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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경 (重庆, 총칭) 무륭 (武隆, 우롱) - 용수협지봉 (龙水峡地缝, 롱슈이샤디펑)

YK Ahn 2018. 5. 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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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칭 무륭의 천생삼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용수협지봉이라는 협곡이 있다.  천생삼교가 그 깊이가 깊고 마치 길이 나아 있는 협곡과 같다면, 롱슈이샤디펑은 말 그대로 협곡으로 이 곳에 계단과 길이 놓여지기 전까지는 사람이 감히 접할 수 없는 곳일 것 같다. 


 대만의 화롄(花蓮)
이 보기에도 사람의 손이 닿기를 거부하는, 마치 닿으면 살을 에는 것 같은 느낌의 협곡이라면 이 롱슈이샤디펑은 산 깊은 곳에서 세상과는 상관없이 살 아가는 것 같은 느낌의 협곡 같다. 


 우리는  약간 동굴 같은 곳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협곡 속으로 들어 갔는데, 계단으로 내려가는 루트가 따로 있는 것 같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경로도 좋지만, 계단으로 내려오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규모가 규모이고 쉽게 볼 수 있는 경치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경치를 두고 빌딩 숲에나 어울리는 엘리베이터로 이동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한 것 같기도 하다.  




 용수협지봉의 관광 안내도. 최근에 중국의 관광지에는 안내도에 중국어, 영어, 한국어를 기본적으로 넣어 놓는다고 한다. 




 저 아래 보이는 협곡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절벽의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사람들. 




 협곡의 아래쪽에 교룡한굴이라는 동굴이 있다. 




 입구부터 그 규모와 깊이에 감탄하게 만드는 곳이다. 




 예전에는 조금 안쪽 깊은 곳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사진에서 보이는 곳 까지만 통행이 가능하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에도 협곡의 바닥은 칠흙같이 어둡다. 




동굴 안쪽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동굴에서 나와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 





 협곡 안으로 들어오면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숨어 있는 비경들을 볼 수 있다. 







 은하비폭이라는 폭포. 꽤 크다. 한국에 있었다면 유명한 폭포가 되었을 듯 한 곳인데, 절경이 워낙 많은 중국이다보니 평범한 폭포가 되어버린 듯 하다. 






 협곡의 초반에는 크고 작은 폭포 소리가 요란한데, 뒤로 갈 수록 이 물들이 모여 강한 물살의 계곡천을 만들어 물이 떨어지는 소리에서 흐르는 소리로 변한다. 







 푸른 물의 계곡과 회색 바위, 녹색의 풀들이 보기 쉽지 않은 풍경을 만들어 낸다. 







 한동안 거친 물소리를 들으며 협곡을 따라 내려오다보면 물이 잔잔해 지면 다시 주위가 환해지는 것을 느끼며 협곡의 하이라이트를 지나온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계곡에서 완전히 빠저나오면, 언제 그렇게 격렬한 계곡과 협곡이 있었냐는 듯, 전형적인 산골풍경이 펼쳐진다. 





 다음은 총칭 무륭 지역에서 이제까지의 카르스트와는 다른 풍경인 선녀산(仙女山, 시엔뉴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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