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동 지역 26

중국 복건성(福建省, 푸젠성) 장평(漳平, 장핑) - 영복(永福, 용푸) 태품앵화차원(台品樱花茶园, 타이핑잉화차위엔)

중국 화중 지역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동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푸젠성(福建省, 복건성)의 장핑(漳平, 장평)이라는 곳을 들렀다. 장핑시에서도 용푸진(永福镇, 영복전)은 한국의 보성녹차밭처럼 녹차밭들과 수많은 벚꽃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화원들이 있어서 유명한 곳이다. 이 지역은 예전부터 꽃을 재배하는 곳으로 유명했는데, 최근에는 벚꽃구경으로 더욱 유명해진듯 하다. 이 곳에는 42종의 벚꽃들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가본 곳은 타이핑잉화차위웬(台品樱花茶园, 태품앵화차원)이라는 곳이다. 강아지 출입이 가능하였다 차밭이 있는 언덕 위에는 벚꽃나무들이 촘촘히 심어져 있다. 언덕 위에서 본 차밭 풍경. 아직 벚꽃이 피기에는 좀 이른시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1달정도 빨리 온 듯 하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이 풍경이..

중국 강서성(江西省, 장시성) 남창(南昌, 난창) - 팔일광장(八一广场, 빠이광창)

춘절 연휴 때 하였던 중국 후난(湖南, 호남), 후베이(湖北, 호북), 장시(江西, 강서) 지역의 자동차 여행의 거의 막바지였기에 다시 동관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잠시 장시성의 수도인 난창(南昌, 남창)에 잠시 들렸다가 도시를 통과하면서 도시 구경을 해보기로 하였다. 난창은 장시성의 성도(省都, 셩두)로 인구는 대략 500만명된다고 한다. 난창을 와본 적은 한번도 없지만, 예전 회사에서 많은 직원들이 이 난창에 있는 경쟁사로 이직을 하면서 자주 회자되던 도시이기에 도시이름이 낯설지는 않았다. 시간이 좀 있었다면 하루이틀 묵으면서 도시 구경을 했을테지만 휴일이 하루이틀밖에 남지 않은데다, 아직 푸지엔(福建, 복건) 지방에 한군데 더 들러야 할 곳이 있었고, 동관 집까지 가려면 아직 1,000km 이상을 더 ..

중국 강서성(江西省, 장시성) 려산(庐山, 루산) - 파양호(鄱阳湖, 포양후) 낙성돈(落星墩, 루오씽둔)

중국 장시성(江西省, 강서성)에는 중국의 최대 담수호이며, 염수호인 칭하이후(青海湖, 청해호)에 이어 두번째로 큰 호수인 포양후(鄱阳湖, 파양호)가 있다. 포양후는 난창(南昌, 남창), 지우장(九江, 구강), 후커우(湖口, 호구), 루샨(庐山, 려산), 용슈(永修, 영수), 더안(德安, 덕안), 도우창(都昌, 도창), 파양(鄱阳, 포양) 등에 광대하게 걸쳐 있다. 호수의 크기는 수위에 따라서 매우 크게 바뀌는데, 물이 차 있는 시기에는 그 크기가 제주도의 2배정도이며, 물이 빠지는 시기에는 1/6이하로 줄어들어 서울의 80%정도 되는 크기가 된다. 크기 변화가 굉장히 심하긴 하지만, 물이 빠지는 시기라고해도 그 면적이 어마하기 때문에 이 곳을 몇일만에 구경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듯 하다. 게다가 크..

중국 강서성(江西省, 장시성) 구강(九江, 지우장) - 심남성시삼림공원(浔南城市森林公园, 슌난청스선린공위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두 산 중 하나인 루산(庐山, 려산)을 가기 위해 루산에서 매우 가까운 지우장(九江, 구강)에 숙소를 잡았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다른 산은 황산인데, 개인적으로는 루산보다는 황산이 훨씬 더 괘찮았다.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안휘성) 황산스(黄山市, 황산시) - 황산(黄山)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황산(黄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산이지만, 중국에서 고대에 제사를 지냈다는 5대 명산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사실 중국에는 '5대 명산'이라는 말 자체는 없고 rootahn.tistory.com 지우장은 장시성(江西省, 강서성)에 있는 장강의 항만 도시로 2,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45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이다. 고대에는 슌양(浔阳, 심양)이라는 이름의 도시였으며 슌(..

중국 강서성(江西省, 장시성) 려산(庐山, 루산) - 려산(庐山, 루산)

중국인들에게 안후이성(安徽省, 안휘성)의 황산(黄山, 황산)과 장시성(江西省, 강서성)의 루산(庐山, 려산)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산으로 뽑힌다. 외국인에게는 조금 낯선 산이긴 하지만, 중국 역사에서 중요한 이벤트들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고, 고대시대부터 워낙 유명한 산이라 중국의 시인들이 이 산에 대해서 자주 시를 썼는데, 그 수가 4,000편이 넘는다고 한다. 특히 동진시대의 시인인 도연명(陶渊明)은 평생 이 산에 대해서 시를 썼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유명한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은 이 산을 5번 방문하여 14편의 시를 썼다. 특히 송나라의 문인인 소서(蘇西)는 "루산의 진면목을 알지 못하는 것은 단지 몸이 산 중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여 루산을 중국인들에게 더욱 더 알리게 되었다고 한다. 루..

중국 푸젠성 (福建省, 복건성) 푸저우(福州, 복주) - 싼팡치샹(三坊七巷, 삼방칠항), 우샨리스펑마오추(乌山历史风貌区, 오산역사풍모구)

예전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여행 때 장저우 (漳州, 장주) 와 샤먼(厦门, 하문)은 갔었으나 정작 푸젠성의 성도인 푸저우(福州, 복주)에는 가지 못했었는데, 이번 여행의 마지막 무렵에 동관(东莞)으로 돌아가기 전 하루정도 머물 기회가 있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싼팡치샹 (三坊七巷, 삼방칠항) 근처에 호텔을 잡고 싼팡치샹과 우샨리스펑마오추( 乌山历史风貌区, 오산역사풍모구)만 돌아다녀 보았다. 삼방칠항( 三坊七巷)은 우리의 한자로 하면 세개의 동네(坊)와 7개의 골목( 巷) 이라는 뜻이나, 坊자가 중국에서는 길(路)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에 3개의 길과 7개의 골목이라는 뜻이다. 구조는 중앙에 난호우지에(南后街, 남후가)를 중심으로 3개의 방과 7개의 항으로 된 골목들이 가지처럼 나있다. 이 삼방칠항..

중국 장시성(江西省, 강서성) 우위엔(婺源, 무원) - 장링(江嶺, 강령)

이번 중국 여행에서는 특이하게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곳을 많이 들르게 되었는데 , 저장성(浙江省, 절강성) 항저우(杭州, 항주)의 양매령(杨梅岭, 양메이링), 안후이성(安徽省, 안휘성) 황산스(黄山市, 황산시)의 굉촌 (宏村, 홍춘), 장시성(江西省, 강서성) 우위엔(婺源, 무원)의 황링(簧岭, 황령) 그리고 이번에 간 곳도 장시성(江西省, 강서성) 우위엔(婺源, 무원)의 장링(江嶺, 강령)이라는 곳이다. 장링은 계단식 밭에 유채꽃을 심어 꽃이 피는 봄에는 언덕이 모두 노란색으로 변해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 든다고 한다. 같은 장시성의 우위엔현에 있는 황링과 비슷한 풍경을 보여주지 않을까하는데, 꽃이 피기는 조금 이른 시기에 간 것이라 안타깝게도 그런 노란색의 ..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안휘성) 황산스(黄山市, 황산시) - 굉촌 (宏村, 홍춘)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안휘성) 황산시(黄山市) 에 위치한 홍춘 (宏村, 굉촌)은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 영화 와호장룡의 배경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명나라, 청나라 시대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황산과 함께 대표적인 안후성의 관광지로 매우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황산의 자락 아래에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황산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이 들르는 곳이라 우리도 황산에 가기 전에 가보기로 하였다. 날이 흐린 것이 좀 아쉬웠지만, 또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었다. 홍춘의 입구. 홍춘의 운하. 홍춘 마을을 번창하게 하기 위해 만들었던 운하라고 한다. 홍춘 특유의 배경을 만들어 주는 난후 (南湖, 남호). 안후이성 여행을 검색하면 나오는 황산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배경..

중국 장시성 (江西省, 강서성) 징더전 (景德鎭, 경덕진) - 구야오민쑤보란취(古窑民俗博览区, 고요민속박람구)

장시성 (江西省, 강서성) 동북부에 위치한 징더전 (景德鎭, 경덕진)은 안후이성(安徽省, 안휘성)과 붙어 있어 안후이성의 황산(黄山)을 본 후 이 장시성의 우위엔(婺源, 무원)의 황링(簧岭, 황령)을 본 후 간 곳이다. 장시성은 해안과 접점이 없는 성이다. 징더전은 원래 이 곳에 흐르는 강인 창장(昌江, 창강)의 남쪽에 있다고 하여 창난(昌南, 창남)으로 불리다가 이후에 징더전으로 개명되며 시로 승급되었다고 한다. 한나라 때부터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한 곳이며, 높은 품질의 도자기를 제작하여 왕실은 물론 해외에도 많이 수출하였기에, 서양에서 중국을 부르는 China의 어원이 될 정도이니 과연 도자기의 도시라고 불릴만 한 듯 하다. 징더전이 우위엔에서 70~80k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

중국 저장성(浙江省, 절강성) 항저우(杭州, 항주) - 양매령(杨梅岭, 양메이링), 용정(龙井, 롱징)와 구계연수(九溪烟树, 지우씨옌슈)

절강성(浙江省, 저장성)의 성도인 항주(杭州, 항저우)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서호(西湖, 시호)를 보고 시간이 좀 남아 다른 곳에 가보기로 하였다. 지도나 인터넷을 봐도 항주에 서호를 제외하고는 딱히 강하게 추천하는 곳이 없어 택시를 잡아 택시 운전기사에서 추천해서 데려다 달라고 하였더니, 양매령(杨梅岭, 양메이링)이라는 마을과 용정(龙井, 롱징) 녹차밭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었다. 이 마을은 서호에서 채 2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데, 서호의 남서쪽에 자리한 산 안쪽에 위치하다보니 매우 조용하고, 대도시 도심에 이런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마을이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양매령 마을 입구. 택시기사분이 입구에 바로 내려주셔서 여기서부터 걸어 들어갔다. 이 마을의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산 위로 ..

중국 장시성(江西省, 강서성) 우위엔(婺源, 무원) - 황링(簧岭, 황령)

이 장시성(江西省, 강서성), 안후이성 (安徽省, 안휘성)에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별명을 가진 작은 마을들이 많은데 그 중 이번에 간 곳인 황링(簧岭, 황령)은 중국 장시성(江西省, 강서성) 우위엔(婺源, 무원)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중국의 다른 관광지들과 다르게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관광지가 아니라 한 부호의 소유로, 예전에 이 마을 전체를 산 후 대대적인 관광지 개발을 하기 위해 본래 이 마을에 살던 사람들을 마을 아래쪽, 즉 관광지 입구에 있는 마을로 모두 이주시키고 리조트, 케이블카등을 건설하여 개인 소유의 관광지로 개발한 곳이다. 유사하게 우리나라 강원도 남이섬과 같이 개인이 운영하는 관광지인 것과 같다. 개인이 소유한 관광지이다보니 A~AAAAA등급과 같은 중국 정부 지..

중국 저장성(浙江省, 절강성) 항저우(杭州, 항주) - 시후 (西湖, 서호)

중국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절강성 (浙江省, 저장성)은 항주(杭州, 항저우)를 성도로 가지고 있다. 항저우라는 도시는 이전에도 몇번 들어본 적이 있지만, 뭔가 딱히 강한 임팩트가 있는 도시가 아니고, 절강성이라는 성 자체도 꼭 가보고 싶다라고 생각되는 성이 아니라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곳인데, 이번 여행의 주요 목표인 황산을 가기에 앞서, 황산이 위치한 안휘성(安徽省, 안후이성)의 바로 옆의 성이기도 하고, 이왕 간김에 (비록 몇 군데 못 돌아보겠지만) 주변 성들도 볼까하여 여행 일정에 항저우가 포함되게 되었다. 이 항저우에서 유명한 것은 서호(西湖, 시후)라는 경치 좋은 호수인데, 중국 지폐 1위안 뒤에 있는 그림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이 서호를 보기 위해 항저우로 향하였다. 사진 속의 지폐가 중국의..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안휘성) 황산스(黄山市, 황산시) - 황산(黄山)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황산(黄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산이지만, 중국에서 고대에 제사를 지냈다는 5대 명산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사실 중국에는 '5대 명산'이라는 말 자체는 없고 오악(五岳, 우위에)라고 불리는 동서남북과 그리고 중앙에 있는 5개의 큰 산이 있다. (岳 자가 큰 산임을 뜻함) 오악에는 동쪽의 태산(泰山), 남쪽은 형산(衡山), 서쪽의 화산(华山), 북쪽의 항산(恒山), 중앙의 송산(嵩山)등이 있다. 중국의 명산인 황산은 이 오악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중국인들에게 회자되는 재미있는 문구가 있다. "오악귀래불간산, 황산귀래불간악 (五岳归来不看山 黄山归来不看岳, 우위에궈라이부칸샨, 황산궈라이부칸위에)"라고 하며, 그 뜻은 "오악에 오르면 다른 산이 보이지 않고, 황산에 오르면 (오)악이..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라오산(崂山, 노산) 양커우(仰口, 앙구)

칭다오 (青岛, 청도) 라오산의 샹칭공, 롱탄푸 등을 볼 수 있었던 라오샨의 남동쪽에서, 이번에는 티엔위엔(天苑, 천원)등을 볼 수 있는 동북쪽 양커우(仰口, 앙구)으로 이동하였다. 라오샨의 양커우는 라오샨 관광 절경 중 하나이지만, 교통편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아 외국인이 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띠띠를 부르기에는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가격이 비싸고 지하철을 타고 다시 시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사실 요즘 지도 애플리케이션에는 몇번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지도 다 나오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그렇게 힘들지 않기도 하다.. (우리도 그렇게 이동하여 왔고...) 버스에서 내리면 그냥 사람들 이동하는 대로 따라가면 보통 관광지 입구가 나오니 도착이후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날 여..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라오산(崂山, 노산) 청궁(太清宫, 타이칭공), 상청궁(上清宫, 샹칭공), 롱탄푸(龙潭瀑, 용담폭), 칭샨유춘(青山鱼村청산어촌)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에 위치한 AAAAA급 관광지인 라오샨(崂山, 노산)은 도교의 전진교(全真道)가 최초로 발생한 지역으로 유명하여 종종 도교의 요람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칭다오 시내에서는 꽤 멀리 떨어져 있어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버스를 갈아타 가야 하는 곳이다. 띠띠를 타고 갈 수도 있겠지만, 거리가 30km 가까이 되기 때문에 요금이 많이 나올 듯 하다. 라오샨 관광지는 매우 크기 때문에 아무리 후딱후딱 보는 중국 관광 문화라고 해도 하루에 보기는 힘들다. 그래서 보통 2~3일에 나눠서 보게 되는데, 각각의 루트가 다르고 서로 겹치는 부분도 없어 하루에 다른 코스를 두개 이상 본다는 것은 힘들 것 같다. 우리는 우선 라오산츄(崂山区, 노산구)에 숙소를 잡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