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관음산국가삼림공원(观音山国家森林公园, 관인샨궈지아선린공위엔)

YK Ahn 2022. 1. 1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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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동남쪽, 동관과 심천(深圳, 선전) 그리고 혜주(惠州, 후이저우)의 경계지점에 관음산(观音山, 관인샨)이라는 나름 유명한 산이 있다. 광동성에 살다보면 언젠간 한번은 산 위에 거대한 관음보살 석상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는데, 이것이 관음산이다. 원래 이름이 관음산이었는데, 그곳에 관음보살 석상을 만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름이거나 이름 없는 뒷산이었는데 관음보살 석상을 만들어 관음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원래 무슨 이유에서건 관음산이 아니었나 싶다.
이 관음산은 행정구역상으로 장무토우젼(樟木头镇, 장목두진)이라는 곳에 있는데, 이 장무토우는 거주 인구가 2만명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진이다. 한때 홍콩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이곳으로 많이 넘어와 살았기에 리틀홍콩이라고도 불리었으나 지금은 지역이 많이 쇠퇴한 듯 보인다.
이 광동성 동관시의 장무토우젼에 있는 관음산국가삼림공원(观音山国家森林公园, 관인샨궈지아선린공위엔)이라는 곳을 가보았다. 관음산국가삼림공원은 중국에서 최초의 사설 국가삼림공원으로 원래는 장무토우의 지역 주민들이 살던 곳이었으나 한 중국인이 동관 지역정부와 협의하여 사설 삼림공원으로 개발하였다. 원래 지역주민이 살던 곳을 삼림공원으로, 그것도 한 지역업체가 주도해서 진행한 것이다보니 이 공원과 관련해서 지역주민 및 장무토우 지역정부와도 마찰이 꽤 있었던 듯 하나, 지금은 AAAA의 국가명승지로 등록되어 있다.
자차로 방문할 때와 아닐 때가 좀 다른데, 자차로 이동하면 이 공원의 약간 안쪽에 위치한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하고 자차로 이동한게 아니면 공원의 입구 매표소에서 걸어올라가거나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도 실제 관음보살상이 있는 곳까지는 6km가 떨어져 있어 꽤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주차장 근처에서 있는 셔틀버스 정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좋다. 별 생각없이 걸어서 올라갔더니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데다가 이미 지쳤었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45위안.

주차장과 주차장 앞에 있는 음식점. 걸어올라가 생각이라면 이곳에서 간식을 좀 사가는 것이 좋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사무실이라고 한다. 뭔가 해서 올라가봤는데 관리사무실이라고 쫓겨났다.

동물원도 있는데 입장료는 별도이다. 인당 30위안이었던 듯.

로봇 노점상이 있다. 각종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로봇이 만들어 주는 듯 하다.

중간중간 쉬면서 올라오다보니 어느새 꽤 올라왔다.

강아지와 동행이 안될 것 같아서 요요를 데려오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십이지의 석상 중 강아지가 마치 요요를 닮았다

드디어 도착한 관인산광장 입구.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된다.

입장권은 저 아래 입구에서 사지만 입장권 확인은 이곳에서 한다.

위키피디아에 오면 이곳이 관음산삼림공원의 입구라는 틀린 정보가 나온다. 이 길은 인연로라는 관음보살상이 있는 곳으로 가는 지름길이긴 하지만, 666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어 인연을 테스트하는 길인 듯 하다. 왠만하면 옆길로 가는 것을 추천.

이런 계단을 666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쭉 올라가면 관음보살상까지 바로 갈 수 있기는 한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이쪽에서 올라가는 문이 닫혀서 다시 다른 길로 내려가야 관음보살상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

드디어 도착한 관음보살상.

정말 무지막지하게 크다. 관음보살이 연꽃위에 앉아있는 형상이다.

관음보살상 앞에는 이렇게 향을 태워 기도를 올릴 수 있다.

관음광장. 이 관음산국가삼림공원은 관음보살상 외에도 이 관음광장에서 매우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관음보살상을 받치고 있는 거대한 구조물의 안. 공양을 바치면 일정기간동안 매일매일 기도를 해준다고 한다.

관음보살상에서 관음광장으로 내려가는 길. 이렇게 가파른 계단을 좋아하는 듯 하다.

선녀복(?)을 입고 공중에 날라가면서 포즈를 취하면 사진을 찍어주는 것. 주위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중국인들이라서 그런지 손발이 오그라드는 포즈와 표정을 잘 취한다.

이 광장에는 뭔가 사진을 찍으라고 만들어 놓은 곳이 굉장히 많다. 아마 밑에서 걸어올라오지 않았다면 조금 더 놀 수 있었을 듯 하지만, 이미 너무 지쳐서 대충 보고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갈때는 셔틀버스를 탔다. 1인당 30위안.

다시 한번 까먹고 깨달은, 중국의 공원에 셔틀버스나 케이블이 있다면 우선 타고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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