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대만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화롄(花蓮, 화련) - 타이루거 샤구(太魯閣峽谷, 태로각 협곡)

YK Ahn 2023. 8. 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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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화롄(花蓮, 화련)에서, 혹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는 타이루거 샤구(太魯閣峽谷, 태로각 협곡)이 아닐까 싶다. 세계 문화유산 유망 지역 중 하나인데, 대만인들에게는 너무 유명한 관광지이나 한국에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하였다. 화롄 중심지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전기스쿠터를 대여해서 가보기로 하였다. 화롄에서 전기 스쿠터로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아직 한국에서는 전기스쿠터가 낯선 2015년에 이 화롄에서는 전기스쿠터 급속 충전기도 있었다. 그래서 전기스쿠터를 빌릴 때, 대여점에서 급속충전소가 있는 지도오 같이 주었다. 타이루거 협곡이 화롄 중심지에서 거리상으로는 대략 20~30km정도 거리에 있지만, 협곡이 시작되는 곳은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라 중간에 전기스쿠터를 한번 충전하여야 했다.

 특별히 표지판을 보지 않아도 엄천난 곳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풍경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엇다.

 협곡의 시작. 정말 말 그대로 협곡이다. 

 타이루거라는 이름은 원래 이 협곡을 포함한 화롄 지방에 살던 원주민들인 '타로코' 원주민들의 이름을 따아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그들의 원래 이름은 '투르쿠' 였으나 일본 강점기 시절에 '타로코'라고 읽히게 되었으며, 이후 대만어로 타로코(太魯閣)라고 쓰이게 된 것이 중국 본토 발음으로 '타이루커'가 된 것이다. 

 협곡 옆 절벽에는 2차선 도로가 건설되어 있어서 그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 보았다.

 석회지반의 지역이기 때문에 탁한 푸른색의 계곡물이 흐른다고 한다. 

 협곡이라는 말이 딱 맞을만큼 계곡이 매우 좁고 깊다. 

 중국 윈난(云南, 운남)에 있는 호도협(虎跳峡, 후티아오샤)과는 또다른 절경이다. 

 

중국 운남성(云南省, 윈난성) 리장(丽江, 여강) - 호도협 (虎跳峡, 후티아오샤)

호도협 (虎跳峡, 후티아오샤)은 옥룡설산 (玉龙雪山, 위롱슈샨), 람월곡 (蓝月谷, 란위에구), 로고호 (泸沽湖, 루구후), 샹그릴라 (香格里拉, 샹그리라), 차마고도 (茶马古道, 차마구다오), 여강고

rootahn.tistory.com

 아득한 절벽 아래, 왠지 살을 베일 듯 찌를 듯 차가울 것 같은 계곡물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 위를 보면, 계곡 아래와는 전혀 다른 웅장함이 있다.

 거대한 머리 위의 풍경과, 아득한 다리 밑의 풍경은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대만 여행시 단체 관광용 버스를 가장 많이 본 곳이 이 타이루거 협곡이기도 했다.

 계속해서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수많은 관광버스에 갑자기 이 좁은 협곡에서 교통정체가 생기고 계속해서 올라온 오르막길에 전기스쿠터의 배터리용량이 걱정되기 시작해서 조금 더 올라간 후 다시 돌아가기로 하였다.

 전기스쿠터가 편하기는 한데, 스쿠터 없이 하이킹을 했어도 재밌었을 것 같다.

 협곡을 내려와 다시 화롄 중심가로 가는 길. 

 거대한 산이 너무 멋진 화롄이다. 

 숙소까지 돌아갔을 때는 전기 스쿠터의 배터리가 거의 방전된 상태였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고속 충전을 하면 충전밀도가 높지 않아서인지 배터리 소모가 저속 충전보다 훨씬 빨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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