도 입을 벌리고 고개를 돌릴 것 같이 너무 생생한 화석이다.

 한국에서도 종종 보이는 공룡발자국 화석도 있다.

 공룡알 화석. 왠지 저 알에서 공룡을 부화시킬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박물관 1층 중앙에 크게 오픈되어 있는 공간에는 거대한 공룡 해골들이 전시되어 있다.

 뒤에서 광각모드로 촬영해야 겨우 화면에 다 들어오는 크기의 공룡들의 모습이다. 뼈들로만 재현하여도 이렇게 거대한 모습인데, 생존 당시 살과 근육이 붙어있었을 때 실제로 보았다면 그 거대한 모습에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을 것 같다.

 층간 높이가 매우 높은 박물관에서 2층 높이이니 일반 주택으로는 3~4층 정도 되는 높이일 듯 하다.

 박물관의 지하에는 당시 이곳의 공룡화석 및 뼈들이 발굴되었던 상황을 재현해 놓은 전시장이 있다. 실제 이 박물관이 바로 그 발굴현장이라고 하는데, 화석 발굴 현장에 박물관을 짓는다는 것도 신기한 발상이다.

 당시 발굴 현장의 사진들도 벽에 전시되어 있는데, 이 사진들이 오히려 상황 전시품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실제 저 공룡들의 화석과 뼈들이 발견되었을 때 얼마나 놀랍고 신기했을지...

 지하의 발굴 현장까지 보고나니 박물관의 전시관은 다 돌아다닌 듯 하였다.

 들어갈 때는 후문으로 들어갔지만 나올 때는 박물관 건물 정문으로 나왔다. 박물관의 모습. 

 사실 공룡 박물관이라고 했을 때, 딱히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더 충격적이고 신선하며 재밌었다. 공룡을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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