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일본 - 간사이 13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오사카 (大阪) - 가이유칸(海遊館, 해유관)

일본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나라(奈良)에서 오사카(大阪)로 돌아왔다. 오사카(大阪) -> 교토(京都) -> 나라(奈良) -> 오사카(大阪)로 도돌이표처럼 이어진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오사카 가이유칸(海遊館, 해유관)이라는 수족관 혹은 아쿠아리움이었다. 전용 수족관이라고는 어렸을 적에 갔던 여의도 63빌딩의 수족관이 처음이자 끝인 나에게 (캐나다 몬트리올의 바이오돔은 빼고), 한때 주변에서 너도 나도 데이트할 때면 반드시 들렸던 코엑스 아쿠아리움이나 종종 지나쳤던 홍콩의 아쿠아리움, 상하이에 갔을 때도 아쿠아리움은 전혀 계획에서 고려하지도 않았던 우리가, 오사카 아쿠아리움을 갔던 이유는 오사카의 아쿠아리움이 유명해서가 아니라, 나라에서 돌아와 호텔에 짐을 풀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나라 (奈良) - 도다이지(東大寺), 나라공원(奈良公園), 와카쿠사 산(若草山)

교토에서 나라(奈良)로 오기로 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나라 공원(奈良公園)때문이었다. 사슴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에는 정말 많은 사슴들이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있는데, 스리랑카 시기리야에서 보았던 원숭이들같이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편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전날에는 호텔에서 걸어왔지만 거리가 멀어 이번에는 지하철로 왔다. 긴테쓰나라 역에서 내리면 나라현청 앞까지 바로 올 수 있다. 나라 공원 옆에 있는 도다이지(東大寺) 사찰로 가는 길. 앞에 보이는 거대한 문이 도다이지 난다이몬. (혹은 남대문) 일본 유치원에서 소풍을 온 것 같다. 다양한 학생들과 일본 관광객,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굉장히 북적이는 도다이지이다. 사람들 틈에서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나라 (奈良) - 교토에서 나라로 이동, 그리고 나라 공원 (奈良公園)

일본 교토에서 로쿠온지를 아침에 보고 호텔에서 짐을 챙겨 바로 나라현에 위치한 나라시(奈良市)로 이동하였다. 사실 교토에서 고베로 갈지 아니면 나라로 갈지 전날 고민을 많이 하였는데, 신사와 절 등이 주요 볼거리인 것 같은 고베보다는, 그리고 이런 것들은 이미 교토에서 너무 많이 봐서, 독특한 사슴 공원이 있는 나라로 결정하게 되었다. 또한 이번에 이동하게 되는 도시에는 하루만 묵을 것이기 때문에 고만고만한 관광지가 퍼져있는 고베보다는 거의 사슴공원등 나라공원 한군데 대거 몰려있는 나라로 결정하였다. 교토에서 나라로 이동하는 것은 지하철은 타고 1시간 정도만 이동하면 되었기에 상당히 편리하였다. 처음에 오사카에서는 일본의 지하철이 참 복잡하고 어지럽다고 생각했으며, 특히 오사카에 오기 전에는 인터넷에서 ..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교토 (京都) - 로쿠온지(鹿苑寺, 녹원사) 혹은 킨카쿠지(金閣寺, 금각사)

이번 일본 간사이 지방 여행 중 교토 여행의 마지막 날이자 나라로 이동하는 날 아침에 흔히 금각사로 불리는 로쿠온지를 가보기로 하였다. 금각사는 교토 서북쪽에 위치하였는데 머물고 있던 호텔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30~4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였기에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나름 아침부터 분주히 이동하였는데, 버스가 금각사에 가까워지자 버스에 사람들이 점점 차기 시작하더니 도착할즈음에는 만원버스가 되었다. 로쿠온지 내부 지도.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계속 입장하고 있었다. 중국과 한국 단체관광객과 일본 학생들까지 합세.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면 바로 금각사가 보인다. 아시카가 요시미쓰라는 쇼군이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후 이후 불교 사원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금색 페인트일까 했는데, 인터넷에 찾..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교토 (京都) - 기요미즈데라 (清水寺), 산넨자카 (産寧坂), 니넨자카 (二寧坂), 고다이지(高台寺)

교토 시내에 있는 니조성을 본 후, 기요미즈데라 (清水寺)를 보기 위해 호텔 근처에 있는 자전거를 대여해서 자전거를 타고 가보기 하였다. 왠지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 가끔 자전거를 타고 나오는 장면들을 보면 일본에서 자전거를 타보고 싶기도 하였을 뿐더러 중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자전거에 대한 '문화(?)'가 조금 다를 것 같아 경험해 보고 싶기도 하였다. 호텔 근처에도 몇군데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그 중 호텔에서 가까운 Kyoto Eco Trip 이라는 곳에서 갔다. 자전거는 4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gear가 없는 1단 자전거가 하루에 800엔이었다. 800엔짜리 두대를 빌리고 교토 내 자전거 운행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여기서 생각보다 일본에서 자전거를 타는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교토 (京都) - 니조성 (二条城)

일본 교토의 아라시야마를 본 후, 다음날에는 교토 시내에 위치한 니조성 (二条城)을 오전에 후딱 보기로 하였다. 교토에서 머물던 호텔에서 걸어가도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아침에 얼른 보고 오는 것이 계획이었다. 니조성은 일본 에도 시대에 지어진 성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일본의 국보, 국가 사적, 중요 문화재등으로 지정된 일본의 보물 중의 하나라고 한다. 1600년대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에 지어진 니조성은 당시 일본의 내정, 암살, 음모, 모략등으로 얼룩지어진 일본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곳이기도 한 듯 하다. 성에 들어서면 각종 언어로 번역된 안내책자가 있는데, 꽤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가이드 없이 책자를 읽으면서 성안을 돌아다녀도 상당히 재미있다. 아침에는 조금 덜 더울 것을..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교토 (京都) - 아라시야마(嵐山)

일본 교토의 서부에 위치한 아라시야마는 그 아름다운 풍경으로 교토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라고 한다. 보통 교토의 관광지들이 동쪽에 몰려있는 것에 비하면 아라시야마는 서부 외곽에 있어 오사카에서 교토로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이 가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교토에 머무른다면 꼭 가보면 좋을 것 같은 곳이다. 교토 시내에서 아침으로 먹은 규동. 규동은 언제 어디 먹어도 맛있는 듯. 아침을 먹은 후 아라시야마를 가기 위해 가라스마역으로 이동. 가라스마역에서 아라시야마역까지는 지하철로 2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일본은 노선마다 혹은 노선 회선마다 지하철 구조가 많이 다른 듯 하다. 교토역에서 아라시야마로 가기 위해서는 교토 서남부에 있는 가쓰라역에서 한번 갈아타야 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교토 (京都) - 도후쿠지(東福寺)

일본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 신사를 본 후, 근처에 위치한 도후쿠지(東福寺)를 보러 갔다. 사실 딱히 도후쿠지를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나리 신사에서 내려온 후 한참을 걷다 보니 근처에 도후쿠지 신사가 보여 간 것이었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찾아갔던 곳이지만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더 멋진 곳이었다. 도후쿠지 로쿠하라몬(東福寺 六波羅門)으로 들어가니 도후쿠지 산몬(東福寺 三門)이 나왔다. 이 산몬은 일본의 국보라고 하며, 산몬 앞에는 연꽃으로 가득한 연못이 있는데, 연꽃이 피는 계절이었다면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질 것 같다. 일본의 사찰은 중국의 화려한 사찰과는 다르고 오히려 한국의 사찰들과 훨씬 닮은 것 같다. 산몬을 지나가면 도후쿠지 본당이 나온다. 도후쿠지를 와서 알게 된 것인데, 일본 대부분의 ..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교토 (京都) - 후시미 이나리 신사(伏見稲荷大社)

오사카에서 교토로 이동하여 첫 방문지는 후시미 이나리 신사였다. 이나리 신사는 일본의 신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신이라하며, 붉은 색 기둥으로 이루어진 아카이 도리이(あかいとりい) 길로 유명한 것 같다. 딱히 신사를 방문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트립어드바이져에서 추천하는 교토 방문지 중 1위가 이 이나리 신사였기에 가보기로 하였다. 교토는 오사카와는 다른 뭔가 지방 도시 같은 느낌이 강하였는데,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보는 그런 일본의 느낌이었다. 신사로 들어가는 길. 앞의 철로를 건너면 신사 입구로 들어가는 길이다. 교토에 있던 기간 중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띄었는데, 종종 일본 사람들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중국인들인 것 같았다. 로우몬 노 기추네 (楼門の狐). 태풍이..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교토 (京都) - 오사카에서 교토 가는 길

오사카에서 머물렀던 호텔인 호텔 마이스테이스 사카이스지 혼마치(Hotel MyStays Sakaisuji)에서 근처역인 나니와바시로 도보 이동 후 게이한 나카노시마선을 타고 1시간 20분정도면 교토의 도후쿠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본에 오기 전에 일본의 지하철은 너무 복잡하고 요금정책이 난해해 조심해야 한다고 했으나, 지하철역에 가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가는 곳까지의 표를 살 수 있고 모르면 그냥 물어보면 되었다... 어차피 지하철이라는게 뭐 도시마다 크게 다른 것도 아니고 대게 비슷한데 괜히 처음부터 어렵게 생각했었던 듯 하다. (우리가 이용했던 것은 게이한 나카노시마선이나 오사카에서 교토로 이동하는 방법은 구글맵이나 애플맵에서 찾으면 바로 나오니 그걸 따라서 이동하면 된다.) 오사카에서 태풍으로 인..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오사카 (大阪) - 태풍이 가져간 하루

오사카에 머물렀던 몇일 중 하루는 태풍으로 인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번 태풍이 오기 바로 전에 또다른 태풍이 오사카를 덮치면서 간사이 공항이 물에 잠기고 오사카 곳곳에 심한 피해를 입었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일본이 태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서 그런지 대부분의 상점과 관광지들이 태풍 주의보에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다. 덴시바(てんしば). 공원에는 그래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 약간의 희망을 가졌었다. 데노바 공물원(天王寺動物園). 태풍으로 휴무. 굳게 닫힌 케이타구엔(慶沢園) 정원. 일본의 정원은 그 특유의 정갈함이 있어 보고 싶었는데, 태풍으로 인해 역시 포기. 일본 할아버지와 같이 문틈으로 찍은 정원. 사실 전날 저녁부터 오늘 실외활동은 어느정도 포기한 상태였지만, 실내 ..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오사카 (大阪) - 오강 크루즈, 도톤보리(道頓堀)

오사카 성을 본 후 도톤보리와 오강 크루즈를 하기로 하였다. 크루즈는 프리패스에서 몇가지 옵션 중에서 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어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보트를 타는 곳이 오사카 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덴마바시역(天満橋駅)에 있어 천천히 걸어가기로 하였다. 덴마바시역으로 가는 길의 풍경(?). 오른쪽에 보이는 케이한 씨티몰 (Keihan City mall) 내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왠지 한국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같기도 하고, 약간 지방도시 같은 느낌도 든다. 선착장. 태풍이 몰려오고 있어 구름이 잔뜩 껴있다. 다리가 상당히 낮은데 크루즈가 어떻게 지나다닐 수 있을까 했는데, 나중에 보니 선체가 정말 낮은 배였다. 선착장 뒤로 있는 몰에는 음식점들도 꽤 있는데, 시간이 애매하여 보트유..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오사카 (大阪) - 오사카성(大阪城)

지난번 일본 나고야(名古屋)에 이어 이번에는 나고야에서 약간 서쪽에 있는 오사카와 그 주변을 다녀보았다. 처음부터 일본을 가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고, 사실 호주를 가려고 했지만 호텔비가 너무 비싸 일본으로 여행지를 정했다. 15년 전쯤 캐나다 대학원에 입학을 하기 위해 학생비자를 받으려고 할 때 예금 증명서를 비자 신청시 내야했는데, 중국인이 일본 관광비자를 받으려면 여전히 예금 증명서를 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또한 이번 일본여행 중 특히 오사카에서는 일본인들보다 중국인과 한국사람들을 더 많이 봤던 것 같다. 관광지들을 돌아다녀서 그런지 한국사람이나 중국사람이 정말 정말 많다.... 인천공항에서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편은 정말 싼 것 같다. 아침 비행기였는데, 인천에는 파란 하늘에 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