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대만 14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화롄(花蓮, 화련) - 타이루거 샤구(太魯閣峽谷, 태로각 협곡)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화롄(花蓮, 화련)에서, 혹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는 타이루거 샤구(太魯閣峽谷, 태로각 협곡)이 아닐까 싶다. 세계 문화유산 유망 지역 중 하나인데, 대만인들에게는 너무 유명한 관광지이나 한국에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하였다. 화롄 중심지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전기스쿠터를 대여해서 가보기로 하였다. 화롄에서 전기 스쿠터로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아직 한국에서는 전기스쿠터가 낯선 2015년에 이 화롄에서는 전기스쿠터 급속 충전기도 있었다. 그래서 전기스쿠터를 빌릴 때, 대여점에서 급속충전소가 있는 지도오 같이 주었다. 타이루거 협곡이 화롄 중심지에서 거리상으로는 대략 20~30km정도 거리에 있지만, 협곡이 시작되는..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화롄(花蓮, 화련) - 칭슈이뚜안야(清水斷崖, 청수단애)

타이완(臺灣) 동부 관광지의 핵심인 화롄(花蓮)에서 가장 세 곳 중 하나인 치싱탄(七星潭)에 이어 칭슈이뚜안야(清水斷崖)를 구경하기 왔다. 칭슈이뚜안야는 다시 말해 칭슈이 절벽이란 뜻인데, 길이 21km에 평균높이가 해발 800m인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절벽이다.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부딪혀 융기 후 암석들은 풍화침식으로 사라지고 단단한 대리석과 편마암이 표면으로 드러나 바다와 수직에 가까운 각도를 이루는 거대한 절벽이 만들어진 것이다. 1953년에 대만 정부에서 발표한 대만 8경 중 하나라 선정되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절경이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거대한 절벽과 나무들 그리고 심해까지도 보일 것 같이 투명하고 푸른 바다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만들었다. 칭수이 절벽은 그 유명세..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화롄(花蓮, 화련) - 치싱탄(七星潭, 칠성담) 해변

타이완(臺灣, 台湾) 동부 중앙에 위치한 화롄(花蓮)은 제주도의 2.5배 크기로 대만에서 가장 큰 현이지만 90%넘는 지역이 산악지형이어서 거주 인구는 32만명으로 인구가 가장 적은 현 중 하나이다. 하지만 서쪽으로는 대만의 중앙산맥, 동쪽으로는 태평양이 펼쳐진 천해의 풍경 때문에 대만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라고 한다. 대만의 원주민들이 원래 살던 곳이나, 1851년 중국 한족이 이곳에 와서 이곳 삼각주에 물이 거세게 회오라치는 것을 보고 대만방언 발음으로 호에리안(洄瀾)이라고 불리다가 이후 대만어 발음인 화롄(花蓮)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이 화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유명한 세 곳이 치싱탄(七星潭), 칭슈이뚜안야(清水斷崖), 타이루거 국가공원(太魯閣國家公園)이다. 이 중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치..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 컨딩(墾丁, 컨팅)에서 화롄(花蓮)으로 이동하기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에는 기차역이 없기 때문에, 화롄(花蓮)으로 가기 위해서 팡리아오(枋寮)라는 작은 마을로 가야 했다. 이 팡리아오에서 남회선(南迴線)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여 동부간선(東部幹線) 라인을 타고 대만의 동부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화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컨딩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즐겁게 탔던 전동스쿠터를 반납하였다. 컨딩에서 팡리아오로 가는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2시간30분이나 걸리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다. 컨딩에서 팡리아오는 55k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택시를 타면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기차 탑승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이 작은 마을을 구경해 보았다. 대만의 이런 풍경은 중국보..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 - 컨딩해수욕장(墾丁海水浴場)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에는 역사적인 등대, 눈부신 석양, 투명한 산호초 해변, 산호초 삼림 등 멋진 곳이 많지만 그래도 컨딩이 가장 유명한 이유는 깨끗하고 조용한 컨딩해수욕장(墾丁海水浴場)일 것이다.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 - 어롼비 공원(鵝鑾鼻公園, 아란비공원)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최남단 지역인 컨딩(墾丁, 컨팅)에서도 최남단인 어롼비반도(鵝鑾鼻半島)에는 대만의 최남으로 대만 8경 중 하나인 어롼비등대를 에워싼 어롼비공원(鵝鑾鼻公園)이 있 rootahn.tistory.com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 - 홍차이컹위강(紅柴坑漁港, 홍채항어홍) 해가 느릿느릿 바다로 넘어갈 채비를 할 때,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 - 어롼비 공원(鵝鑾鼻公園, 아란비공원)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최남단 지역인 컨딩(墾丁, 컨팅)에서도 최남단인 어롼비반도(鵝鑾鼻半島)에는 대만의 최남으로 대만 8경 중 하나인 어롼비등대를 에워싼 어롼비공원(鵝鑾鼻公園)이 있다. 어롼비 등대는 150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지닌 등대로 그 시작은 청나라 시대로 올라간다. 대만의 최남단으로부터 18km거리에는 칠성암(七星巖)이라는 7개의 산호초로 이루어진 암초지역이 있는데, 항해기술 및 통신 기술등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이쪽 지형에 익숙하지 않던 외국국적의 선박들이,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이 해역을 지나다가 좌초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났다. 이에 서양국가들은 청나라에 이곳에 등대를 세우고 관리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였지만, 거대하고 스스로의 힘에 자만하고 있던 청나라는 이 요구들을 거절하면..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 - 홍차이컹위강(紅柴坑漁港, 홍채항어홍)

해가 느릿느릿 바다로 넘어갈 채비를 할 때,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에서 대만 사람들에게 멋진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홍차이컹위강(紅柴坑漁港, 홍채항어홍)이란 곳으로 서둘러 이동하였다. 컨딩 숙소에서도 15km정도 떨어져 있고, 게다가 하루종일 전동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녔던 터라 배터리가 충분할지 걱정이 되었지만, 석양 풍경을 놓칠 수 없어서 우선 가보기로 하였다. 전동스쿠터를 타고 가는 중에 이미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해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였다. 겨우 도착한 홍차이컹위강. 홍차이컹위강은 헝춘젼(恆春镇) 중심가에서 남서쪽에 있는 헝춘반도의 서쪽에 있는 작은 어항이다. 산호초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태양이 바다속으로 타는 듯이 들어가는 풍경. 여행하면..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 - 촨판스(船帆石, 선범석, Sail Rock)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에서 전동스쿠터를 빌려 돌아다니면서 멋진 풍경을 보다가, 촨판스(船帆石, 선범석, Sail Rock)는 곳이 보여서 잠시 구경하였다. 당시에는 지나가다가 발견한 것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컨딩에서 유명한 곳이기도 했다. 길을 가다가 마주친 해변에 혼자서 불뚝 솟아있는 바위. 잠시 스쿠터를 세워놓고 가까이가서 구경해 보기로 하였다. 배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촨판스(船帆石, 선범석)라고 불리며 영어로는 Sail rock이라고 한다. 원래 대만섬의 안쪽에 있던 부분이 풍화에 못이겨 떨어져 나가 굴러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높이는 18m로 생각보다 훨씬 컸다. 주변은 산호초로 이루어진 바닥이라 맨발로 걷기에는 발바닥이 아프다. 바위와 육지 사이에 약간의 공간이 있는데..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 - 셔딩자연공원(社頂自然公園)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을 여행할 때는 전동스쿠터를 빌려서 돌아다녔다. 2015년인 이때 전동스쿠터를 처음 타봤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고 편리해서 이후 동남아 여행시에는 거의 무조건 전동스쿠터를 빌리게 되었다. 다만 배터리 용량이 한정적이라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한번 완충시 30~50km정도 이동이 가능하니 실제 이동할 수 있는 범위는 그리 넓지 않다. 컨딩에 도착한 후, 우선 전동스쿠터를 빌렸는데 따로 운전면허증 없이 여권을 담보로 빌릴 수 있었다. 전동스쿠터를 타고 처음으로 간 곳은 셔딩자연공원(社頂自然公園). 셔딩공원은 산호초가 융기해 만들어진 지형으로 컨딩의 주요 삼림지역이라고 한다. 대중교통편이 따로 없기 때문에 자차를 가지고 와야 하며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주차..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 타이베이(台北, 타이페이)에서 컨딩(墾丁, 컨팅)으로 이동하기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의 최남단에 있는 컨딩(墾丁, 컨팅)이라는 곳을 가보기로 하였다. 정식명칭은 컨딩국가공원(墾丁國家公園)으로 핑동씨엔(屏東縣)의 헝춘젼(恆春鎮)에 있는 타이완의 가장 오래된 국가공원인데, 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만의 대표적인 휴양지이라고 한다. 타이베이(台北, 타이페이)가 대만섬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반면, 컨딩은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이기에 아침부터 서둘러서 이동하였다. 만족스로운 호텔 조식. 지하철을 타고 타이페이의 고속철도역에서 고속철을 탄다. 고속철은 어느나라나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내부도 KTX와 매우 비슷하다. 우선 가오슝(高雄)으로 출발. 열차가 타이페이 도시를 벗어나자 대만의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대만은 반쪽으로 나눠진 땅콩같은 모양인데, 땅콩의 가운에도 볼..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신베이(新北) - 단수이(淡水, 탐수이)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베이(台北, 타이페이)의 서쪽에는 이곳에서 분리된 신베이(新北 지역이 있다. 대만의 국제공항인 타이완 타오위엔 국제공항(台湾桃园国际机场)이 있는 타오위엔(桃园)과 타이베이로 사이에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 타이베이로 가다보면 통과하게 되는 곳이다. 타이베이의 서쪽을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단수이허(淡水河)가 바다로 유입되는 북쪽은 단수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역인데, 옛부터 그 풍경이 아름다워서 대만 팔경 중 하나였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는 대만의 가장 큰 항구였으나 일본의 지배 시절 상류에서 내려온 토사 퇴적이 심하게 일어나 큰 선박의 접근이 힘들어지면서 항구로서의 그 명성을 잃게 되었으나, 이후 관광지로 다시 탈바꿈하게 되어 지금은 대만의 타이베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가 되었다고 해서 ..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타이베이(台北) - 양밍샨 궈지아공위엔 칭티엔강(陽明山國家公園 擎天岗, 양명산 국가공원 경천강)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베이(台北)에서 15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양밍샨 궈지아공위엔 (陽明山國家公園, 양명산 국가공원) 속에 넓게 펼쳐진 초원인 칭티엔강(擎天岗,경천강)에 가보기로 하였다. 이때 타이베이에서 묵었던 호텔은 따로 식당이 없고 조식을 호텔 로비 한켠에서 먹을 수 있게 가져다 주는 방식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칭티엔강은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편도 매우 쉽다. 대만 타이베이의 지하철역 지하철. 지하철을 타고 스린(士林, 사림)역으로 간 후, 다시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스린역 주변. 소15(小15)번 버스가 칭티엔강(擎天岗, 경천강)으로 간다고 되어 있다. 아마 한국의 마을버스쯤 되는 듯 하다. 버스를 타고 가는 중. 정말 ..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타이베이(台北) - 시내 구경 및 타이베이 101 (台北 101) 빌딩

호텔에서 나와 우선 타이베이 시내를 구경해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한 후, 일본 침략군들과 싸우기 위해 서로 손을 잡았던 국민당과 공산당은 다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내전을 펼치기 시작한다. 당시 중국 본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절대적이며 압도적인 군대를 가지고 있던 국민당과 달리, 국지적으로 산발적인 게릴라전을 펼치며 패전을 거듭하던 공산당이 어떻게 국민당을 쫓아내고 중국 본토를 차지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공부를 조금 더 해야하는 나에게는 정말 미스테리이다. 어쨌든 이렇게 내륙에서 공산당에 패퇴하여 국민당이 도망친 곳이 이 대만이다. 국민당은 이 섬으로 도망친 후,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의 동족을 멸살하려고 했던 일본과 손을 잡고 공산당으로부터 지켜낸다. 이 당시 국민당이..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 중국 동관(东莞)에서 타이완 타이베이(台北, 타이페이)로 이동하기

2015년에 여행을 갔다 온 후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여행에 대해서 이미 글을 썼었지만, 이후 티스토리의 글쓰기 포맷이 변경되면서 이전의 포맷으로 썼던 글들 중 일부는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게 되어, 글도 다시 다듬을 겸해서 다시 쓰게 되었다. 지금은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매우 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그나마 관계가 좋았던 시기에도 중국인이 대만을 가기에는 쉽지 않았다. 한국인이야, 흔히 말하는 여권 파워, 즉 수교 국가가 많고 여행 비자가 간소화 된 국가들이 많아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나라가 많지만, 중국은 아직 대부분의 나라에 따로 비자를 취득해야 입국이 가능하다. 사실 우리가 쉽게 타국에 갈 수 있다는 얘기는 타국의 국민들도 우리나라에 쉽게 들어 올 수 있다는 얘기이고 이는 양국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