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찾는 맛 6

중국 쓰촨(四川, 사천) 음식 - 화셩주쟈오탕(花生猪脚汤, 화생저각탕)

한국에서는 사골국등 뼈를 우려내서 먹을 때는 당연히 소뼈를 사용하지만, 중국에서는 소뼈 대신 돼지뼈를 사용하여 국을 많이 만든다. 돼지뼈를 우려서 만든 국물은 소뼈 국물과는 꽤 다른 맛을 내는데, 그 맛이 깊이는 더 얕은 듯하지만 대신 더 담백하다. 중국의 쓰촨(四川, 사천) 음식 중, 우리의 사골국과 비슷한 대신 돼지족발로 만든 화셩주쟈오탕(花生猪脚汤, 화생저각탕)이라는 음식이 있다. 화셩(花生, 화생)은 땅콩을 뜻하고 주쟈오(猪脚, 저각)은 돼지발을 뜻하니, 풀어서 쓰면 땅콩돼지족발탕이 되겠다. 국물을 마시는 음식이 적은 중국음식에서 뜨끈한 뼈국을 먹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음식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족발의 부드러운 고기식감은 닭고기나 소고기에서는 찾기 힘든 맛이다. 쓰촨의 대표적인 가정식 중 하나..

중국 쓰촨(四川, 사천) 음식 - 간궈뉴로우(干锅牛肉, 건과우육)

중국 쓰촨(四川, 사천) 중 간궈**(干锅**)라는 음식이 있다. 마를 건(干)가 말해주듯이 국물이 없는 볶음 요리이다. 간궈 요리는 워낙 다양하고 대부분의 간궈 음식들이 밥도둑인데, 그 중 간궈뉴로우(干锅牛肉, 건과우육)도 한국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이다. 이 간궈식의 요리는 쓰촨의 미엔양(绵阳, 면양)과 더양(德阳, 덕양) 지방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워낙 쓰촨 지방 어디를 가나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며 이후에는 중국 전역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각 집집마다 재료도 약간씩 다른 듯 하다. 하지만 간궈뉴로우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고기를 기름에 볶은 것으로 보통 소고기와 감자는 기본으로 들어간다. 기름에 볶으면 신발도 맛있다고 하듯이, 맛있다.

중국 후난(湖南, 호남) 요리 - 농자샤오차오로우(农家小炒肉, 농가소초육) 혹은 샤오차오로우(小炒肉, 소초육)

농자샤오차오로우(农家小炒肉, 농가소초육) 혹은 샤오차오로우(小炒肉, 소초육)라고 불리는 중국 음식은 후난(湖南, 호남) 의 전통요리이며 중국 어디를 가도 후난음식점에 가면 찾을 수 있는 음식이다.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요리인데, 중국에서 다른 지방을 여행하는 중에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 후난음식점에 가서 주문해서 먹으면 거의 실패할 우려가 없는 음식이기도 하다. 중국 후난(湖南, 호남) 요리 - 샤오차오로우(小炒肉, 소초육) 중국의 후난(湖南, 호남) 중 하나인 샤오차오로우(小炒肉, 소초육)은 사실 후난성 뿐 아니라 쓰촨(四川, 사천)같은 다른 성에서의 일반 음식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이다. 그만큼 중국에 rootahn.tistory.com 워낙 대중화되어 있는 음식이다보니 ..

씨엔샤윤툰미엔(鲜虾云吞面, 선하운탄면)을 가장 맛있게 하는 집

통새우가 들어간 만두와 함께 새우맛이 강하게 나는 이 씨엔샤윤툰미엔은 중국 광동성 남부 지방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아직 동관에 있는 이 허름한 국수집보다 맛있게 하는 곳을 본 적이 없다. 꼬들꼬들한 면과 함께 듬직한 새우가 들어있는 만두, 그리고 새우맛이 강하게 나는 국물의 이 씨엔샤윤툰미엔은 먹고 있으면서도 '내일 또 먹으러 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중국 사천의 소세지 - 쓰촨 샹창 (四川 香肠, 사천 향장)

서양에는 소시지(Sausage), 한국에는 순대가 있다면 중국에는 라창(腊肠, 랍장)이라는 소세지 음식이 있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크고 역사라 오래되다 보니 각 지역별로 각기 다른 라창들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쓰촨(四川, 사천)지역의 음식인 쓰촨 샹창(四川 香肠, 사천 향장)이 굉장히 맛있다. 와이프 고향이 사천지역이다 보니 장모님께서 종종 이 샹창을 보내주셔서 집에서 먹는데, 한국에서 젊은 세대들이 스팸과 김친만 있어도 밥 한공기는 뚝딱 해치울 수 있다는 것처럼, 이 샹창도 샹창과 김치만 있으면 밥 한공기는 정말 쉽게 없어진다. 특히 샹창은 쓰촨 음식답게 약간 매콤한 맛과 돼지고기의 기름진 맛이 나는데, 여기에 생마늘을 얇게 잘라서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다. 딱히 음식을 하기 귀찮지만 잘 먹고 ..

서일 순대국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순대국인데, 주변 회사원 및 주민들에게는 매우 유명하다. 한국에 살 때는 매주 한두번정도 가서 먹었고, 해외에 있을 때는 한국에 갈 때마다 꼭 들르는 집인데, 순대국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순대국들을 많이 먹어봤지만 아직까지는 여기가 가장 맛있는 곳 같다..여자친구도 한국에서 먹은 음식 중 이 순대국이 가장 맛있었다고 한다. 가격은 7~8천원정도 했던 것 같은데, 먹고나면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이 배부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