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남 지역

중국 중경 (重庆, 총칭) - U타운 (U城, U town, 大学城, 대학성)

YK Ahn 2018. 7. 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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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칭 서쪽외곽에 대학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따슈에청(大学城, 대학성) 혹은 U청(U城), U town이라고 부르며, 중경 사범 대학(重庆师范大学, Chongqing Normal University) 사천 미술대학(四川美术学院, Sichuan Fine Arts Institute), 중경 의과대학(重庆医科大学, Chongqing Medical University) 등이 가까운 거리를 두고 위치해 있다. 한국으로 치자면 신촌 같은 곳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대학생들 같은 젊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대학가 같은 느낌이 물씬 나기도 한다. 다만 신촌이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것과는 다르게 총칭의 U 타운은 총칭 지하철 1호선의 가장 끝에 위치한 총칭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한참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다보니 총칭 시내의 번화가와는 연계되지 않고 홀로 떨어져 있는 곳이 되어 이 대학가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인 곳이다.

 지하철 역 尖顶坡 (지안딩포, Jianpingpo)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쇼핑몰이 들어서 있다. 쇼핑몰 뒤로는 작은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있으며 쇼핑몰도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다. 총칭 시내 거리도 깨끗하지만 이 U town은 새로 생겨나는 곳이라 그런지 더 깨끗한 것 같다. 

 
 쇼핑몰 내부. 
 중국 도시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는 스타벅스. 이 작은 동네에도 세개의 Starbucks가 들어와 있다. 


 

 쇼핑몰 바로 건너편에는 사천 미술대학교(미술학원)가 있다. 미술대학교라 그런지 대학교 내부는 마치 공원이나 테마파크 같은 느낌까지 나, 날씨 좋은 날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캠퍼스 내에 여기저기 은행나무가 노란색 단풍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중국에 와서 은행나무를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았다. 


 대학교가 아니라 잘 꾸며진 공원을 걷는 듯한 느낌이다. 

















 
미술 전시관. 처음엔 무슨 공방이나 창고인 줄 알았는데, 안쪽에서 뭔가 전시회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사천 미술대학교는 U town에서 대학로와 같은 씨지에(西街, 서가)와 바로 맞닿아 있기에 캠퍼스를 가로질러 구경하다가 동문쪽으로 나오면 바로 씨지에로 나오게 된다. 대학이 일반인에게 출입이 공개되어 있고 캠퍼스가 예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 이런 면은 오히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고 서양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 왠지 대학이 오직 대학생만을 위한 배타적인 공간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 같다. 


 

 위 사진에서 북적거리던 모습과는 달리 아침 일찍 씨지에로 오면 굉장히 한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다 저녁이 되면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역시 대학가라서 그런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고 음식들이 대부분 저렴하다.

 대학가에서 빠질 수 없는 크고 작은 공연들도 있다. 

 혹시 U town 근처에 살거나 총칭 여행 시 젊은 대학생들의 생활이 궁금하다면 방문해 볼만한 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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