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북 지역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신강카나스국가지질공원 (新疆·喀纳斯国家地质公园, 신장 카나스 궈지아디즈공위엔) - 시엔션완 (神仙湾, 신선만), 월량만(..

YK Ahn 2020. 7. 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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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영토라는 뜻의 신장(新疆, 신강)이라는 중국에서도 서북쪽 끝에 있는 땅의 북쪽 끝은 서쪽으로는 카자흐스탄, 동쪽으로는 몽골,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맞닿아 있다. 위구르 자치구로 중국의 수많은 소수 민족 중 위구르족이 반정도를 차지하는 드넓은 지역이다. 이 곳에는 초승달 모양의 카나스후(喀纳斯湖)라는 호수가 있다. 20만년 전 신생대 말기에 빙하가 녹으며 만들어진 호수인데, 빙하에 의해 만들어진 호수가 그렇듯이 카나스 호수도 푸른색 에메랄드색을 띄고 있다. 

 허무(禾木, 화목) 마을의 구경을 끝내고 서둘러서 이 카나스 호수쪽으로 이동하였다. 거리로는 70km정도 떨어져 있으나 산 속 굽은 길과 안개들로 인해서 빠르게 달리지는 못하고,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날씨로 인해서 시간은 1시간 반이상 걸렸던 것 같다. 신강카나스국가지질공원 (新疆·喀纳斯国家地质公园, 신장 카나스 궈지아디즈공위엔) 입구에서 2~3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에 숙소를 예약하였다. 아직 체크인 할 수 있는 시간이 안되어 우선 리셉션에 짐만 놓고 공원으로 바로 향하였다. 

 숙소에서 공원 입구로 가는 길의 풍경.

 

 카나스 국가 지질 공원은 AAAAA (5A)로 중국의 최고의 풍경지역 중 하나라 지정되어 있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들어가면 셔틀버스가 있어 셔틀버스로 이동하면 된다. 

 이 셔틀버스는 공원 입구에서 공원 중앙 즈음에 있는 셔틀버스 터미널(?)로 데려다 준다. 이 버스를 한동안 타면서 주변 경치를 구경하다보면, 셔틀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향하는 다른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셔틀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시엔션완 (神仙湾, 신선만)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다. 신선만은 입구에서 터미널로 갔다가 다시 거꾸로 돌아가야 하는 길이긴 하지만, 카나스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경 중이었는데, 펜스 안으로 들어가면 안되는데 어떻게 들어갔는지 사람들이 들어가서 호수변까지 가 있었다. 

 그림같은 풍경의 신선만

 카나스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만든 신선만의 건너편 언덕에는 갖가지 동물들이 방목되고 었었다. 

 신선만을 보는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다시 터미널 방향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공원 입구로 가는 길인데, 우선 오른쪽으로 걸어가다가 다시 돌아서 월량만(月亮湾, 위에량완)으로 가기로 하였다.

 다시 돌아온 강변에는 웨딩 사진 촬영 중인 듯 하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셔틀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하면 조용하게 주변 경치를 보면서 신장 카나스의 풍경을 맘껏 즐길 수 있다. 

 평지를 지나고 작은 숲을 지나자 갑자기 나타난 월량만이 나타났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 비현실적인 색깔의 굽이굽이 흘러가는 강과 들판에 보이는 작은 오두막 집, 그리고 뒤로 보이는 거대한 산의 풍경은 왜 이곳이 사람들이 그렇게도 찾아오는 곳인지 알게 해 준다. 

 다시 숙소에 체크인을 해야 하고, 어차피 내일도 다시 올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신선완과 월량완만 보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공원 안에서 유명한 곳들에는 셔틀버스 정거장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돌아가면 된다. 

 공원에서 다시 출구로 나와 숙소에서 체크인을 하였다. Ctrip에 한글로는 칭산위안호텔(喀纳斯回家小院, 카나스휘이지아샤오위엔)이라는 곳인데, 신장 지역의 호텔이 워낙 별로여서 방만 깨끗하고 따뜻한 물만 나오면 카나스에 머무르는 동안 계속 있을 생각이었으나 방이 정말 너무 지저분하고 청소도 제대로 안하는 호텔인 듯 하여, 첫날만 지내고 다음날 아침에 바로 옮겼었다. 

 체크인을 할 때 외국인이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파출소에 가서 신고를 하라고 했는데, 알려준 파출소가 문이 닫혀 있어서 우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식당에서 대충 면요리 두개와 따뜻한 국물을 하나 시켜서 먹었는데, 맛은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다.

 저녁을 먹고 나니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하여 주변에서 우선을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9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가 와서 그런지 매우 으스스하였는데, 이 습하고 추운 날씨 때문에 잠들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잠이 서서히 들어갈 때 즈음, 대략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숙소 방문을 누가 마구 두드려서 열어보니 경찰과 숙소 주인이 빨리 파출소에 가서 등록하라고 하였다. 아까 파출소 닫아서 등록을 못했던 것이 문제가 되어, 등록하지 않은 외국인이 숙소에 자고 있다고 하여 경찰에서 찾아온 것인 듯 했다. 파출소에 가서 등록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된 것은 아닌데, 신장에서는 외국인 이동에 대해서 매우 엄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숙소 주인이 종업원한테 왜 귀찮게 외국인을 받았냐고 뭐라고 하는 것도 짜증나서 다음날 아침 일찍 숙소를 옮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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