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일상 생활 이야기

열대과일 - Jackfruit

YK Ahn 2017. 5. 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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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 - Jackfruit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열대과일 중 하나는 Jackfruit이다. 열대지역을 돌아다니다보면 사진처럼 나무에 무식하고 커다랗게 생긴 열매들이 있는데 이게 Jackfruit이다. 

생긴 것이 두리안(Durian)의 다른 버젼같이 생긴데다 미각을 전혀 자극하지 않을 것 같은 외형 때문에 마트등에서 보기는 몇번 봤어서 먹어보려는 시도는 전혀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계림에 놀러갔다가 야시장에서 조금씩 팔길래 소량만 사먹어 보았다.

 과일 안은 사진처럼 무슨 오양맛살같이 결이 있다. 저 결들 사이에 과일들이 있는데, 조금씩 잘라서 팔길래 아주 조금만 사 보았다. 냄새는 정말 아주 약해진 두리안 같이 이상하다. 굉장히 구리한 냄새가 나는데 그 냄새 안에 이상하게 굉장히 단내가 숨어 있다. 정말 사탕에서 나는 냄새만큼 단내가 같이 나는 구린내이다..


그 맛도, 살면서 먹어본 과일 중에 이렇게 헷갈리는 맛이 있는 과일은 두리안을 제외하고는 없을 것 같다. 사람의 미각이란 후각과 굉장히 강하게 커플링(coupling)이 되어 있다. 우리가 음식 냄새를 맡게 되면 맛을 이미 짐작할 수 있고 냄새만으로도 어떤 맛인지 예상이 갈 정도로 강한 커플링이 되어 있지만, 그에 반해 시각과 촉각은 후각보다 훨씬 약하게 미각과 커플링이 되어 있다. 하지만 이 jackfruit은 그 강한 후각-미각사이의 커플링을 교란시키는 것 같다. 과일을 한조각 입에 물면 입안에 온통 구리한 냄새가 퍼지지만 혀에서는 굉장히 상큼하고 단맛이 난다. 강한 단맛을 가진 망고같은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먹으면서도 이게 맛있는 것인지 이상한 맛인지 구분이 안되고 계속 헷갈린다. 냄새도 확실히 좋지는 않다. 이게 딱 두리안처럼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고 약한 구린내가 나는데, 그 구린내 안에 단내가 숨어있다...

이제까지 먹어본 과일 중 가장 헷갈리는 맛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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