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북 지역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乌鲁木齐, ئۈرۈمچى شەھرى) - 신장궈지에바자(新疆国际大巴扎, 신강국제바자, شىنجاڭ خەلقئارا چوڭ با..

YK Ahn 2020. 5. 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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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인 터키에도 바자(Bazaar)가 있듯이, 이슬람 문화가 강한 중국의 신장(新疆)에서도 바자가 있다. 바자(Bazaar)라는 말이 페르시아어로 시장을 의미하듯이 신장의 성도인 우루무치(乌鲁木齐, ئۈرۈمچى شەھرى)에 있는 신강국제바자(신장궈지에바자, 新疆国际大巴扎, شىنجاڭ خەلقئارا چوڭ بازىرى)는 우리나라로 치면 남대문시장 같은 곳이다. 이름을 국제바자라고 지을 정도로 세계 최대 규모를 가지고 있고 우루무치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이다. 일반적인 전통 시장이 사람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모습과는 다르게 이 신강국제바자는 2002년에 만들어져 2003년에 '개장'한 인위적인 시장이며, 신강국제바자회사(新疆国际大巴扎有限公司)라는 사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시장이지만, 신강의 문화에 걸맞게 이슬람식의 건축모양을 본따서 만들었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이슬람 시장 같다.  우루무치의 지역특산물인 과일과 마른과일류, 이슬람의 바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양탄자나 이슬람 특색의 그릇들을 볼 수 있으나 터키의 전통 이슬람 바자와는 다른 부분도 많다.  


 얼다오치아오(二道桥, 이도교) 역에 내려서 수십m만 걸어가면 바로 신강국제바자의 마스코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2019년이 신중국 수립 70주년이었고 조만간 거대한 행사가 있을 예정이었기에, 신장 지역의 혹시라도 모를 독립운동이나 테러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신장지역은 검문 보안이 매우 심해졌었다. 시장에 들어가기 전에도 공항에서와 같이 가방등은 X-ray 검사, 금속물 탐지기 통과 등을 하였으며, 휴대하고 있던 액체류는 그 자리에서 직접 마시는 것을 보여주어야 했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적었다. 노상에는 이렇게 가판대들이 있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또 상점들이 있으나, 건물 내 상점들도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대부분 1~2층만 영업중이었고, 3층 이상으로는 거의 비어있는 듯 했다. 






 터키의 시장에 뭔가 중국적인 색깔이 들어간 느낌.




 우루무치의 어원이 아름다운 목장 혹은 포도숲이라는 것을 보여주든 다양한 종류의 마른 과일들을 판매하는 집들이 많으며 건포도의 종류도 많았다.





 터키 때와 마찬가지로 양탄자를 사고 싶었지만, 신장 여행 후 집으로 복귀하는 일정이 아니라 포기... 




 저녁이 되자 이슬람 전통 춤을 단체로 추는 조그마한 행사가 열리는데, 이 신장국제바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 중 하나인 듯 하다. 




 이슬람 전통 빵. 신장 여행 중 가장 많이 먹은 음식 중에 하나인데, 따뜻할 때 먹으면 맛있다.




 중국의 큰 도시를 가면 절대 빠지지 않는 먹자골목, 신장국제바자에도 있다.




 역시 중국사람들은 먹는 것을 좋아한다. 아까와는 전혀 다르게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





 이름 모를 이슬람 음식. 빵 안에 양고기를 넣고 구운 것이 아닌가 싶다.





 마치 푸드코트와 같이 길의 양옆에는 음식을 파는 가판대들이 있고 가운데는 공용 테이블들이 놓여 있어 아무대서나 음식을 사와서 앉고 싶은 곳에 앉아서 먹으면 된다. 




 족발과 맥주. 중국에서 먹은 족발은 총칭의 홍야동에서 먹은 족발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신장국제바자는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볼게 없었기에, 저녁겸 야식겸 족발과 아까 샀던 이슬람 빵, 맥주를 마시고 호텔로 복귀하기로 하였다. 




 우루무치의 지하철역. 굉장히 깨끗하다. 





 그렇게 호텔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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