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음식 10

중국 쓰촨(四川, 사천) 음식 - 홍요우펑좌(红油凤爪, 홍유봉조)

개인적으로 닭발을 좋아하진 않지만, 닭발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음식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중국에서도 닭발 요리가 몇가지 있는데, 그 중 쓰촨(四川, 사천) 요리인 홍요우펑좌(红油凤爪, 홍유봉조)가 있다. 닭발을 손질 후 삶은 다음에 고추기름 (홍요우, 红油)과 파, 깨, 마늘등을 섞어서 먹는 음식이다. 중국에서는 음식에 들어가는 닭을 때때로 펑황(凤凰, 봉황)으로 부를때가 있는데, 이 음식의 이름도 마찬가지이다. 홍요우펑좌(红油凤爪, 홍유봉조)를 직역하자면, 고추기름닭발. 매콤한 닭발을 좋아한다면 한번 드셔보시길.

중국 쓰촨(四川, 사천) 음식 - 화셩주쟈오탕(花生猪脚汤, 화생저각탕)

한국에서는 사골국등 뼈를 우려내서 먹을 때는 당연히 소뼈를 사용하지만, 중국에서는 소뼈 대신 돼지뼈를 사용하여 국을 많이 만든다. 돼지뼈를 우려서 만든 국물은 소뼈 국물과는 꽤 다른 맛을 내는데, 그 맛이 깊이는 더 얕은 듯하지만 대신 더 담백하다. 중국의 쓰촨(四川, 사천) 음식 중, 우리의 사골국과 비슷한 대신 돼지족발로 만든 화셩주쟈오탕(花生猪脚汤, 화생저각탕)이라는 음식이 있다. 화셩(花生, 화생)은 땅콩을 뜻하고 주쟈오(猪脚, 저각)은 돼지발을 뜻하니, 풀어서 쓰면 땅콩돼지족발탕이 되겠다. 국물을 마시는 음식이 적은 중국음식에서 뜨끈한 뼈국을 먹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음식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족발의 부드러운 고기식감은 닭고기나 소고기에서는 찾기 힘든 맛이다. 쓰촨의 대표적인 가정식 중 하나..

중국 쓰촨(四川, 사천) 음식 - 간궈뉴로우(干锅牛肉, 건과우육)

중국 쓰촨(四川, 사천) 중 간궈**(干锅**)라는 음식이 있다. 마를 건(干)가 말해주듯이 국물이 없는 볶음 요리이다. 간궈 요리는 워낙 다양하고 대부분의 간궈 음식들이 밥도둑인데, 그 중 간궈뉴로우(干锅牛肉, 건과우육)도 한국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이다. 이 간궈식의 요리는 쓰촨의 미엔양(绵阳, 면양)과 더양(德阳, 덕양) 지방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워낙 쓰촨 지방 어디를 가나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며 이후에는 중국 전역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각 집집마다 재료도 약간씩 다른 듯 하다. 하지만 간궈뉴로우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고기를 기름에 볶은 것으로 보통 소고기와 감자는 기본으로 들어간다. 기름에 볶으면 신발도 맛있다고 하듯이, 맛있다.

중국 총칭(重庆, 중경) 음식 - 비산투(璧山兔, 벽산토)

중국 총칭(重庆, 중경) 음식 중 비산투(璧山兔, 벽산토)라는 것을 먹어 보았다. 총칭 중심지역에서 약간 서쪽에 대학들이 몰려 있는 곳인 따슈에청(大学城, 대학성)에서 서쪽으로 1~2km정도만 가면 비산(璧山)이라는 지역이 나온다. 이곳에서 발달한 지역 음식인 비산투(璧山兔, 벽산토)는 말 그대로 비산지역의 토끼 음식이다. 28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음식이라고 하며, 총칭/쓰촨 요리답게 매콤하며 부드러운 토끼 고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음식인 듯 하다. 하지만 자잘한 뼈가 많아서 우걱우걱 먹기에는 쉽지 않고 뼈에 치아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히 씹어먹어야 한다.

중국 쓰촨(四川, 사천) 음식 - 홍요우량미엔(红油凉面, 홍유양면)

한국에 냉면이 있듯이, 중국에도 량미엔(凉面, 양면)이 있다. 물냉면같은 량미엔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비빔냉면같은 량미엔은 확실히 있다. 중국이 워낙 크기도 크고 지역마다 식문화가 조금씩 다르다보니, 량미엔도 각 지역마다 자신들의 특색에 맞춰 변화되었다. 올해에는 와이프가 량미엔 조리법을 배워 쓰촨(四川, 사천)식 량미엔을 자주 먹는데, 쓰촨식 량미엔은 홍요우량미엔(红油凉面, 홍유양면)이라고 불린다. 매운 음식을 '사랑하는' 한국의 비빔냉면보다야 매운 정도가 비교도 되지 않기는 하지만,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쓰촨사람들답게 량미엔도 고추기름을 포함한 양념을 비벼먹는 방식이다. 한국의 비빔면보다 훨씬 간단하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산이나 공원등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쓰촨(四川, 사천) 음식 - 간궈투(干锅兔, 간과토)

한국에는 토끼요리가 없지만, 생각보다 해외에는 토끼고기를 먹는 국가들이 꽤 있다. 그 중 중국에서도 쓰촨사람들은 토끼고기를 유난히 좋아한다. 역시 중국 쓰촨요리인 마라투(麻辣兔, 마랄토)를 먹었을 때가 생애 처음으로 토끼고기를 먹었던 때였는데, 최근에 쓰촨에 놀러가서 또 토끼요리를 먹어보았다. 중국 사천(四川) 토끼요리 - 마라투 (麻辣兔 , 마랄토) 보통 음식의 다양한 문화는 아시아만큼 발달된 곳도 없을 것 같다고도 하며 아시아에서도 그 중 중국과 한국은 그 음식문화가 매우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중국에 살면서 느끼는 것도 음식 문 rootahn.tistory.com 이번에 먹어본 토기요리는 간궈투(干锅兔, 간과토)라는 요리이다. 마라투를 먹었을 때는 자잘한 뼈들이 많아서 먹기 불편했는데, 이번에 먹어..

중국 쓰촨(四川, 사천) 음식 - 차이훠지(柴火鸡, 시화계)

중국 쓰촨(四川, 사천) 음식 중 차이훠지(柴火鸡, 시화계)라는 닭고기 요리가 있다. 시골에서 땔감에 토종닭을 양념에 끓여서 만드는 요리인데, 쓰촨의 닭도리탕 같은 맛이다. 물론 중국의 향신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닭도리탕보다 맛은 훨씬 강하지만 그 맛은 둘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맛있다. 아마 신장의 신장다판지(新疆大盘鸡)가 이 음식의 변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잘게 썰은 닭고리를 기름에 한번 튀긴 후, 간장과 마늘, 양파, 후추, 감자 등등을 넣고 땔감에 끓인 후 먹는 음식인데, 그 솥의 옆에 붙여 놓는 빈대떡같은 것이 하나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솥에서 끓고 있는 차이훠지의 냄새를 맡고 있으라면 입속에 침이 고이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중국은 법으로 도시에서 땔감을 때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보통..

중국 후난(湖南, 호남) 음식 - 마라샤오롱샤(麻辣小龙虾, 마랄소용하)

한국에 치킨과 맥주가 있다면 중국에는 마라샤오롱샤(麻辣小龙虾, 마랄소용하)와 맥주가 있다. 안그래도 익으면 빨갛게 변하는 민물 가재를 마늘, 파, 생강, 고추등 갖가지 양념을 넣고 기름에 볶는 요리이다. 쓰촨(四川, 사천)의 자랑인 훠궈(火锅)와 비슷한 맛이 나서 쓰촨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민물가재는 아시아에 없던 종이지만, 20세기 초에 미국에서 일본으로 그리고 다시 중국으로 전파되었는데, 이후 후난성의 음식으로 자리 잡은 후 20세기 말에 중국 전역에 유행처럼 퍼져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음식이지만, 중국에서는 저녁에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같이 이 마라샤오롱샤를 먹으며 맥주를 마시는 풍경은, 한국에서 치맥을 하는 모습처럼 매우 자연스럽다. 워낙 노점상에서 많이 파는 ..

중국 쓰촨 (四川, 사천) 요리 - 훠궈(火锅, 화과)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 요리 중 많은 것들이 쓰촨(四川, 사천) 요리인데, 사천 요리 중 으뜸은 훠궈(火锅, 화과)이지 않을까 싶다. 팔팔 끓는 마라(麻辣, 마랄) 맛이 굉장히 강한 국물에 샤부샤부와 같이 여러 종류의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내장 등), 채소, 생선 등을 익히거나 데쳐 먹는 음식이 바로 훠궈인데, 여러 지방마다 각기 독특한 훠궈가 있기는 하지만, 훠궈의 시초는 바로 쓰촨과 총칭(重庆, 중경)이다. 총칭이 중국 현대에 들어와 쓰촨에서 분리되었기 때문에 쓰촨음식이라고 해도 좋으나 쓰촨의 훠궈와 총칭의 훠궈는 그 맛이 약간 다르다고 하며, 총칭의 훠궈가 더 마라맛이 강하다고 한다. 한국의 매운맛과는 다르게 쓰촨의 매운맛은 매운 것과 더불어 입안이 얼얼한 느낌도 굉장히 강하기에 처음에..

중국 쓰촨 (四川, 사천) 요리 - 쑤안차이위(酸菜鱼, 산채어)

중국 쓰촨 (四川, 사천) 요리인 쑤안차이위(酸菜鱼)는 물고기와 중국식 김치인 파오차이(泡菜)를 넣어 끓이는 탕요리 인데, 사천의 요리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듯이 쑤안차이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샹차이(香菜, 향채)가 많이 들어가는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샹차이를 생으로 먹는 것이 아니다보니 그 맛이 그렇게 강하게 나타나지도 않고, 생선의 부드럽고 두툼한 살과 더불어 중국 사천성 파오차이의 맛이 매우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사천 음식점에 가면 큰 그릇에 생선탕 같은 것을 많이 먹는데, 그게 이 쑤안차이위이다. 한국 탕음식은 국물을 주로 마시는 음식이지만, 중국의 탕은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먹지 않는 문화이기 때문에 국물은 보통 먹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이라면 밥 한공기 달라고 해서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