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북 지역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부얼진씨엔(布尔津县, 포이진현) - 허무(禾木, 화목)

YK Ahn 2020. 6. 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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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에 있는 허무(禾木, 화목)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뽑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빙하의 이동으로 생긴 카나스후(喀纳斯湖, 객납사호, Kanas lake) 근처에서 농업이나 목축 또는 사냥을 하며 유목생활을 한다고 한다. 이후 중국의 AAAAA 관광지로 지정되면서 많은 중국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주민들 중 많은 사람들도 관광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주민이 투반족과 카자흐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000년 이상 이곳에서 마을을 꾸리고 살아가는 이곳의 투반족들은 중국에서 가장 큰 투반족 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투반족은 몽골과 터키의 조상인 시베리아인이라고 한다. 



 현재의 허무 마을은 카나스 호수에서 70km정도 떨어져 있으나 카나스 호수를 방문하기 전에 꼭 들르는 곳이 되었다. 마을이 거대한 숲 안에 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푸른 나무들과 안개 낀 산들이 보여주는 경치가 좋으며, 가을에는 주변의 산을 가득 메우는 알록달록한 단풍이 절경이라고 한다. 우리가 간 9월은 단풍이 들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 단풍은 보지 못하였으며, 가을의 허무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10월이 최고의 시기라고 한다. 



 다행히 허무에 도착하였을 때는 갑자기 내린 폭우가 멈추었다. 비록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다시 한번 폭우를 쏟아낼 것 같은 구름을 머리 위에 두고 있기는 했으나, 여행객에게는 불청객인 비보다는 구름 낀 하늘이 훨씬 낫다.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늘 그렇듯이 입장권을 구매하여야 한다. 




 입장권을 사서 입구를 지나가면, 또 중국에서는 늘 그렇듯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골짜기 사이로 흐르는 파란색 강과 초록색 산을 스멀스멀 넘어오는 하얀색 구름이 다른 세상의 풍경인 것처럼 보인다. 




 셔틀버스를 타고 어느 정도 가다보니 다시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작은 마을이지만 관광객이 많다보니 노선이 두어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갈아탄 버스를 타고 5분정도 이동하다가 우리가 예약한 허무 내 숙소로 가기 위해 적당한 위치에서 내렸다. 




 초행길에 표지판도 없는 마을에서 집을 찾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기에, 숙소 주인이 정거장 근처로 마중 나오기로 하였는데, 기다리는 동안 둘러본 풍경이 예사롭지 않았다.





 우리가 묵을 숙소. 통나무로 만든 방갈로 같은 곳이라고 보면 적당할 듯 하다.  





 마을 뒤편으로 거침없이 뻗어있는 나무 숲.




 숙소에 대충 짐을 내려놓고 마을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허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마을이나 마을 주변 구경, 혹은 말을 타고 관광하기나 하이킹 등이 있다. 







 허무가 자랑하는 풍경 중 하나. 구름 낀 산을 등지고 모락모락 김이 피어나는 통나무 집들이 있는 마을. 

 




 마을 주민들이 기르는 양, 소, 말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허무 마을 옆을 지나가는 강. 





 강 옆으로는 몇몇 카페와 식당들이 있다. 




 강을 건너면 자작나무들이 쭉쭉 자라난 숲을 지나 허무 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언덕으로 올라갈 수 있으나 이미 날이 어두워졌고 비도 다시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여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허무에서의 첫날이 조금 일찍 끝나 아쉽기는 하지만 내일 아침부터 부지런히 볼 것을 다짐하고 숙소 주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은 후 하루를 끝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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