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활 11

중국 아파트 소음

중국 아파트 생활에 있어서, 지금이야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지만, 아직도 가끔가다가 거슬리는 것이 있는데, 바로 외부 소음이다. 중국은 동네 아주머니들이 저녁이 되면 모여서 춤을 추는 문화가 있는데, 보통 이때 스피커를 굉장히 크게 틀어 놓는다. 그래도 사용하는 스피커가 포터블에 배터리를 사용하는 스피커이다보니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나지는 않지만, 중국은 이런 소음에 대한 인식이 아직 매우 낮다. 소음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고 인식하지 못하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 문화인 듯 하다. 어제 자전거를 타고 와서 피곤해서 자다가 너무 시끄러워서 깼는데, 아파트 외부에서 행사 중이었다. 옆에 있는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들을 위한 행사를 하는 듯 한데, 아파트 건물 사이가 계곡처럼 생긴 곳에 행사를 하다보니 소리가..

총칭(重庆, 중경)의 뉴로미엔(牛肉面, 우육면)과 샤오미엔(小面, 소면)

총칭(重庆, 중경) 집에 갈 때면 어김없이 가는 중국 국수 파는 집을 이번에도 갔다. 예전에는 여기서 항상 자장미엔(炸酱面, 작장면)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뉴로미엔(牛肉面, 우육면)이 먹고 싶어서 뉴로미엔만 먹었다. 사진의 왼쪽이 뉴로미엔, 오른쪽은 샤오미엔(小面, 소면).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면 음식을 시켜 먹을 때 면발을 선택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라미엔이 맛있는 것 같다. 면발은 취향에 따라 시켰기 때문에 다르지만, 샤오미엔과 뉴로미엔의 차이는 오직 뉴로, 즉 소고기가 있냐 없냐의 차이밖에 없는 듯 하다. 가격은 샤오미엔이 당연히 30%정도 더 저렴하다.

연휴동안의 피크닉

중국의 노동절 연휴동안, 교통정체가 너무 심해서 외곽으로 나가는 것은 포기하고 집에 머무르기로 하면서, 평소 전동차를 타고 산책을 위해 들르던 공원에 피크닉을 하러 갔다. 집에서 커피, 과일, 샐러드, 비빔면 및 전기모기채, 책 등등 갖가지 것들을 준비해서 왔다. 돗자리와 의자 그리고 해먹까지 설치했지만, 공원 관리인이 해먹은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쉽게도 해먹은 베개로 사용하였다. 곳곳에 이미 돗자리와 테이블을 깔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 잠시 강아지와도 산책 기대하던 해먹을 못쓰게 해서 실망한 린다. 웨딩촬영 핫플레이스가 되어서 주말이면 10쌍이상의 웨딩촬영 현장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모두 외곽으로 빠져나가서, 한산한 도시 공원에서의 피크닉.

중국 광동성(广东省) 불산(佛山, 포산) - 천등호공원(千灯湖公园, 치엔덩후공위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포산(佛山, 불산)의 치엔덩후공위엔(千灯湖公园, 천등호공원)은 포산의 4A 관광명소로 루브르 국제 가구 엑스포 센터(罗浮宫国际家具博览中心, 루오푸공 궈지지아주 보란종신)을 구경한 후 다시 동관으로 돌아가기 전에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들렀다. 중국의 도시 공원이지만, 중국의 공원같지 않게 공원을 둘러싼 담이 없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으며 가운데는 길다란 인공호수가 있고 주변에는 나무들과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조성되어 있다. 중국의 고전 공원들이 해가 지면 어두워지는 반면, 치엔덩후 공위엔은 야경이 멋진 공원인 듯 하다. 약간 청계천이 연상되기도 한다. 요즘은 중국 공원들도 점점 더 개방되어지고, 깨끗해지고 있는 것 같다. 호수와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가 있길래 확인해 봤더니, 1제곱..

중국 광동성(广东省) 불산(佛山, 포산) - 루브르 국제 가구 엑스포 센터(罗浮宫国际家具博览中心, 루오푸공 궈지지아주 보란종신)

중국의 가구 제품은 모두 광동성(广东省) 포산(佛山, 불산)에서 만든다라고 말할 정도로 포산은 가구 산업이 굉장히 발전되어 있다. 중국에서 가구를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대부분의 가구들은 발송지가 광동성 포산으로 나올 정도이다. 특히 루브르 국제 가구 엑스포 센터(罗浮宫国际家具博览中心, 루오푸공 궈지지아주 보란종신)는 가구 전시장임에도 불구하고 4A급 관광지로 분류되어 있어서, 얼마전 주말에 한번 가보기로 하였다. 포산은 광저우(广州, 광주)의 남쪽, 주하이(珠海, 주해)의 북쪽과 맞닿아 있는 도시로 동관에서 운전하면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포산으로 들어오니 큰 가구 쇼핑센터들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해서 '여긴가, 여기가 아닌가'하며 헷갈릴 정도였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대로..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빈해공원(滨海公园, 빈하이공위엔)

최근에 중국내 틱톡인 또우인(抖音, 두음)을 보다가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션전(深圳, 심천) 바오안(宝安, 보안) 지역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창안젼(长安镇, 장안진)에 있는 빈하이공위엔(滨海公园, 빈해공원)이라는 곳이다. 사실은 창안이 후먼젼(虎门镇, 호먼진), 호우지에젼(厚街镇, 후가진), 샤티엔젼(沙田镇, 사전진)과 같이 빈하이피엔추(滨海片区, 빈해편구)에 들어가 있는데, 이 빈하이피엔추는 동관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GDP도 가장 높은 곳이다. 더욱이 창안은 대규모 공장지대이기 때문에 동관 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행정지역이며 GDP도 가장 높다고 한다. 어쨌든 동관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곳을 알게 되어,..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하화산업원칠채화전(荷花产业园七彩花田, 허화찬유에위엔치차이화티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차오토우젼(桥头镇, 교두진)에 있는 리엔후공위엔(莲湖公园, 연호공원)을 본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는 뭔가 아쉬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화찬유에위엔치차이화티엔(荷花产业园七彩花田, 하화산업원칠채화전)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하였다. 7가지 색의 유채꽃이 피는 꽃공원인데, 차오토우의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에 있었다. 주변에는 버려진 공터같은 곳만 있어서 잘 못 온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공터같은 주차장과 어설픈 간판을 보니 맞게 온 것 같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 이곳도 신기하게 무료입장이다. 유채꽃은 아니지만 다채로운 색의 꽃들이 있고, 연못 위에 연꽃들도 있다. 인위적으로 색을 입힌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샛노랑과 샛빨강의 꽃들. 중..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연호공원(莲湖公园, 리엔후공위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작은 마을인 차오토우젼(桥头镇, 교두진)에 리엔후공위엔(莲湖公园, 연호공원)이라는 곳이 있다고 하여 가 보았다. 차오토우젼은 동관의 동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동청(东城, 동성)에서 30km정도 떨어져 있기에 평상시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에는 조금 멀다. 1시간정도 운전해서 도착한 리엔후공위엔. 인터넷에서 본 것과 조금 다르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호수에 연꽃이 가득있는 공원이었는데 언덕 위에 있는 공원이라니, 조금 이상했지만 뭐 떡하니 리엔후공위엔이라고 써 있으니 우선 올라가 보았다. 햇볕이 강한데다 조금 전에 내린 소나기 때문에 날이 굉장히 습해서 계단을 올라가는 사이 이미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니 왠 법치공원이라니..공원안에 공원인..

중국 광동(广东)지역 춘절의 풍경을 여는 귤나무

중국 춘절기간 중 광동(广东)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풍경 중 상점이나 집들에 하나씩은 볼 수 있는 귤나무들이다. 일반적인 크기의 귤 나무를 장식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금귤나무를 장식하는데, 금귤나무(金桔树, 금길수)는 중국어(보통어)로는 '진주슈', 광동어로는 '감갓수에'라고 불리며, 桔 (도라지 길)의 발음이 길할 길 (吉)과 같아 금같이 길함을 나타낸다하여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광동어뿐 아니라 보통어에서도 비슷한 의미이지만, 광동(광동성, 광시성, 홍콩, 마카오 등) 지역을 벗어나면 잘 안보이는 문화이다. 춘절이 가까워지면 여기저기 귤나무를 파는 곳이 많아지며 장식한 곳들도 많지만, 먹기에는 너무 떫기 때문에 보통 먹지 않고 춘절이 지나면 모두 버린다.

중국 동관에서 심천까지 자전거 여행

중국의 춘절 동안에는 한국의 설날(구정)과 같이 짧게는 3~4일, 길게는 2~3주정도 쉬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우리 같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 때 할 일이 정말 없다. 심지어 나가서 먹을 곳도 별로 없다. 그래서 예전에는 마카오나 홍콩, 주변 여행지를 갔었는데, 작년에는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았다. 그래서 동관(东莞)에서 심천(深圳)까지 자전거나 타야겠다고 생각하여 AirBnB로 방을 잡고 아침에 집에서 출발하였다. 한국에 있을 때도, 자전거 여행을 몇번 했던 터라, 푸른 하늘과 조용한 시골 풍경을 예상하였다...하지만 이때 동관이라는 도시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았고, 왜 동관이 중국의 공장이라고 불리는지도 느끼게 되었다. 동관에서 심천의 난산지역까지는 80km정도 되는 거리인..

중국의 천둥 번개

당연히 문화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고향이 아닌 곳에서 특히 타국에서 생활하다보면 쉽게 적응이 안되는 것들이 있다.그 중 중국 광동성에서 살면서 특히 적응하는데 힘들었던 것이 하나 있는데 , 이것에 적응하는데 거의 2년 넘게 걸린 것 같다. 그런 다름이 아니라, 천둥 번개인데....정말 무섭다.여름에 우리나라의 태풍이 오는 시기에 이곳도 태풍이 지나가는데, 매우 근접하게 지나가다 보니 그리고 육지성 기단과 해양성 기단이 만나는 곳이다보니 천둥번개가 매우 심하게 친다. 정말 처음에는 전쟁이 난 줄 알았고, 나중에는 살고 있는 아파트가 무너지는 소리인 줄 알았다..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굉음과 밝은 빛은 아무리 잠이 깊게 들어도 깜짝 놀라서 깨게 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예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