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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연호공원(莲湖公园, 리엔후공위엔)

YK Ahn 2022. 8. 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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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작은 마을인 차오토우젼(桥头镇, 교두진)에 리엔후공위엔(莲湖公园, 연호공원)이라는 곳이 있다고 하여 가 보았다. 차오토우젼은 동관의 동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동청(东城, 동성)에서 30km정도 떨어져 있기에 평상시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에는 조금 멀다.

 1시간정도 운전해서 도착한 리엔후공위엔. 인터넷에서 본 것과 조금 다르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호수에 연꽃이 가득있는 공원이었는데 언덕 위에 있는 공원이라니, 조금 이상했지만 뭐 떡하니 리엔후공위엔이라고 써 있으니 우선 올라가 보았다.

 햇볕이 강한데다 조금 전에 내린 소나기 때문에 날이 굉장히 습해서 계단을 올라가는 사이 이미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니 왠 법치공원이라니..공원안에 공원인가.

 갈래길이 나왔다. 또다시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을 택하였다.

 그래도 꽤 유명한 공원인데, 길이 이렇다는게 이상하다.

 한참을 가다보니 다시 언덕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제외하고는 막다른 길이었다. 지도에서 보니 이곳이 아닌 듯 하다. 차를 몰고 200~300m정도 더 가야지 진짜 리엔후공위엔이 있는 것 같았다.

 결국 다시 언덕을 내려와 차를 조금 더 몰고 왔더니 진짜 리엔후 공위엔이 나왔다.

 연꽃이 가득한 호수 위를 걸어가는 나무길이 있는데,  그늘하나 없는 저 땡볕 아래를 어떻게 걸어가나 싶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으니 큰 마음먹고 진입. 이 공원은 무료로 개방된 공원이다.

 중간 중간에 연꽃들이 보인다.

 높은 건물도, 주변에 큰 산도 없는 차오토우젼이라 탁 트인 하늘과 연꽃이 가득한 호수가 멋있다.

 언덕위에 솟아오른 정자가 아까 갔었던 그 공윈이다. 실제로 저 공원이 리엔후공원이 맞기는 하다. 

 연꽃이 만발하는 시기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여름에는 연꽃이 피어있는 공원인데, 겨울에서 봄사이에는 유채꽃밭으로 변한다고 한다. 어떻게 연꽃이 자라는 곳과 유채꽃이 자라는 곳이 겹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년 초에 와보면 알 수 있을 듯 하다. 

 호수가 생각보다 꽤 크다. 날씨가 선선하다면 호수를 한바퀴 크게 돌면서 산책하는 것도 좋겠지만, 후덥지근한 날씨라 포기...

 예상보다 훨씬 크지만, 생각보다 피어있는 연꽃이 없던 리엔후공위엔이었다.

 날이 너무 더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이 또다시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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