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칭 19

1년만에 방문한 총칭집

작년 2022년 5월에 총칭 집에 왔던 후, 1년이 지나서야 다시 방문하였다. 집이 항상 비어있다보니 매년 어디선가 문제가 생기는데, 이번에도 크고 작은 문제가 생겨서 확인차 겸사겸사 오게 되었다. 이번에 와보니 아파트 단지 앞에 관리가 제대로 안되던 지역을 새로 단장한 것이 보였다. 이전에는 쓰레기통과 함께, 전기스쿠터와 자동차 주차장이 있어서 지저분하게 있던 곳인데 지금은 가로공원처럼 만들고 그 앞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까지 생겼다. 어둡고 지저분하던 곳이 공원처럼 바뀌니 훨씬 좋다. 변함없는 쇼핑센터 티엔지에(天街, 천가) B관 A관 앞에 건물은 저렇게 5년동안 아주 천천히 공사 중이다... 작년에는 그래도 조금씩은 하는 것 같더니 올해는 다시 아예 멈춘 듯 하다. B관에 있는 스타벅스..

사천(四川, 쓰촨)지방의 전형적인 아침식사

오래전부터 총칭(重庆, 중경)은 쓰촨(四川, 사천)의 일부가 아니게 되었지만, 그 일부였다가 분리된 것이기에 그 전통이 같기 때문에 총칭에 있으면서 쓰촨지방의 전통적인(?) 혹은 전형적인 아침밥을 먹어보기로 하였다. 쓰촨의 전통적인 아침식사는 죽, 찜빵, 만두 그리고 중국의 전통의 튀김빵인 요우티아오(油条, 유조)와 우유라고 한다. 보통 아침 일찍 남편이나 아버지 등 집안의 남자가 조깅을 하러 나갔다고 돌아오면서 막 요리된 만두와 찜빵, 요우티아오를 사오고 아내나 어머니가 간단하게 죽을 만들어 먹는 것이라고 한다. 요우티아오는 빵을 기름에 튀긴 것이라 기름지면서 바삭하고 부드럽다. 우유나 커피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아침식사인 듯 하다. 찜빵과 만두는 뭐 언제나 먹어도 맛있다. 중국의 죽은 한국의 죽보다 ..

중국 총칭(重庆 , 중경) - 츠치커우 (磁器口, 자기구)

총칭(重庆 , 중경)의 인사동인 츠치커우(磁器口, 자기구)는 총칭의 주요 관광지이며 총칭의 매력을 매우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총칭에 처음 왔을 때도 갔었지만, 이후 몇년 동안 가보지 않다가 이 곳이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이번에 총칭에 갔었을 때 이 츠치커우에 다시 가 보았다. 츠치커우 역에서 내려서 걸어서 10분이면 츠치커우에 도착하는데, 예전에는 이곳이 공사 중이어서 어수선했었으나 이번에 갔을 때는 완전히 변해 있었다. 넓게 트인 입구에 다가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건물들이 꽤 많이 생겼는데, 새로 생긴 건물에 들어가 보았다. 왠지 서울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가 생각나는 쇼핑몰이 있었다. 쇼핑몰의 끝에는 아직 상점들이 입점하지 않은 곳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왠지 다음에 다시 왔을..

중국 중경(重庆, 총칭) - 사천미술대학 미술관(四川美术大学美术馆, 쓰촨메이슈다슈에 메이슈관)

중국의 서남지역에 있는 총칭(重庆, 중경)에 있는 집은 대학성(大学城)이라는 곳에 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대학가정도 불리는 곳이다. 이 대학성 안에는 꽤 많은 대학교들이 있는데, 그 중 중국 예술대학 내 Top 3 중 하나로 꼽히는 사천미술대학(四川美术大学, 쓰촨메이슈따슈에)도 있다. 이 사천미술대학교는 캠퍼스가 예뻐서 종종 산책하러 가는 곳인데, 캠퍼스의 한켠에는 이 대학교가 보유한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고 예술대학교들은 이렇게 미술관이나 전시관을 따로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 대학교는 자기만의 미술관이 있는 것이다.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미술관을 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웹사이트에서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인원 제한이 있어서 신천인원이 많으면 들어갈 ..

중국 중경(重庆, 총칭) - 중경인민대례당(重庆市人民大礼堂, 총칭른민따리탕)

중국 총칭(重庆, 중경)의 상징 중 하나인 중경인민대례당(重庆市人民大礼堂, 총칭른민따리탕)에 가보았다. 총칭의 도심인 유중구(渝中区, 위종추)에 위치하여 있는 이 거대한 인민강당은 일본의 패망으로 2차세계 대전이 끝난 후 국민당과 공산당간의 내전인 2차 국공내전 후반 공산당이 국민당이 점령하던 이 사천지역을 탈환한 후, 당시 북경, 상해, 천진 등에 비해 낙후된 이 곳을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2013년에 중국의 문화제인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全国重点文物保护单位)로 지정되었다. 아직도 공산당의 정치 회의가 열리는 곳이다. 1954년에 완공된 후 아직도 그대로 잘 유지보수 되고 있으며, 특히 이 인민대례당 주변의 대형건물 건축이나 대형 개발을 막고 있어서 그런지 주변은 아직도..

중국 중경(重庆, 총칭) - 대한민국 임시정부

일제강점기 시기에 독립운동을 위하여 중국에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상하이(上海, 상해)외에도 몇군데 더 있는데, 그 중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 패망하여 항복을 하면서 광복의 순간을 맞이하였던 곳은 마지막 대한민국 임시정부이었던 총칭(重庆, 중경)의 임시정부이다. 상하이에 총칭은 거리가 꽤 먼데 여기까지 온 것은 당시 일본이 대한제국 뿐만 아니라 중국까지도 침략하며 만주괴뢰국을 만들고 난징(南京, 남경)등 중국의 동부 주요 도시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학살들을 저지르며 중국 본토의 깊숙히 파고들어 당시 중화민국의 정부였던 국민당도 베이징(北京, 북경)에서 총칭으로 대피하여 총칭을 임시수도로 정하여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임시정부는 총칭의 유중구(渝中区, 위종추)..

중국 중경(重庆, 총칭) 남천(南川, 난촨) - 금불산(金佛山, 진포산)

중국 중경(重庆, 총칭)의 남쪽에 위치한 금불산(金佛山, 진포산)이라는 산에 가 보았다. 이 총칭 지역도 중국 남부의 카르스트 지역이기 때문에,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내는 멋있고 특이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지난밤 묵었더 호텔 앞에서 버스를 타면 5~10분도 안되어 금불산의 입구 앞에 내려주었다. 아무리 멋지다고 하지만, 등산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 1인당 160위안으로 대략 3만원인데, 케이블카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긴 케이블카를 타고 거의 정상까지 한번에 올라왔다. 금불산의 한 봉우리에 있는 종인데, 종을 치면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금불산의 가장 유명한 풍경을 보러 출발하였다. 어느정도 걷다보니 금불산의 얼굴인 거대한 바위 장벽과 동굴. 저 거대한 절벽을 걸어가야 한다. 아찔한 절벽 위에 아슬..

중국 중경(重庆, 총칭) 남천(南川, 난촨) - 금불산(金佛山, 진포산) 천성소진(天星小镇, 톈싱샤오젼)

중국의 서남 지역에 있는 중경(重庆, 총칭)의 중앙에서 남쪽에 있는 남천(南川, 난촨)에는 금불산(金佛山, 진포산)이라는 이름도 멋진 산이 있다. 가장 높은 봉우리가 해발 2,200m가 넘는 이 산은 총칭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며, 운남성(윈난성, 云南省)에서 귀주성(구이저우성,贵州省 )까지 펼쳐진 운귀고원(云贵高原, 윈구이가오위엔)에 있는 대루산(大娄山, 따로우산)이라고 불리는 산맥의 산 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산이다.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카르스트 지형 중 하나이며 2014년에 남중국 카르스트 세계문화 유산의 일부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이 금불산을 오르기 위해 총칭 집에서 금불산으로 이동하였다. 같은 총칭시에 안에 있지만 하나의 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거대한 총칭이기에, 집에서 무려 140km나..

중국 중경(重庆, 총칭) - 중경중앙공원(重庆中央公园, 총칭종양공위엔)

중국의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중경(重庆, 총칭)의 북쪽에는 중경중앙공원(重庆中央公园, 총칭종양공위엔)이라는 거대한 공원이 있다. 2013년에 개장한 1.5km^2 크기의 직사각형 모양인 이 중앙공원은, 뉴욕의 센트럴 파크(Central Park)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심 공원이라고는 하는데 사실여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중국 내에서는 가장 큰 도심공원이라고 하며, 총칭의 중심지에서 북쪽으로 20km정도, 총칭의 공항인 중경장북국제기장(重庆江北国际机场, 총칭장베이궈지지창)에서는 서쪽으로 5km 떨어져 있는 곳에 있다. 총칭 지하철 10호선을 타고 중앙공원역에 내리면 바로 이 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공원의 지도. 3개가 넘는 블록을 차지하고 있다. 이 공원이 생긴 이후 주변이 빠르게 발전하고..

중국 중경(重庆, 총칭) - 지아오딩샨(轿顶山, 교정산)

총칭(重庆, 중경)에 머물고 있을 때, 종종 전동차(电动车)를 타고 주변을 구경다니곤 하는데, 산이 많은 한국과 비슷하게 주변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총칭에는 예전 어렸을 적에 '뒷산', '야산' 혹은 '약수터'라고 불릴 수 있는 그런 산들이 매우 많다. 그 중 이번에는 지아딩샨(轿顶山, 교정산)이라고 불리는 산에 가보았다. 워낙 동네 야산같은 곳이라 인터넷에서도 정보가 없고 그냥 지도만 보고 갔던 곳인데, 심지어 구글지도에는 이 산을 생략하고 그 옆에 있는 자이샨핑산림공원으로 대체해 놓았다. 사실 자이샨핑 산림공원은 지아딩샨의 북쪽에 위치한 크기는 지아딩샨의 20%정도의 훨씬 작은 공원이다. 산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심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거리가 U청(U成)에서 10km정도에 있어 전..

중국 중경(重庆, 총칭) - 얼창원촹위엔(二厂文创园, 이창문창원)과 어링공위엔(鹅岭公园, 아령공원)

총칭(重庆, 중경)의 자랑(?) 중의 하나인 아파트를 통과하는 지하철역이 있는 리즈바(李子坝, 이자파)의 바로 남쪽에는 어링공위엔(鹅岭公园, 아령공원)이라는 멋진 공원이 있어 가보기로 하였다. 총칭의 가을 날씨답게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날들인데, 비가 쏟아지다가 완전히 멈추고 해가 쨍쨍하게 나는 남방지역과는 다르게, 하루종일 우중충한 날씨에 비가 부슬부슬거리게 오다가 잠시 멈추고 다시 부슬거리다가 멈추는 그런 날씨였다. 우산을 쓰기에도 애매하고 그냥 맞기도 애매한 그런 총칭의 가을 날씨였다. 어링공위엔에 들어가기 전에 근처에 얼창원촹위엔(二厂文创园, 이창문창원)이라는 곳이 있어 잠깐 들러보기로 하였다. 어링(鹅岭)역에서 내려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원래 얼창원촹위엔은 예전에는 중국 중앙은행을 위해..

중국 중경 (重庆, 총칭) - 이자파 (李子坝, 리즈바)

중국 중경(重庆, 총칭)에 있는 이자파(李子坝, 리즈바) 지하철역은, 우스개 소리로 대륙의 실수 같은 '대륙의 xx' 시리즈에서 '대륙의 지하철'로 나오는 '건물을 통과하는 지하철'이다. 우리나라에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도 유명해서 총칭의 소개 자료에 늘 나오고 곳이다. 인터넷에는 마치 지하철을 만들다가 나중에 건물을 지나갈 방법이 없어서 건물을 뚫고서 길을 만든 것처럼 얘기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리즈바 역은 총칭 지하철의 2호선 중 하나의 역으로, 단순히 지하철이 지나가는 통로가 아닌 지하철 역이다. 총칭에 2호선이 건설되고 있던 1990년대 후반 총칭의 지하철 건설사는 이곳에 지하철 역을 만들 예정이었으나 공교롭게도 같은 자리에 이미 다른 건설사가 단층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었다는 것..

중국 중경 (重庆, 총칭) - 차오티엔먼(조천문, 朝天门) 광장과 총칭 라이푸스 광창(重庆来福士广场, Raffles City Chongqing)

총칭의 번화가들이 자리한 유중구(渝中区, 유종추)의 끝자락에는 차오티엔먼(조천문, 朝天门) 이라는 곳이 있다. 가릉강(嘉陵江, 자링장)과 양쯔강의 새 이름인 장강(长江, 창장)이 맛나는 곳으로 예전부터 조선소가 있었던 곳이며 지금은 장강 유람의 출발지가 된 곳이다. 푸른 가릉강과 흙탕물같은 누런색의 장강이 만나는 이 차오티엔먼은 이 두가지 다른 색의 강들이 만나서 하나가 되어 더 거대한 강을 만들어내는 낮의 경치와 함께 총칭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곳에 총칭 라이푸스 광창(重庆来福士广场, Raffles City Chongqing)라는 거대한 복합건축물들이 새로 들어섰다. 이 라플시티는 중국에서 가장 비싼 건축물이며, 이 건축물들을 이어주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가장 높은 다..

중국 중경 (重庆, 총칭) - U타운 (U城, U town, 大学城, 대학성)

총칭 서쪽외곽에 대학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따슈에청(大学城, 대학성) 혹은 U청(U城), U town이라고 부르며, 중경 사범 대학(重庆师范大学, Chongqing Normal University) 사천 미술대학(四川美术学院, Sichuan Fine Arts Institute), 중경 의과대학(重庆医科大学, Chongqing Medical University) 등이 가까운 거리를 두고 위치해 있다. 한국으로 치자면 신촌 같은 곳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대학생들 같은 젊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대학가 같은 느낌이 물씬 나기도 한다. 다만 신촌이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것과는 다르게 총칭의 U 타운은 총칭 지하철 1호선의 가장 끝에 위치한 총칭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한참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다보..

중국 중경 (重庆, 총칭) 무륭 (武隆, 우롱) - 선녀산(仙女山, 시엔뉴샨)

총칭 무륭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간 곳은 선녀산 (선녀산(仙女山, 시엔뉴샨))이라는 초원이다. 초원이라는게 딱히 특별한 것이 없을 것 같아 집으로 돌아갈가 하다가 굳이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보고 가야지 하며 본 곳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비록 절경들도 많지만, 별것 아닌 것 같은데 100~200원정도 하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들이 있다. 한국 돈으로 하면 2~3만원하는 것인데, 입장료가 싸지 않다보니 약간은 망설이게 된다. 겉으로 봐서도 그다지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멀리까지 와서 몇백원 때문에 안보고 가는 것도 애매해서 대부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게 되는데, 실망하는 경우들이 꽤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의 남산 공원을 올라가거나 북촌 한옥마을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