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북 지역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푸윈씨엔(富蕴县, 부온현) - 우루무치에서 푸윈으로 이동

YK Ahn 2020. 5. 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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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루무치(乌鲁木齐)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신장위그루자치구(新疆维吾尔自治区)에서도 거의 북쪽 끝인 알타이 지방이 나오는데, 이 곳에 커크토하이(Koktohay, 可可托海)라는 자연공원이 있다. 중국식으로는 커커토우하이라고 읽는데, 카자흐스탄어나 몽골어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카자흐스탄어로는 '푸른숲'이라는 뜻이며, 몽골어로는 '굽은 푸른 강'이라는 뜻이라고 하며, 可可托海는 소리나는 대로 유사하게 쓴 중국어. 한국식으로 읽으면 '가가탁해'이나 이곳에 쓰인 한자어가 의미가 전혀 없고, 외래어를 중국식으로 변경된 단어를 다시 한국식으로 읽는 것은 정말 어떠한 의미도 갖지 않기 때문에 그냥 '커크토하이'(영어식)나 '커커투오하이'(중국식)라고 읽으면 될 듯 한다. 


 이 커커투오하이에는 '중국의 요세미티(Yosemite)공원'이라고 불리는 천해의 경치를 자랑하는 커커투오하이 국가지질공원(可可托海国家地质公园, Koktokay National Geopark)가 있다. 하지만 이 공원은 우루무치에서 600km 가까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커커투오하이 공원이 속한 푸윈(富蕴, 부온)으로 이동하여 하루를 묵고 다음날 공원을 가기로 하였다. 


 우루무치에서 푸윈으로 가는 거리도 만만치 않은데, 지상으로 이동하기에는 7~8시간이상 걸리는 거리라 비행기를 타기로 하였다.  또한 신장에는 중국의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고속철도가 거의 발달되어 있지 않고 우무무치에서 중국 동쪽으로 가는 철도들만 나 있어, 신장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외곽쪽으로는 비행기나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압도적으로 넓은 지역과는 상반되게 발달이 더딘 지역인 신장에는 도시 간의 이동에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는데, 중국에 230개 정도의 공항이 있는데 이 중 23개가 신장지역에 있어 대부분 작은 국내선 전용의 공항이지만, 성, 자치구, 자치시 중 가장 많은 공항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호텔에서 오전부터 체크아웃 후 짐은 프론트에 맡기고 호텔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나른한 오전부터 길을 나섰다.




 우루무치에서 가장 세련된 쇼핑몰인 듯...






 이 곳 어디선가 식사를 하고 조금 쉬다가 호텔로 돌아가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하였다. 식사는 기억이 거의 안나는 것 보니 그저그랬던 듯...




 다시 돌아온 우루무치 공항. 신장의 유일한 국제공항으로 러시아로 갈 때도 이곳에서 경유를 하였다.




 언제봐도 큰 버스 터미널 같은 느낌의 공항.






 푸윈 공항. 중국에 이런 소규모의 공항들이 많아 어느정도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이 공항은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 리보(荔波, 여파) 공항과 맞먹을 정도로 썰렁한 공항이다. 여기도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멈춘 후 공항 건물까지 그냥 걸어가야 한다.  






 주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공항내부. 공항 밖에도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셔틀버스는 있겠지하고 봤으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관광객을 태우고 가는 밴이나 지인들이 차로 마중나와서 데려가고 있었다. 우리는 주변에 서 있던 택시를 잡아 푸위씨엔에 예약한 호텔로 이동.










 휑한 들판을 지나자 갑자기 거대한 산맥이 불쑥 솟아 올라와 있었다.




 거대한 산맥이 도시를 둘러 싸고 있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 것인지, 너무 건조해서 그런지, 아님 인위적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눈앞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산맥은 나무 한그루 보이지 않는 팍팍한 흙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던 중, 외국인이 묵게 되자 경찰서에 연락하여 경찰이 와 주숙등록을 하였다. 신장 내에서는 이동 시 늘 이렇게 등록을 해야 했었는데, 시간이 늦었어도 꼭 해야 했다.


 호텔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도 먹을 겸, 주변 산책도 할 겸 길을 나섰다. 이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이 중심가는 걸어서 30분~1시간이면 다 볼 정도로 작은 동네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거리가 매우 깨끗하다. 





 요즘에는 정말 보기 힘든 스타일의 상점들. 







 주변 구경하며 겨우 찾은 식당. 식당도 거의 없어 이곳에서 저녁을 먹은 후 호텔 주변에 있는 편의점에서 간식과 맥주를 사서 호텔로 복귀.




신장 지역의 맥주이자 신장 여행 중 엄청 마셔댔던 우쑤피지우(乌苏啤酒, 오소맥주).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커커투오하이 공원을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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