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남 지역

중국 총칭(重庆 , 중경) - 홍야동 (洪崖洞, 홍애동)

YK Ahn 2017. 12. 17. 12:39
반응형

 중국 총칭(重庆, 중경)을 가로지르는 장강(长江)을 끼고 있는 중심가에는 홍야동(洪崖洞, 홍애동)이라는 번화가가 있다. 총칭의 번화가는 그 특징에 따라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는데, 그 중 홍야동은 일종의 세련된 먹자 골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예전부터 이 지역이 특별히 시장이 발달된 곳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구조물들은 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홍야동은 넓은 절벽의 동굴이라는 뜻인데, 이 곳의 지형이 마치 커다란 벽과 같이 절벽으로 되어 있는 곳이며, 그 중간에 작은 동굴이 하나 있다. 하지만 실제 동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고 대부분 홍야등의 화려한 불빛과 다양한 음식들이 만들어내는 복잡한 음식 냄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 

 홍야동 내부에는 길거리 음식외에도 많은 식당들이 있는데, 당연히 사천성 음식이 제일 많겠지만 그 외에도 외국 음식점들과 화려한 바와 커피숍들도 있으며 기념품 가게들도 종종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자링강(嘉陵江)을 보면서 군것질을 하며 화려한 홍야동의 거리를 걷는 산책이 일품인 것 같다.

 홍야동이 절벽에 만들어진 구조물이다보니 건물의 윗층에서 보는 경치가 꽤 좋다. 세계 어디 도시든 강이나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의 야경은 비슷비슷한 것 같다. 

 중국에서 뜨고 있는 도시 관광지에는 거의 이런 종류의 건물, 즉 중국 전통식 건물모양에 오렌지색 전등으로 화려한 모습을 만들어낸 관광지역들이 있는 듯 하다. 

 커피숍부터 클럽, 바, 기념품점, 음식점 등 다양한 상점들이 있다.

 총칭의 명물로 뽑는 것이 있다면, 이 꽈배기 과자 마화(麻花)이다. 다양한 맛과 색을 가진 꽈배기들을 파는 곳을 총칭 어디를 가든 쉽게 볼 수 있다. 맛은 우리가 예상하는 그 맛 그대로이다. 

 반찬가게 같은 곳.

 거위탕인 듯 하다.

 사천성의 자랑 훠궈(火锅)의 재료.

 예전에 읽었던 <중국인도 다시 읽는 중국사람 이야기>라는 중국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에서 '사천 사람들은 게으르고 먹는 것을 좋아하며 일하기는 싫어한다'라고 하여 의아했던 적이 있는데, 게으르며 일하기 싫어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먹는 것은 정말 좋아하는 듯 하다. 총칭 어디를 가도 식당은 늘 많다.

 왼쪽 정자 뒤로 보이는 것이 동굴이다.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홍야동을 찾고 있다. 

 돼지 족발을 이렇게 구워서 양념을 하여 길거리 음식처럼 파는데, 걸어다니며 돼지 족발을 먹는다는게 생소하지만 맛은 생각보다 훨씬 맛있다. 

기름에 튀긴 밀전병 궈퀴(锅盔, 과회)

 중국인들의 대표적인 간식(?)이 아닐까라고 생각되는 꼬치들.

 음식점이 정말 많다...

외부에서 본 화려한 홍야동의 모습. 홍야동을 검색하면 언제나 이런 사진이 나온다.  사실 이 각도 외에 찍을 만한 곳이 별로 없다. 

 홍야동 산책을 시작한 곳이 가장 위쪽인데, 돌아다니보면 이렇게 내려오게 된다. 건물 앞쪽으로는 강이 흐르고 있어 날이 괜찮다고 강을 따라 산책하기도 좋을 것 같지만, 12월의 총칭은 생각보다 훨씬 추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