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남 지역

중국 중경 (重庆, 총칭) 무륭 (武隆, 우롱) - 선녀산(仙女山, 시엔뉴샨)

YK Ahn 2018. 5. 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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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칭 무륭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간 곳은 선녀산 (선녀산(仙女山, 시엔뉴샨))이라는 초원이다. 초원이라는게 딱히 특별한 것이 없을 것 같아 집으로 돌아갈가 하다가 굳이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보고 가야지 하며 본 곳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비록 절경들도 많지만, 별것 아닌 것 같은데 100~200원정도 하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들이 있다. 


 한국 돈으로 하면 2~3만원하는 것인데, 입장료가 싸지 않다보니 약간은 망설이게 된다. 겉으로 봐서도 그다지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멀리까지 와서 몇백원 때문에 안보고 가는 것도 애매해서 대부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게 되는데, 실망하는 경우들이 꽤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의 남산 공원을 올라가거나 북촌 한옥마을을 보기 위해 입장료를 1~2만원 정도를 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어쨌든 무륭까지 왔는데, 애매한 가격의 입장료 때문에 보고 가지 않기도 그래서 선녀산을 가기로 하였다. 버스를 타고 가려고 길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여기저기서 어디가냐고 물어봐서 선녀산에 간다고 하니 입장료 값만 주면 데려다 주겠다고 하여 사설차를 이용하여 이동하였는데, 알고보니 정식 입구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동네 주민을 위해 만들어 놓은 뒷길로 들여보내 주는 것이었다. 좀 찝찝하기는 하지만 입구를 넘어 주차장이 있는 곳에서 내려주어 바로 초원까지 가면 되었다. 

 



 입구에서 초원까지 가는 방법은, 입구에서 꼬끼리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과 걸어가는 방법이 있는데, 당연히 걸어가는 방법을 택하였다. 중국에는 어느 관광지를 가던지 꼭 내부 유료 셔틀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행할 때 대부분 걸어서 이동하는데, 셔틀로 이동하면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직 본격적인 초원에 도착하지는 않았지만, 산림욕을 할 수 있는 산책길이 참 좋다. 





 본격적으로 '초원'에 도착하였다. 나비 모형들이 촌스럽고 배경과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멋진 풍경이다. 




 가족단위로 많이 와서 연날리기등을 하며 놀고 있는데, 딱히 연날리기를 제외하고는 할 게 없기도 하다.





 선녀산 초원 입구에 있는 상점들에서, 위로 올라가면 기온이 떨어져 추우니 옷을 사거나 대여하라고 하는데 해가 뜨면 더워지니 주의.

한국에서는 푸대접받는 비둘기들. 누군가 비둘기 집을 만들어 놓았는데, 들어가기 위해서는 역시 입장료가 필요하다. 





대만 타이베이의 청전강과 비슷한 느낌인데, 둘이 비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청전강이 나은 듯 하다. 






 이런 모습은 스리랑카 누와라 엘리야의 호튼 공원 같기도 하나, 호튼 공원의 기억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비교 불가.









스리랑카의 초원이나 대만의 초원과 비교했을 때 약간 초라한 것 같지만서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중경 무륭의 선녀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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