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남 지역

중국 총칭(重庆 , 중경) - 츠치커우 (磁器口, 자기구)

YK Ahn 2021. 12. 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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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칭(重庆 , 중경)의 인사동인 츠치커우(磁器口, 자기구)는 총칭의 주요 관광지이며 총칭의 매력을 매우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총칭에 처음 왔을 때도 갔었지만, 이후 몇년 동안 가보지 않다가 이 곳이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이번에 총칭에 갔었을 때 이 츠치커우에 다시 가 보았다. 

 츠치커우 역에서 내려서 걸어서 10분이면 츠치커우에 도착하는데, 예전에는 이곳이 공사 중이어서 어수선했었으나 이번에 갔을 때는 완전히 변해 있었다. 넓게 트인 입구에 다가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건물들이 꽤 많이 생겼는데, 새로 생긴 건물에 들어가 보았다.

 왠지 서울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가 생각나는 쇼핑몰이 있었다.

 쇼핑몰의 끝에는 아직 상점들이 입점하지 않은 곳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왠지 다음에 다시 왔을 때는 이곳도 모두 상점들로 북적일 듯 하다.

 총칭 건물들과 스타일같이 층계들로 높이 올라가는 건물이다. 예전의 총칭 모습을 살린 듯 하다.

 구 츠치커우의 거리에는 이제 먹거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 새로 생긴 이 길에는 화장품, 게임장, 소품이나 잡화점 등 일반 상점들이 대부분이다.

 9월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꽤 더웠다. 날씨가 좋다보니 안그래도 사람 많은 츠치커우가 정말 인산인해처럼 북적였다.

 츠치커우에서 봐야할 것이라면, 총칭과 쓰촨(四川, 사천)의 다양한 먹거리들일 것이다.

 스타벅스도 들어와 있다.

 총칭의 자랑인 훠궈 액기스를 만들어 파는 곳. 츠치커우에는 이 훠궈를 파는 집이 많아서 츠치커우 전체가 훠궈 냄새로 가득차 있다.

 츠치커우의 명물 중 하나인 육포. 사진 속의 집에서 산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이 육포를 사먹어 보았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쓰촨 지방의 특징인 쓰촨 샹창(四川 香肠, 사천 향장)을 파는 곳. 쓰촨 샹창은 한국의 김치처럼 집집마다 직접 만들어 먹기 때문에 그 집안 특유의 맛이 있다.

 잠깐 그늘 아래에서 쉬면서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예전에 왔을 때는 한창 공사 중이던 공원이었는데, 지금은 공사가 끝나서 개방이 된 듯 하다. 너무 더워서 이번에는 올라가는 것은 포기

 츠치커우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기 제품을 판매하는 골목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자기 제품들이 유명해서 츠치커우라고 불렸지만, 이제는 자기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별로 없다.

 한국에서도 70~90년대의 추억의 제품들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있듯이, 중국도 그런 노스텔지어를 자아내는 상점들이 종종 보인다.

 차를 마시면서 총칭의 전통극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가격도 저렴하니 츠치커우에 오면 꼭 들러서 보는 것을 추천. 

 사람들이 정말 많다...

 총칭의 또다른 특산품(?)인 마화(麻花)라고 불리는 꽈배기 과자. 매우 저렴하니 기념삼아 먹어보는 것도 좋다. 츠치커우에는 무료 시식코너가 많아서 그냥 무료 시식만 해도 배부르다.

 츠치커우의 또다른 출구. 지난번에는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서 더 갔는데, 이번에는 이 길의 끝자락에서 자링장(嘉陵江, 가릉강)을 보면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이 가릉강은 차오티엔먼(朝天门, 조천문)에서 창장(长江, 장강, 양쯔강)과 합류한다.

 점심을 먹고 다시 지하철역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본, 츠치커우의 또다른 입구. 여기가 원래 예전부터 있던 입구였던 듯 하다.

 원래도 볼 것이 많았던 츠치커우가 눈에 띄게 더 좋아진 듯 하다. 이번에 츠치커우를 보면서 한국과 다르다고 생각되었던 것은, 한국은 이렇게 '뜨는' 곳에는 늘 큰 건물들과 명품상점들 그리고 대기업 커피숍들이 들어서는데, 중국은 그런 것을 정부가 못하게 막는 듯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한국에서는 이미 너무 정형화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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