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광저우( 广州, 광주) - 석문국가삼림공원(石门国家森林公园, 스먼궈지아선린공위엔)

YK Ahn 2022. 1. 1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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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광동성(广东省)의 성도(省都, 셩도우)인 광저우( 广州, 광주)에서 동북쪽으로 10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석문국가삼림공원(石门国家森林公园, 스먼궈지아선린공위엔)을 가보았다. 광저우의 동북쪽에 있기 때문에 동관에서는 북쪽으로 약 110km정도 떨어져 있는데, 차량 정체가 심한 고속도로가 아니라 1~1.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 석문국가삼림공원은 행정구역상으로 종화구(从化区, 총화추)에 속해 있으며 남곤산(南昆山, 난쿤샨)과도 붙어 있다. 봄, 가을, 겨울이 매우 짧은 중국 남방지역에서 단풍을 실컷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은 산의 매우 위쪽에 있기에 운전을 해서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와야 한다. 입장료는 1인당 40위안이며 차량으로 진입시 차량당 10위안이 추가된다. 지난번에 난쿤산에 왔었을 때, 이 곳에도 왔었는데 애완견 입장이 안된다고 해서 다시 돌아갔었다. 그런데 이번에 와보니 여전히 애완견 입장은 불가이지만, 차량에 숨겨서 들여오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공원에 들어오면 무릉도원과 단풍나무길을 선택할 수 있는데, 어차피 두 곳 다 입장료에 포함된 곳이기에 둘 다 볼 수 있지만, 복숭아꽃이 피는 시기가 아니라면 단풍나무 길이 더 좋을 듯 하다.

 중국 동관에 살면서 색색의 단풍을 보는 것은 정말 오랫만인 것 같다.

 총칭(重庆, 중경)에 이렇게 길을 가운데 두고 색이 나무의 색이 완전히 다른 지역이 있다고 해서 가볼 예정이었는데, 이곳도 그렇게 되어 있다. 꽤 신기하고 예쁘기도 하다. 

 여기저기 멋진 풍경들이 많아서 차를 세워두고 걸어가볼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다시 돌아오는 길이 힘들 것 같아 차로 천천히 보면서 중간중간에 세워서 구경하였다. 

 꽃향기가 가득한 지역. 

 작은 호수가 보여서 차를 세워두고 산책을 좀 하기로 하였다.

 호수를 빙둘러 나아있는 길을 따라 걸어가 보았다.

 호수를 거의 다 돌고나니 옆의 봉우리에 정자가 보여서 내친김에 올라가 보았다.

 광저우 1제 정자라는 곳에 와보니 더 확트인 경치가 나타났다. 이 정자는 광저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정자라고 한다. 

 정자에서 내려와 다시 차를 타고 천지(天池, 티엔츠)로 향하였다.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고 불리는 백두산에도 천지가 있고, 신장(新疆, 신강)에도 천지가 있는데, 이곳 광저우에도 천지가 있었다.

 이곳은 완전 꽃밭이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식물들. 여기도 꽃들이 만개한다면 정말 장관일 듯 하다.

 왠지 신장의 카나스국립공원이 생각나는 풍경이다. 

 산 높은 곳에 있는 호수가 그런지 물이 굉장히 깨끗해 보였다.

 이 호수에도 몇개의 길들이 더 있는데, 이미 좀 피곤해져서 다시 차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아까 정자를 올라가지 않았다러만 더 돌아다닐 수 있었을텐데, 정자를 올라갔다 온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나보다.

 사진을 위해 멋들어지게 생긴 나무 밑에 하얀색의 그랜드 피아노를 설치해 놓았다.

 천지를 다 돌고 이번에는 무릉도원으로 향하였다. 운전하다가 너무 멋진 풍경이 보여서 차를 세우고 잠깐 구경...

 무릉도원이라는 곳. 왠지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장저우(漳州, 장주)의 난징씨엔(南靖县, 남정현)이 생각나는 곳이다.

 여기도 하이킹 코스가 있지만 아쉽게도 이것도 패스.

 이 무릉도원의 언덕을 복숭아 나무들이 전부 뒤덮고 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아서 앙상한 가지들만 있지만, 꽃이 피는 시기에는 또 하나의 멋진 풍경이 펼쳐질 듯 하다.

이 석문국가삼림공원(石门国家森林公园, 스먼궈지아선린공위엔)은 동관에서 좀 멀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멋진 곳인 듯 하다. 광저우 근처의 광동성에 살고 있다면, 이 광동성에 살면서 단풍이 그립다면, 멋들어진 자연공원을 보고 싶다면, 이 공원에 방문해 본다면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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