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남 지역

중국 운남성(云南省, 윈난성) 리장(丽江, 여강) - 리장고성 (丽江古城, 리장구청), 차마고도 (茶马古道, 차마구다오), 랍시해 (拉市海, 라스하이)

YK Ahn 2017. 4. 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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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장(丽江)에는 자연이 만들어낸 여러가지 아름다운 경치들도 많지만 리장 고성(丽江古城)이라는 리장 구시가도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을만큼 독특하고 역사적인 곳이긴 하지만, 굉장히 상업화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우 상업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고성이라는 이름으로부터 티벳 사원같은 조용함과 평화로움을 예상한다면 상당히 당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리장 고성이라는 구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통행료도 내야 하며, 고성 내 지역에 들어가면 옛 집들 모양을 한 현대에 건설된 집들로 가득한 상업지역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고성 자체가 매우 크고, 고성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호텔부터 편의점, 음식점, 푸드코드, 패스트푸드점, 각종 기념품점, 클럽, 여행사, 은행, 잡다한 상점등...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있다. 또한 고성 내 상점들은 가격도 만만치 않다. 

 

 중국 지방정부에서 관광산업을 위해 작정하고 개발한 것인데, 이런 식의 개발은 사실상 문화제를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도 논란이 있지만, 리장 고성 개발방식이 중국 내 관광지 개발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매우 비슷한 방식들로 관광지가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리장의 낮도 예쁘지만, 모든 건물들에서 오렌지색 등이 켜지는 저녁이 특히 예쁘다.

 고성 안이나 주변을 걷다가 보면 이렇게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들도 나타난다. 사실상 현대에 관광을 위해 만들어진 건묻들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현대화된 빌딩들과 멋없는 건물들로 만들어낸 관광지보다는 좋아보인다...

굳이 비교를 한다면, 우리나라 전주 한옥마을과 비슷한 느낌인데, 전주 한옥마을보다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크고 훨씬 상업화가 되어 있다. 또한 한옥마을보다 물가도 훨씬 비싸다..

 

 

고성 안에는 이런 작은 개천들이 많이 흐르고 있는데, 고성의 느낌을 매우 고풍스럽고 아름답게 바꿔주는 역할도 한다.

사실상 거리의 컨셉은 명동과 같다고 보면 된다...거의 그냥 쇼핑거리이다.

리장에서 묵었던 호텔 주변의 아침. 

 리장 내에도 굉장히 많은 호텔들이 있는데, 대부분 2층짜리 건물의 호텔이다. 즉 리장 고성 내에 큰 빌딩을 세우는 것이 불가하여 작은 건물들의 호텔들이 많이 있다. 당연히 리장 고성 내의 호텔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리장고성을 벗어나면 고성의 느낌이 전혀 없는 그냥 중국 소도시 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고성내에 머무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도 가격대비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았는데, 리장에 머무는 동안은 계속 같은 호텔에서 머물렀다. (아고다, 리장 리만 웬지 호텔, 1박 7만5천원 정도)

 

 리장 고성 내에는 로컬 여행사들이 매우 많은데, 대부분의 여행 상품들이 동일하기 때문에 그냥 호텔에서 가까운 혹은 조금 더 싼 곳(가격도 거의 비슷한데..고성 내에서도 중심이나 사람이 많은 곳은 좀 더 비싸고 약간 외진 곳은 조금 더 싸다)에 가서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하면 된다. 

 

 차마고도(茶马古道)를 말을 타고 이동하는 여행이 굉장히 특이하여 선택하였는데, 만약 차마고도를 보려고 한다면 하루에서 이틀은 할애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마고도 입구에서 차마고도를 따라 15~20분 정도만 말을 타고 이동하고 다시 돌아오는 짧은 코스를 관람하게 되는데,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차마고도의 진정한 운치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 있다...
 역시 호텔 주변에 차가 도착하여 차를 타고 이동하면 이렇게 말을 타고 차마고도를 가는 곳으로 온다. 제일 앞이 마부이며 세마리 말이 모두 연결되어 낙오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말을 타고 2~30분정도 이동하면 이런 언덕에 올라오는데, 여기가 우리 차마고도 여행코스의 마지막이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리장의 호수, 라스하이(拉市海, 라시해). 옛날 리장의 본고장 사람들은 평생 바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 호수가 바다처럼 크다고 생각하여 바다(海)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멀리서 보이는 설산... 이미 리장을 여행하였던 회사 동료들은 이런 단거리 차마고도 여행이 아니라 하루종일 말을 타고 이동하는 코스를 선택하였는데, 가격도 훨씬 비싸지만 옥룡설산과 호도협을 말을 타고 이동하였다고 한다. 내 생각에도 그렇게 여행하는 것이 진정한 차마고도를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말이 작다...우리의 조랑말같이 작다... 

 이렇게 짧은 차마고도 여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라스하이 주변의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마을 건물 벽에 써있는 운남성의 고대 상형 문자. 물론 현대에 다시 쓴 것이다. (관광을 위해)

 라스하이에 카약이나 나무 보트를 타고 유람을 할 수 있다. 생각보다 재미있다...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파도들이 꽤 있다. 호수 중앙쪽으로 계속 들어가다 보니 주변에서 위험하니 다시 물가로 나가라고 한다. 실제 파도가 점점 세져서 카약의 균형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다. 호수에서 배를 타고 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다시 뭍가로 돌아와 주변을 산책하였다. 구름 한 점 없는 리장의 새파란 하늘은 언제나 보아도 매우 인상적이다.

다음은 리장의 또다른 절경인 호도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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