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북 지역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푸윈씨엔(富蕴县, 부온현) - 커커투오하이 (可可托海, Koktokay)

YK Ahn 2020. 6. 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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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요세미티 공원(Yosemite park)이라고도 불리는 커커투오하이(可可托海) 혹은 커크토하이(Koktohay)는 중국의 서부쪽 지역인 신장(新疆)에서 몽골의 접경과 인접한 지역에 있는 작은 동네이다. 신장 지역의 많은 부분이 그렇듯이 이 지역도 광물이 많이 묻혀있는 지역으로, 원래는 광산이 있는 광촌이었다. 세계 최대의 공업국가이자 명실상부한 G2의 중국이 되기 전, 중국의 청나라가 멸망한 후 내부의 부패와 더불어 서양 열강과 일본의 침략 등으로 나라가 피폐해지고, 국민당과 공산당간의 내전을 거쳐 다시 현재의 중국이라는 나라는 세우는 동안 덩치만 크고 가난하며 약한 나라였던 중국은 이 신장 지역의 일부를 러시아에 채굴권을 주고 기존의 빚을 탕감하거나 돈을 빌리며 버텨왔다고 한다. 





 이제 커커투오하이에는 광산은 별로 없고 그 흔적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차를 타고 가다보면 커다랗게 뚫린 광산들을 볼 수 있다. 광부들이 나간 이 지역에는, 원래 사람이 많이 살던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중국의 역사에서 잊혀지는 지역이 되는가 싶더니, 커다란 돌산들과 깨긋한 자연의 풍경등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유명해지다가 2012년에 중국 정부에서 5A급 관광지로 등재하면서 중국인들에게는 신장 여행시 꼭 가봐야 하는 장소 중에 하나가 되었다.  


 신장 지역 자체가 외국인들이 여행하기에 편리한 장소는 아니기 때문에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아 같이 여행하는 중국인이나 가이드가 없다면 가기 힘든 곳이기도 하다.  전날 머물렀던 호텔 데스크에 물어보니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커커투오하이로 가는 차를 탈 수 있다고 하여 향하였다. (상스 호텔, 富蕴上士酒店, 1박 6만원정도, 조식포함)


 버스터미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건물이고 알아보기도 힘들다. 주변에 물어보지 않았다면 못 찾을 법한 건물인데, 들어가면 신분증 및 소지품 검사를 하면, 어디 가냐고 주변에서 물어보는데 커커투오하이 간다고 하니 어떤 사람이 자리를 따라오라고 해서 따라 갔더니 작은 승합차에 몇명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15~20분 정도를 승합차에서 기다리다가 5~6명 정도로 사람이 어느정도 차니 드디어 출발하였다.  





 그렇다고 바로 커커투오하이 공원으로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은 아니고 마을버스처럼 중간중간에 세너번 사람들이 탔다 내렸다 하기도 하고, 어떤 주택가와 상점에서 15분 정도를 기다리기도 하면서 국립공원으로 향하였다. 








 커커투오하이 마을에 도착한 후, 차를 다시 한번 갈아타서 드디어 커커투오하이 국립공원으로 올 수 있었다. 국립공원 주차장에서 내려서 입구로 가는 중. 





 저 멀리 커커투오하이 국립공원에 온 것을 알리는 건축물이 보인다. 







 커커투오하이 국립공원 입장권.






 공원 안으로 입장하고 나면,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이곳부터 걸어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모든 사람들이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어서 우리도 줄을 서 버스를 탔다.





 셔틀을 타고 금방 도착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먼거리를 달렸다. 도로 여기저기서 보이는 말과 소, 그리고 염소들. 중간에 길을 막고 서 있는 동물들도 있다. 






 왼쪽에 있는 원이 커커투오하이 마을. 중앙 아래쪽이 국립공원 입구이며, 게곡을 따라 사진의 오른쪽 위로 쭉 올라가다 보이는 원이 셔틀에서 내려서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다. 





 셔틀에서 내리자마자 거대한 바위산의 산세에 압도된다. 







 계곡을 따라 하이킹을 시작하였다. 초반에는 사람들이 꽤 있지만, 대부분 계곡물에서 놀기 바쁘고 위로 올라갈수록 길은 한가해졌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배경으로도 손색 없을 것 같은 곳이다. 








 하이킹하면서 계속 만나게 되는 동물떼들. 









 이 양떼가 지나갈 때는 먼지가 너무 많이 나서 잠깐 언덕 위로 잠깐 피해 있어야 했었다. 










 2~3시간정도 걸어가다가 계곡에서 조금 쉬었는데, 오늘 저녁에 다시 이동을 해야 했기에 여기에서 돌아가기로 하였다. 경관이 너무 멋있어 캠핑을 하면 좋겠지만, 참고로 중국은 국립공원 내에서 캠핑은 금지되어 있다. 








 낙타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이킹이 시작되었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커커투오하이 국립공원의 유명한 경치 중 하나인 종탑 모양의 바위. 하이킹이 시작되는 곳에 바로 위치해 있지만, 너무 크기 때문에 건너편 언덕 위의 전망대로 올라가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렇게 커커투오하이 국립공원의 짧은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푸윈으로 이동하여 카나스(喀纳斯, Kanas) 지역으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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