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장기간 동안 주말에는 부모님집에서 지내었는데, 그 중 일요일에 아버지와 같이 집에서 멀지 않은 호암산에 짧은 등산을 갔었다. 호암산은 관악산 서쪽 끝에 있는 봉우리라고 한다. 15년전에 관악산을 아주 잠깐 올라갔던 것을 제외하면 관악산이 집에서 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올라가본 적이 없는 산인 것이다. 미성동 둘레길에서 시작하는 호암산 등산 둘레길을 따라 가다보니 호암산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왔다. 등산이나 산책을 하면서 이렇게 흙길을 걷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중국에는 왠만한 등산로에는 모두 돌계단이나 시멘트로 길이 나있기 때문에 이러한 길들은 원래 산책로나 등산로가 아닌 비공식 루트들에만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보는 무궁화꽃. 잠깐 나무가 없는 곳으로 나오자 쨍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