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일상 생활 이야기

중국 동관에서 심천까지 자전거 여행

YK Ahn 2017. 4.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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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춘절 동안에는 한국의 설날(구정)과 같이 짧게는 3~4일, 길게는 2~3주정도 쉬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우리 같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 때 할 일이 정말 없다. 심지어 나가서 먹을 곳도 별로 없다. 그래서 예전에는 마카오나 홍콩, 주변 여행지를 갔었는데, 작년에는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았다. 그래서 동관(东莞)에서 심천(深圳)까지 자전거나 타야겠다고 생각하여 AirBnB로 방을 잡고 아침에 집에서 출발하였다. 


한국에 있을 때도, 자전거 여행을 몇번 했던 터라, 푸른 하늘과 조용한 시골 풍경을 예상하였다...

하지만 이때 동관이라는 도시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았고, 왜 동관이 중국의 공장이라고 불리는지도 느끼게 되었다. 동관에서 심천의 난산지역까지는 80km정도 되는 거리인데 이중 시골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전혀 없었고, 계속 도시 외곽에 위치한 공장지역을 이동하는 기분이었다. 


결국 쉬엄쉬엄 주변을 즐기면서 가야지라는 처음 생각은 버리고, 그냥 빨리 심천에 도착해서 심천에서 놀아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하였다. 오래간만에 타는 장거리 자전거라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구글지도가 동작하지 않아 길도 많이 헤맸다..


총 거리는 76km이고 걸린 시간은 3시간 50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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