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일본 - 주부

일본 주부(中部) 아이치(愛知県)현 나고야 (名古屋) - 도요타 산업기술 기념관, 나고야성, 오스관음, 나고야시내

YK Ahn 2017. 6. 2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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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나고야(名古屋)는 여행으로 방문한 것은 아니고, TPS 교육차 방문했던 것이라 관광은 거의 하지 못하였다. 나고야에서 가장 유명한 몇 곳만 방문했으며 방문한 곳들도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머무르지는 못했다...


 울산이 현대시(Hyundai city)라는 별명이 있듯이 나고야도 거의 도요타시(Toyota city)라고 불릴 정도로 도요타와 그 협력사의 산업으로 이루어진 도시다. 우리에게는 전혀 반갑지 않은 토요토미 히데요시( Toyotomi Hideyoshi)의 기반이 이 도시이며, 일본에서 세번째로 큰 산업도시이자 4번째로 많은 인구가 있는 도시라고 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산업 도시이다보니 나고야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도 도요타 산업기술 기념관이다. 도요타 산업의 기본과 정신이 묻어나는 곳이며 도요타가 어떻게 가내수공업 방직산업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회사가 되었는지 그리고 어떠한 산업 및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볼 수 있는 곳이다.



건물도 예전에 만들어졌던 원래의 건물에 확장과 개선, 보존 작업만 하였다고 한다.



기념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거대한 자동방직기이다. 이제는 실제 방직을 하지는 않으나 어떠한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볼 수 있게끔 모형동작은 하고 있다. 

 

 


 거대방직기를 뒤로 하고 전시관에 들어가게 되면 온갖 다양한 방직기들이 나오는데, 도요타회장이 어머니가 집에서 수작업 방직일을 하는 것을 도와드리기 위해 발명한 방직기부터해서 현대의 초고속 고압 방직기까지 방직기의 역사와 더불어 어떤 목표를 가지고 발명 혹은 개선을 하였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중간 중간에 다양한 데모작업도 있어 생각보다 방직기와 방직이라는 것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이 기념관의 목적은 방직기의 기술이나 역사에 대해 알려주려고 하기 보다는 도요타 생산 방식인 TPS의 기본 뼈대인 도요타 방식의 자동화(인변의 자동화라고 하더라..)와 Just-in-time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려주려고 하는 곳이다. 




 사진은 두개밖에 안올리지만 내부는 굉장히 크고 자세하게 되어 있다. 


 방직기에 관한 설명이 끝나면, 도요타의 자동차 산업 전시관이 나온다. 자동차 조립공장의 라인 일부를 그대로 가져온 것 같은 느낌의 전시관이며 자동차의 동작방식부터 조립방법까지 매우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곳이다. 괜히 유명한 전시관이 아니구나라고 생각될 정도로 왠만한 박물관이나 전시관보다 훨신 자세하고 친절하게 되어 있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보면 정말 흥미로운 장소일 것 같다. 




 전시관에는 이런 오래된 자동차의 일부도 전시되어 있는데, 이게 80년대 자동차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네비게이터와 팩스까지 있는 자동차라니...




 아쉽게도 일본거리를 많이 걸어다니지 못하였는데, 보는 곳마다 전형적인 일본 느낌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느낌... 




 나고야 시의 중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그렇지만 그렇게 멀지는 않은 곳) 나고야성(名古屋城)이 있다. 나고야성은 일본 3대 성 중 하나라고 한다...(또한 내가 일본 역사에 대해 참 아는 것이 없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준 여행이었다.)

 성벽이 굉장히 매끄럽고 가파른데, 닌자들을 막기 위해 그렇게 지은 것인지 아니면 성이 이렇게 생기다보니 그 성을 넘을 수 있는 닌자들이 생겨난 것인지...




 나고야 성의 특징 중 하나는 지붕에 있는 두마리의 전설의 동물 조형물인데, 용의 머리와 물고기의 몸통을 가지고 있으며 금으로 입혀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에는 저 금박을 훔치려는 도둑들도 있었다고 한다.





 나고야 성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아직 보수 공사중이라 어수선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한국이나 중국과는 또다른 문화가 펼쳐져 있었다.





 역시 일본의 단아하고 깨끗한 문화는 예전부터 내려오던 것이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성인 듯 하다.



 

그림 속 장난치고 있는 새들.




 나고야 성의 윗층으로 올라가면 주변 경관을 멀리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높게 지어져 있다.




 성 안의 각 층에는 갖가지 전시물들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을 공포에 떨게하였던 조총(화승총)들.  대포처럼 거대한 총부터 요즘의 권총같은 조총까지 굉장히 다양한 조총들이 있다. 





사무라이 시절의 나고야성 조망 모형. 성주변에는 물로 주변을 둘러쌓이게 하여 성을 보호하는 것은 고대 어느나라에서든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형태인 것 같다. 




시내에 있는 오스관음. 사실 이 사원이 유명한 것은 아니고 이 옆에 있는 쇼핑거리가 유명하다고 한다.




사원 입구에 있는 향. 저 연기를 맡으면 몸이 건강해진다고...




오스 쇼핑거리도 사실 그냥 평범한 쇼핑 거리이다...하지만 쇼핑거리는 어느 나라든 관광객들에게는 인기가 좋은 듯 하다.





상가들 옆에 뭔가 대단한 기운이 풍기는 것이 있었다... 시간이 없어 사진만 찍고 와서 나중에 다시보니 신사인듯하다..



나고야 시내를 돌아다닐 기회는 항상 저녁 늦은시간 밖에 없었다보니 거의 시내 야경만을 보게 되었다.

나고야에서 쇼핑으로 아마 가장 유명하다고 생각되는 돈키호테. 처음에는 사람들이 말할 때 음식점인 줄 알았다....쇼핑에 관심이 없다보니 이후에도 두세번 갔는데, 같은 팀 사람이 부탁한 것을 제외하고는 산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늘 사람들이 여행에서 쇼핑을 할 때 무엇을 사가는지 궁금하다..



돈키호테 앞에 있는 대관람차.



돈키호테 1층의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들. 물고기들이 너무 다양하고 예뻐서 물고기들을 보는게 쇼핑보다 더 재밌었다.




나고야 TV tower.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앞에 있는 공원은 참 좋았다.




TPS 일정이 끝나 출국하는 날, 나고야 공항 앞에 있는 AONE이라는 쇼핑몰로 인도되었다...

다들 쇼핑몰에서 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커피한잔을 사서 쇼핑몰 앞에 있는 벤치로 갔더니 멋진 경치가 펼쳐졌다. 나고야 공항이 바로 앞에 있다보니 비행기가 착륙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이런 멋진 풍경을 두고 쇼핑이라니....






이번 일본 방문에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음식이 맛있다는 것인데, 특히 일본 음식 특유의 깔끔한 맛이 참 좋았다.




일본은 올해나 내년에 다시 한번 제대로 여행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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