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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리아오부(步镇, 료부) 헝컹(横坑, 횡갱) 산허루(三和路, 삼화로)

이직 전 회사의 한 캠퍼스(?)가 있던 곳의 근처에 시장같은 번잡한 도로가 있었다. 그 회사는 입사 후, 따로 집을 구하기 전까지 이 캠퍼스 내 기숙사에서 묵을 수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저녁에 종종 이 거리로 나와서 사람들하고 야식을 먹고는 했었다. 낮에는 평범한 길이지만 저녁이 되면 갖가지 가판대들이 장사를 시작하면서 야시장처럼 변하는 곳이었다. 무슨 시장이라는 이름이 있을까 싶었지만, 따로 이름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사람들하고는 '헝컹 시장'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으나, 정확한 명칭은 아니었다. 이 도로의 이름은 리아오부(步镇, 료부) 헝컹(横坑, 횡갱) 산허루(三和路, 삼화로)로, 동관(东莞)에 있는 리아오부라는 행정구역 내 헝컹지역의 산허루라는 도로라는 뜻이다. 저녁이 되면 재봉틀을 가지고 나와서 거..

중국 광동성(广东省) 광저우(广州, 광주) - 하이오우다오(海鸥岛, 해구도, 갈매기섬)

중국 광동성(广东省) 광저우(广州, 광주)의 동남쪽, 주강에는 하이오우다오(海鸥岛, 해구도), 즉 갈매기섬이라는 곳이 있다. 강을 건너면 동관과 바로 이어지는 곳이지만, 동관에서 이 섬으로 들어가는 길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길 밖에 없다. 주강의 삼각주 지역에 있는 섬이고 크기는 여의도의 15배정도로 꽤 크다. 지도에서 보면 종종 멋들어진 노을 사진이 보여서 경치가 좋은 곳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유명한 곳은 아니다. 모든 국가관광지에 급을 나눠서 관리하는 중국에서, 이 갈매기섬은 3A급 관광지이니 그렇게 관리가 잘 되고 있거나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내서 굳이 찾아오는 곳은 아니다. 도대체 어떤 곳일까라는 궁금증으로 왔지만, 실상은 사람들이 사는 시골 마을 같은 곳이었다. 섬의 일부는 공원처럼 꾸..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하화산업원칠채화전(荷花产业园七彩花田, 허화찬유에위엔치차이화티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차오토우젼(桥头镇, 교두진)에 있는 리엔후공위엔(莲湖公园, 연호공원)을 본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는 뭔가 아쉬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화찬유에위엔치차이화티엔(荷花产业园七彩花田, 하화산업원칠채화전)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하였다. 7가지 색의 유채꽃이 피는 꽃공원인데, 차오토우의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에 있었다. 주변에는 버려진 공터같은 곳만 있어서 잘 못 온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공터같은 주차장과 어설픈 간판을 보니 맞게 온 것 같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 이곳도 신기하게 무료입장이다. 유채꽃은 아니지만 다채로운 색의 꽃들이 있고, 연못 위에 연꽃들도 있다. 인위적으로 색을 입힌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샛노랑과 샛빨강의 꽃들. 중..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연호공원(莲湖公园, 리엔후공위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작은 마을인 차오토우젼(桥头镇, 교두진)에 리엔후공위엔(莲湖公园, 연호공원)이라는 곳이 있다고 하여 가 보았다. 차오토우젼은 동관의 동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동청(东城, 동성)에서 30km정도 떨어져 있기에 평상시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에는 조금 멀다. 1시간정도 운전해서 도착한 리엔후공위엔. 인터넷에서 본 것과 조금 다르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호수에 연꽃이 가득있는 공원이었는데 언덕 위에 있는 공원이라니, 조금 이상했지만 뭐 떡하니 리엔후공위엔이라고 써 있으니 우선 올라가 보았다. 햇볕이 강한데다 조금 전에 내린 소나기 때문에 날이 굉장히 습해서 계단을 올라가는 사이 이미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니 왠 법치공원이라니..공원안에 공원인..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동관향우주랑공원(东莞香遇走廊公园, 동관샹유조우랑공위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에 새로 생긴 공원 중 하나인 동관샹유조우랑공위엔(东莞香遇走廊公园, 동관향우주랑공원)에 가보았다.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최근에 가장 좋아하는 공원이 된 동관황치샨셩스공위엔(东莞黄旗山城市公园, 동관황기산성시공원)과 거의 붙어있다고 해도 될 수 있는 공원이다. 이 공원 앞에는 왕복 8차로의 큰 도로가 있는데, 이 도로를 따라 공원을 만드는 프로젝트 중 첫번째로 완성된 공원이라고 한다. 도로를 따라 그 옆에 만들어진 공원이다보니, 공원이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져 있다. 공원의 중앙에서 오른쪽으로는 길이 길게 나아있어 조깅이나 산책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공원의 중간즈음에는 꽃전시장도 있는데, 입자료가 저렴하지 않았던 것 같다. 대략 1인당 1~1.5..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동청호습지공원(东清湖湿地公园, 동칭후스띠공위엔)

중국 광동성(广东省)에서 광저우(广州, 광주)와 선전(深圳, 심천)의 중간에 위치한 동관(东莞)은 최근 몇년간 삭막한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것인지 공원들이 굉장히 많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작년인가 재작년에 동관에 코로나가 퍼져서 한동안 도시 기능이 마비되었을 때, 당시 동관시장이 경질되고 새로운 시장으로 바뀌었는데 그 영향도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시 여기저기에 놀라운 정도로 많은 공원들이 생겨나고 있다. 동칭후스띠공위엔(东清湖湿地公园, 동청호습지공원)도 이렇게 생겨난 공원 중 하나인데, 올해 1월에 공원 조성공사가 완료되어 개장한 습지공원이다. 습지 공원이라고 하지만 습지같은 느낌은 별로 없고, 광동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호수 공원 같다. 이 동청호습지공원은 동관의 동북쪽에 위치한 치시..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동관해립방환유성(东莞海立方环游城, 동관하이리팡환요우청)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완장(万江, 만강)지역에 있는 세계 최대 쇼핑몰인 화난몰(华南MALL, 화남 mall)에 아쿠아리움이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이름은 동관해립방환유성(东莞海立方环游城, 동관하이리팡환요우청)으로 동관에 최초로 생긴 아쿠아리움이라고 하는데,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가보았다. 화난몰에 이 아쿠아리움마저 없다면 진정한 고스트몰이 될 듯 하다. 동관에서 나름 유명한지, 크지 않은 아쿠아리움 규모에 비해 사람들이 꽤 많았다. 특이한 것은 어른 입장료보다 어린이 입장료가 2배이상 비싸다는 것인데, 성인은 60위안(11,000원정도)인 반면 어린이는 158위안(30,000원정도)이다. 그 이유는 이 아쿠아리움은 어린이들이 있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만든 것이어서,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서계고촌(西溪古村, 씨씨구춘)

중국에서 가장 GDP가 높은 성인 광동성(广东省)에서 공장이 몰려 있어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동관(东莞)에도 생각보다 많은 유적지들이 있다. 특히 명나라, 청나라 시기에 번성한 마을들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 많은데, 씨씨구춘(西溪古村, 서계고촌)도 그 중 하나이다. 최근에 동관에는 이런 옛마을들을 보수하고 정비하여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려는 움직임이 많은데, 씨씨구춘도 방치되어 있던 곳을 최근에 멋들어진 관광지로 조금씩 바꾸어가고 있다. 씨씨구춘은 동관의 료부진(寮步镇)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역사는 1621년인 명나라 시기에 지어졌으니 이미 400년이 넘은 마을이라고 한다. 구춘의 옆에 주차장이 있으나 규모가 크지는 않다. 주차장쪽에서도 들어가는 길이 있기에, 정문이 아닌 옆문으로 구춘에 들어가게 되었다..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황뉘푸선린공위엔(换牛埔森林公园, 황우포삼림공원)

최근에 알게 된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에 있는 황뉘푸선린공위엔(换牛埔森林公园, 황우포삼림공원)은 황장젼(黄江镇, 황강진)의 남부에 위치한 호수 공원으로 중간에 호수를 끼고 둘레길이 있는 단순한 공원이다. 정문쪽에는 그래도 약간 가족공원같은 느낌이 들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호수를 따라 자전거길이 대략 10km정도 이어져 있는데, 출구간의 거리도 조금 길고 중간에 편의점이나 잠깐 쉴 곳이 마땅치 않다보니 실제로 이 길을 걸어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전거 대여소들이 각 출구마다 있어서 자전거를 빌려서 가족끼리나 연인끼리 타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 정도. 2주전쯤 처음 자전거를 타고 왔다가 공원이 꽤 좋아보이기도 하고 애완견을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아서, 차를 가지고 다시 왔다. 정문 입구..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관음산국가삼림공원(观音山国家森林公园, 관인샨궈지아선린공위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동남쪽, 동관과 심천(深圳, 선전) 그리고 혜주(惠州, 후이저우)의 경계지점에 관음산(观音山, 관인샨)이라는 나름 유명한 산이 있다. 광동성에 살다보면 언젠간 한번은 산 위에 거대한 관음보살 석상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는데, 이것이 관음산이다. 원래 이름이 관음산이었는데, 그곳에 관음보살 석상을 만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름이거나 이름 없는 뒷산이었는데 관음보살 석상을 만들어 관음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원래 무슨 이유에서건 관음산이 아니었나 싶다. 이 관음산은 행정구역상으로 장무토우젼(樟木头镇, 장목두진)이라는 곳에 있는데, 이 장무토우는 거주 인구가 2만명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진이다. 한때 홍콩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이곳으로 많이 넘어와 살..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동청(东城, 동성) 우스강공예루(乌石岗工业路, 오석강공업로) 메이스지에(美食街, 미식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은 배가 든든해야 좋은 것도 제대로 보인다는 의미이지만, 흔하게 쓰이는 말로 '금강사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한국사람은 먹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라는 약간 오역 된 의미로도 많이 사용된다. 역사가 길고 전쟁시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민족은 아무래도 먹거리 문화가 발전할 수 밖에 없는듯 한데, 한국사람이 먹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중국인들도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중국에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도시를 가면 꼭 메이스지에(美食街, 미식가)라는 우리나라로 해석하자면 '먹자 골목'이 꼭 있다. 광동성(广东省)에서 인구수로는 광저우(广州, 광주)와 선전(深圳, 심천)에 이어 세번째 큰 도시이며 그 인구가 천만명이 넘는 동관(东莞)에도 당연히 여기저기 먹자골목이 많이 있다. ..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동관향시동물원(东莞香市动物园, 동관샹시동우위엔)

2017년도에 한번 갔었던 동관향시동물원(东莞香市动物园, 동관샹시동우위엔)에 다시 가보았다. 동관 향시동물원은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료부(寮步, 랴부)에 있는 작은 동물원으로 예전에 갔었을 때는 보수 공사인지 무슨 공사 중이라 어수선했었는데, 나중에 회사 동료가 갔다오더니 이 동물원에 팬더가 있다고 해서 재방문을 하게 된 것이다. 입구부터 예전보다 더 나아진 듯 하다 동물원에 입장하면 꿀꿀 거리는 돼지들이 먼저 보인다. 동물원 입장하여 가장 먼저 보이는 동물을 돼지로 선정하는 동물원은 여기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곳이 한창 공사 중이라 난장판이었는데, 지금은 말끔해져서 마치 잘 꾸며놓은 공원같다. 일광욕을 즐기는 사자들과 하마들은 여전하다. 코뿔소는 예전에 못 본 듯 한..

중국 전기오토바이 법규 및 압수

중국에서 전기오토바이, 띠엔동모투오처(电动摩托车) 혹은 줄여서 띠엔동처(电动车)-일반 전기자동차도 띠엔동처라고 부르기 때문에 띠엔동모투처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저렴한 가격과 편리성 그리고 관련 법규 미비로 인한 무법성(?) 덕분에 몇년전부터 급속도로 시장이 커져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중국 각지에서 전동오토바이로 인한 교통사고와 사망사고 때문에 작년 2020년 봄에 관련법이 제정되었다. 관련 법에 의한 띠엔동즈씽처(电动自行车)라고 불리는 전기자전거와 띠엔동모투오처인 전기오토바이를 구분한다. 전기자전거는 특별한 면허증이 필요없으나 운행 시 헬맷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두명이 초과해서 탈 수 없다. 전기자전거에 대한 정의는 최고속도(시속 20km 혹은 25km)이하, 무게 50kg 이하, 반드시..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다핑장선린공위엔(大屏障森林公园, 대병장 삼림공원)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황장전(黄江镇, 황강진)에 있는 다핑장선린공위엔(大屏障森林公园, 대병장 삼림공원) 이라는 곳을 가 보았다. 이 황강진은 동관에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나 행정구역상으로 황장전은 동관의 동부에 속한다. 동관에서 그렇게 유명한 공원이 아니긴 하지만, G94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관에서 심천에 있는 협력업체로 가는 길에 커다란 녹색지역이 보여서 찾아보다 알게 된 곳이다. 그러다가 두어달 전쯤 주말에 가보게 된 것이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보이는 길을 따라 한 30분정도 걸었는데, 왠지 이상해서 지도를 보니 길을 잘 못 들어 공원이 아닌 공원에서 빠져서 낙시터로 가는 길이어서 다시 주차장쪽으로 돌아왔다. 제대로 찾은 공원 입구. 멋들어진 저수지가 정문에서 방문객들을 환영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