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대만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타이베이(台北) - 양밍샨 궈지아공위엔 칭티엔강(陽明山國家公園 擎天岗, 양명산 국가공원 경천강)

YK Ahn 2023. 6. 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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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베이(台北)에서 15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양밍샨 궈지아공위엔 (陽明山國家公園, 양명산 국가공원) 속에 넓게 펼쳐진 초원인 칭티엔강(擎天岗,경천강)에 가보기로 하였다.

 이때 타이베이에서 묵었던 호텔은 따로 식당이 없고 조식을 호텔 로비 한켠에서 먹을 수 있게 가져다 주는 방식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칭티엔강은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편도 매우 쉽다. 대만 타이베이의 지하철역 지하철. 

 지하철을 타고 스린(士林, 사림)역으로 간 후, 다시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스린역 주변. 

 소15(小15)번 버스가 칭티엔강(擎天岗, 경천강)으로 간다고 되어 있다. 아마 한국의 마을버스쯤 되는 듯 하다. 

 버스를 타고 가는 중. 정말 마을버스였다.

 버스가 칭티엔강 입구까지 바로 데려다 주었다.

 이 초원은 사실 일본이 대만을 점령했을 당시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한다. 이후 일본이 패망 후 대만에서 물러간 후 대만정부는 이 곳을 소 목장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넓게 펼쳐진 초원이 시원스럽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들판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들이 보였다.

 푸른 초원과 나른한 소들, 조용하고 시원한 풍경이 매우 마음에 드는 곳이다.

 초원에서 이렇게 시간을 즐기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 갈 수도 있지만, 길을 따라 가면 양밍샨을 걸어서 내려갈 수도 있다.

 길이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어서 뒷산 산책로를 걷듯이 내려 올 수 있다.

 산을 내려오는 동안, 이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거나 올라가는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대부분 초원에서 놀다가 다시 돌아가는 듯 하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굉장히 조용하고 숨겨진 고대 길을 따라 가는 기분이다. 

 길을 따라 가다보니 여러 생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열일하는 쇠똥구리.

 커다란 나비가 낙엽 위에서 느릭하게 날개짓을 하고 있길래 자세히 보니 거미가 나비 등위에 앉아 있었다.

 멋들어진 폭포도 볼 수 있었다.

 걷다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커다란 나무 줄기에서 무언가 시선이 느껴져서 보니 나무 위에 개구리가 쳐다보고 있었다.

 대만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도마뱀.

 그렇게 양밍샨을 구경하며 내려오니 허기가 져서 근처에 있는 식당을 찾아서 들어갔다. 

 생각보다 싸고 맛있었던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먹기 바빠서 스테이크는 거의 다 먹고 나서야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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