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일본 - 간사이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교토 (京都) - 니조성 (二条城)

YK Ahn 2018. 12. 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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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교토의 아라시야마를 본 후, 다음날에는 교토 시내에 위치한 니조성 (二条城)을 오전에 후딱 보기로 하였다. 교토에서 머물던 호텔에서 걸어가도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아침에 얼른 보고 오는 것이 계획이었다.


 니조성은 일본 에도 시대에 지어진 성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일본의 국보, 국가 사적, 중요 문화재등으로 지정된 일본의 보물 중의 하나라고 한다. 1600년대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에 지어진 니조성은 당시 일본의 내정, 암살, 음모, 모략등으로 얼룩지어진 일본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곳이기도 한 듯 하다. 성에 들어서면 각종 언어로 번역된 안내책자가 있는데, 꽤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가이드 없이 책자를 읽으면서 성안을 돌아다녀도 상당히 재미있다.



 아침에는 조금 덜 더울 것을 바라며 호텔을 나섰지만, 교토의 10월은 예상보다 더욱 더웠다...




 드디어 도착한 니조성 입구. 입장권을 구매하고 들어가야 한다. 




 니노마루 어전에 들어가기 전, 가라문. 문에 세겨진 문양이 너무 화려해서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게 만든다. 






 화려한 가라문을 지나가면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 니노마루 고텐이 나온다 .





 내부는 사진 촬영이 안되어 찍은게 없다. 나고야 성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기는 하였는데.... 

 가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한 곳들을 보게 되면, 사진 촬영의 금지가 '플래시 때문에 그림이 바랜다' 혹은 '자기 나라의 전통 혹은 관습상 불가'라는 것인데, 후자의 경우 어쩔 수 없겠지만, 전자의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사진이 남게 되면 궁금해서 올 사람도 안오게 되거나 한번 왔던 사람은 더이상 오지 않게 되기 때문에 전적으로 취약한 기억에 의존하게끔 만들어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광객을 오게 하려는 얕은 수'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면에서 10억의 인구가 평생 한번씩만 와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끔 너무나도 자유로운 관광을 허락하는 중국은 정말 '쿨'한 듯 싶다.

 

 어쨌든 니노마로 고텐 내부는 일본의 다른 성들과 많이 닮았는데, 다른 성들보다도 권력구조를 의도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던 노력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즉 왕이 앉거나 거처하는 곳은 다른 곳들보다 같은 방인데도 높은 곳에 위치하며 천장의 모양이나 그림들도 다르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한국 문화의 많은 부분이 그렇듯이 일본도 많은 부분을 중국에서 '답습'해 온 것들이 많은데, 특히 십이지 그림이나, 권력이나 영험함의 상징인 호랑이가 일본에서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그려넣으려고 하여 강아지와 같은 느낌의 호랑이 그림이 여기저기 보이는 것들이 그렇다.   




 니노마루 고텐 내부를 돌아보고 나오면, 옆에 위치한 정원으로 가는 길이 있다.




 일본의 정원은 중국과 한국의 정원과도 많이 다르다. 각 3국이 모두 특색이 있는 정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한 듯 하다.








 니노마루 고텐을 나와 혼마루 고텐으로 가는 길. 








 중국 관광객이 아닌 일본인 커플이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직도 과거의 아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일본 성이나 궁들이 달갑지 않을테지만, 자기 국가의 유물인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경복궁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느낄 것이다. 




 혼마루 고텐의 모습







 일본의 성들이 다 그렇듯이, 성 주변은 해자들로 둘러싸여 있다. 






 대부분 둘러본 것 같아 출구쪽으로 이동.







 니조성 밖으로 다시 나왔다. 덥고 내리쬐는 햇볕에도 성밖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입장을 하고 있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괜찮아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점심을 마친 후, 호텔에 돌아가는 길에 자전거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려 기요미즈데라와 니넨자카로 향하였는데, 자전거를 타면 먼거리를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고 여유롭고 저렴하게 둘러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거였지만, 일본에서는 자전거 대여가 오히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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